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WoW를 처음 접하게 된 동료를 위해 가이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 친구가 WoW를 하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최대한 아제로스로 유혹해봐야죠.^^ 아마 다른분들도 도움이 될겁니다만, 제가 얼라이언스만 플레이하기에 얼라이언스 기준입니다.
1. 와우 세계관
와우는 대량의 유저들이 동시 접속해서 즐기는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즉, 각자가 세계관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맞고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즐거움을 얻게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와우가 펼쳐지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그 역사와 전설이 어떤 것인지를 알면 게임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와우는 아제로스라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행성은 과거에 티탄이라는 신적인 존재들이 고대신이라고 불리는 토착신들을 봉인하고 질서를 자기들 기호에 맞춰 설립한 뒤 그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5마리의 용들을 위상으로 임명하고 각각 대지, 마력, 생명 등을 담당하게 했습니다. 헌데 그 5마리의 용중 대지를 담당하는 데쓰윙(자기들 부르는 이름으로는 넬타리온)이란 검은용이 타락하여 세상을 혼돈에 빠뜨렸으나 제압당합니다.
이후 아웃랜드라는 행성에서 불타는 군단이라는 티탄에 대항하는 조직인 불타는 군단의 음모에 말려든 오크들이 아제로스를 침공하고 몇차례에 걸친 전쟁을 벌입니다. 이과정에서 아제로스는 인간을 주축으로 드워프, 노옴, 나이트엘프, 늑대인간을 아우르는 얼라이언스와 오크를 중심으로 트롤, 언데드, 블러드엘프, 고불린, 타우렌이 연합한 호드로 나뉘어 대립하게 됩니다.
아제로스는 크게 4개 대륙으로 나뉘어 있는데 동부왕국, 칼림도어, 그리고 68레벨에서 78레벨까지 활동하는 노스렌드, 85-90레벨까지 활동하는 판다리아로 구분됩니다. 여러분이 얼라이언스인 경우 인간, 노옴, 드워프를 선택하면 동부왕국에서, 나이트엘프, 늑대인간을 선택하면 칼림도어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처음 아제로스에 등장한 시점은 앞서 말한 데스윙이라는 무진장 파워풀한 검은용이 복수의 칼을 다듬어 아제로스 전체의 지형을 바꾸어 놓을 정도의 파괴를 자행한 "대격변" 직후입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데쓰윙을 지지하는 세력들을 하나하나 와해시키면서 얼라이언스의 경우 호드와 대립하는 퀘스트들을 수행하며 얼라이언스에서 인정 받는 영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지역을 돌아다니며 레벨을 58-60까지 올리면 불타는 군단이 오크들을 변질시켜 아제로스를 침공했던 근거지인 아웃랜드로 가게됩니다. (사실은 대격변 보다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아웃랜드는 마력의 힘에 의해 행성자체가 거의 붕괴되어 몇개의 덩어리만 남아있고, 여기서 당신은 불타는 군단과 호드의 음모를 해결합니다.
이후 68-70레벨이 되면 인간이 나은 가장 강력한 적인 리치왕 아서스를 척결하기 위한 노스렌드 원정에 합류해서 리치왕이 아제로스 전역을 자신의 세력화하려는 음모를 해결해야 합니다. 노스렌드와 아웃랜드의 이야기는 사실 "대격변"전 이야기인데 원래는 아제로스 - 아웃랜드 - 노스렌드로 이어지는 스토리로 진행되던 WoW가 "대격변"이라는 대규모 패치를 하면서 아제로스만 리뉴얼 하게 됨에 따라 시대의 순서가 좀 꼬였답니다. 다만 아웃랜드와 노스렌드의 스토리 라인이 별도의 내용으로 볼 수도 있으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80레벨이 되면 다시 동부왕국과 칼림도어를 넘나들며 데쓰윙이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막아야합니다. 이렇게 데쓰윙의 음모를 저지하면 85레벨이 되는데, 그러면 데쓰윙의 대격변에 의해 새롭게 발견된 대륙인 판다리아로 원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 판다리아에서 과거 식민지 전쟁시대의 영토분쟁처럼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판다리아를 자신의 영역화 하기위해 극한의 대립을 해나가면서 한편으로는 판다리아에 오랫동안 존재하던 악의 기운인 샤와 대립해야 합니다.
와우의 세계는 근본적으로는 반지의 제왕을 생각하면 됩니다. 드워프는 영화에 묘사된 모습 그대로이며, 노옴은 호빗정도 생각하면 되고, 오크는 조금 문명화된 정도입니다. 다만 아제로스의 과학기술은 독특해서 비행선도 만들고, 총도 만들면서 아직도 마법이 성행하고, 칼들고 싸우기를 반복합니다. 장르로 따지면 스팀 펑크적인 요소가 있죠.
이렇게 와우에서 여러분은 각종 음모와 위기를 해결하면서 명성을 쌓고, 실력을 배양하여 점차 누구나 알아주는 영웅이 되어갑니다.
2. 와우는 어떤 게임인가?
와우는 크게 혼자서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듯한 솔로 플레이와 다양한 사람들과 역할을 분배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파티 플레이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인 레벨업과정과 다양한 NPC(컴퓨터가 제어하는 캐릭터)들이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해결시 보상을 주는 퀘스트들의 수행은 혼자서 할수 있는 솔로 플레이입니다. 물론 이과정에서 아군 플레이어를 만나 함께 퀘스트를 할수도 있고(늑대를 10마리 죽이라는 퀘스트를 둘이하면 더 빠르겠죠?) 적진영 플레이어가 여러분의 퀘스트를 방해하려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파티플레이는 주로 강력한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는 보스급 적들을 물리치기 위한 플레이입니다. 이 파티플레이는 레벨업 과정이나 전체 스토리 진행에 있어 주요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데쓰윙을 막고 그를 죽이는 과정은 혼자가 아닌 파티플레이를 통해서만 즐길 수 있습니다.
파티플레이는 각각의 직업에따라 방어전담, 공격담당, 치료전담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방어전담은 흔히 탱커 또는 탱이라 불리는데 적을 최전선에서 대면하여 적이 강력한 공격을 자신에게만 쏟아붓게 하여 동료들을 보호하는 역할로 강력한 체력, 각종 생존기, 공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역할입니다.
공격 전담은 딜러 또는 딜이라 불리는데 근접하여 칼, 도끼 등으로 탱커가 상대하고 있는 적을 공격하거나, 마법이나 활 등을 이용해서 원거리에서 탱커가 상대하는 적을 공격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공격기술을 잘 조합하여 짧은 시간내에 최대의 피해를 상대에게 줄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치유전담은 힐러 또는 힐이라 불리는데, 적의 강력한 공격을 통해 줄어든 탱커의 체력을 치유 주문등으로 보강하거나 동료에게 보호막을 씌워주어 피해를 예방하거나 하는 역할입니다. 즉, 파티원의 생명은 힐러에게 달려 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입니다.
파티플레이는 비교적 짧은 3-5명의 보스를 상대하는 5인용 인던(인스탄트 던전)과 10인이나 25인이 여러명의 보스를 상대하는 비교적 큰 던전인 레이드로 구분됩니다. 5인용 던전은 1탱, 3딜, 1힐로 구성되며, 레이드는 2-3명의 탱커에 2-6명의 힐러, 나머지 딜러로 구성됩니다.
과거에는 이런 역할별 인원을 알아서 모은 뒤 인던이나 레이드를 가야 했지만 요즘은 각자 역할에 따라 게임상에서 신청을 해놓은 뒤 퀘스트등을 수행하고 있으면 컴퓨터가 신청한 사람들을 자동으로 모아서 인던이나 레이드를 갈수 있게 하는 인던과 레이드가 활성화 되어 아는 사람 없어도 쉽게 레이드나 인던을 갈수 있습니다.
아울러 솔로와 파티로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 플레이(흔히 PvE라 불립니다)와 함께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상대진영의 플레이어들과 정해진 룰에 따라 대결하는(PvP라 불립니다) 전장이나 2-5명의 플레이어가 상대진영의 플레이어와 대결하는 투기장도 있습니다. 특히 전장은 상대진영을 죽이는 단순한 플레이가 아니라 각각의 전장별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죽이면서 거점을 점령하거나, 깃발을 뺏거나, 자원을 모으거나 하는 승리요건을 충족해야 승리할 수 있어 다양하느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격적이고 세상을 구하고, 상대를 무찌르는 활동 외에 플레이어들은 재봉, 대장 등의 전문기술들중 두가지를 선택해서 마스터할 수 있으며, 응급처치, 요리 등의 보조기술을 배울수도 있습니다. 또한 농사도 지을 수 있어요. 하다못해 자신의 애완동물로 포캣몬스터 같은 게임을 즐길수도 있죠.
와우는 이렇게 독특한 세계관속에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냥 혼자 퀘스트를 할 수도 있고, 귀한 아이템들이나 재료들을 모아서 경매장에 팔아 골드를 벌수도 있고, 동료들과 강력한 적을 물리치고 그에 합당한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들을 꺽고 검투사로 등극할 수도 있죠. 이도 저도 싫으면 열심히 무심고, 배추심고 농사를 짓거나 각종 요리를 마스터 해도 됩니다.
다음에는 와우 다운 받고 설치하기, 직업과 종족의 선택, 기초적인 플레이를 설명드리죠. 물론, 제가 시간이 남아야 업데이트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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