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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Giulini & Henselt

by 만술[ME] 2014. 5. 7.

지난주는  Giacomo Meyerbeer의 사망 150주년을 기념하는 뜻으로 자체적으로 마이어베어 주간으로 Marston Records에서 나온 <Meyerbeer on Record 1899-1913>을 들었습니다


이번주는 이미 작년부터 음반이 발매되고 최근에도 발매되고 있는 줄리니(Carlo Maria Giulini)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주간입니다. 이번주 금요일인데 연휴가 지났으니 동호회 같은 곳에서도 포스팅이 올라오겠죠. 저도 지난 주말부터 간단히 추억하는 뜻에서 음반 몇장을 추려 듣고 있습니다. 




어떤 역사적 의미나 연주의 질, 또는 취향 보다는 순전히 개인적 이유에서 고른 음반들인데 브람스 4번 교향곡은 줄리니가 가장 많이 연주 했던 곡이라는 의미에서, 말러 9번은 LP시절 줄리니의 음반 중 가장 가지고 싶었던 표지의 음반이었다는 점에서, 브리튼은 줄리니와 흔히 연결되지는 않지만 줄리니가 제법 지휘를 했던 동시대 음악가였다는 점에서, 미켈란젤리와의 베토벤 5번 협주곡은 오랜 기간 엄청난 명성을 지닌 음반임에도 박스에 딸려나오기 전까지 이상하게 구입을 하지 않았던 음반이었다는 점에서, 슈베르트 교향곡 9번과 드보르작의 <신세계로 부터>는 LP시절 부터 DG의 음반으로 가장 많이 들어온 해당 곡의 음반들 중 하나지만 소니의 음반은 들어보지 못했고, 너무 일찍 폐반이 되어버린데다 줄리니하면 생각하던 그런 악단이 아닌 악단과 말년에 함께한 연주라는 점에서 골랐습니다.


*  *  *


줄리니 탄생 100주년은 저 아니어도 기념할 사람은 많겠지만 같은 날이 작곡가 Adolf von Henselt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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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lf von Henselt은 어려서부터 음악에 천재성을 나타냈고, 훔멜에게 사사하는 등 장래가 촉망받는 음악가였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 음반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Hyperion에서 발매 되어 Gramophone상을 수상한 Alkan 피아노 협주곡과 커필링 된 피아노 협주곡 작품 16과 콘서트를 위한 변주곡 작품 11일 것입니다. 조금 더 나가면 같은 음반사에서 발매된 (쇼팽의 연습곡의 영향으로 작곡된) 연습곡 작품 2와 5를 꼽을 수 있겠죠.



이렇게 촉망 받던 Henselt이 대형작품을 많이 작곡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는 '너무 바빠서'라 합니다. 그는 주로 러시아에서 활동했는데 (나중에는 시민이되고 귀족까지 되었습니다) 각종 음악지의 발간, 교육, 음악 정책 및 행정, 악보의 편찬, 음악계 인사들과의 교류 등으로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차이콥스키, 발라키에프, 슈만 등과 교류했고, 앞서 언급한 피아노 협주곡 작품 16은 클라라 슈만이 초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그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였냐면, 무려 1938년 러시아 황실 피아니스트로 임명된 이래 세명의 짜르를 모시며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사실상 러시아의 피아노 교육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25년간 피아노가 있는 러시아의 모든 가정에 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울러 소위 말하는 러시안 피아노 스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 


피아니스트로서도 대단했는데, 그의 칸타빌레 연주는 리스트도 부러워할 정도로 사상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비록 관객 앞에서는 것을 두려워 했지만 제대로 연주가 이루어지는 경우, 리스트 조차도 비교를 거부하는 연주였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보다야 사정이 낫지만 서양에서도 그리 대단한 행사가 잡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축제 프로그램이 잡혀는 있더군요. 그에 대한 여러 사항들과 자세한 정보는 아래 두 싸이트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MF[ME]


http://www.schwabach.de/henselt/index.html

http://www.henseltsocie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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