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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

[게임]와우(Wow) 최근 이야기들

by 만술[ME] 2009. 9. 23.
제가 요즘 빠져 있는 온라인 게임인 와우(WoW)와 관련된 몇몇 에피소드들입니다.

1. 와우, 음반계의 거목을 거의 쓰러뜨리다!

요즘 와우(WoW) 덕분에 돈을 벌고 있습니다. 게임상으로는 폭스양이 재봉과 마법부여라는 돈 잡아먹는(또는 최소한 돈 별로 안되는) 전문기술을 하고 있는지라 오늘 54레벨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계정 통털어 300골 정도 밖에 없지만 와우하는 시간에는 다른 취미생활을 할 수 없는 관계로 음반구입, 책구입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 그야말로 지출이 현저하게 줄었죠. (오죽하면 와이프가 그냥 음반지르고 책지르는 제 모습이 그립다고 했을까요^^) 덕분에 EMI가 부도위기에 까지 몰렸다고 하더군요.^^

2. 폭스양 고무신 거꾸로 신다!

20레벨 부터 제법 오랜 기간동안 폭스양은 보이드워커 콘크레쉬군과 동거관계였는데 50레벨이 되면서 펠가드군과 보이드워커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더니 어제부로 서류정리(주문양을 보이드워커 문양에서 지옥수호병 문양으로 교체)를 해버리면서 공식적으로 보이드워커군과의 관계를 청산했습니다. 어제 갔던 쪼렙들의 울다만 공습에서 펠가드군이 초반에는 메인 탱커의 역할을, 중반 이후에는 보조 탱커의 역할을 멋지게 한데다 피가 간당간당 한 상태로 빈사상태에 빠진 폭스양에 달라붙은 몹들을 한방에 처리해 버리는 모습에 폭스양이 반한게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보이드워커군은 어그로도 잘 못잡고 딜도 안나와서 폭스양이 광역 때리는데 "희생"의 재료로만 쓰였다고 하죠...^^


3. 쪼렙들 울다만을 정복하다!

폭스양은 30대 중반쯤에 60대 중반의 나엘 사냥꾼과 울다만을 정복한 경험이 있는지라 어제는 스스로 탱커, 딜러, 힐러에 공격대장을 자처하면서 주변 쪼렙 파티를 구성, 울다만 공략에 나섰습니다. 기왕이면 네임드는 다잡는다는 생각에 정문으로 들어가 인던 중반까지는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진행했습니다.

탱커 : 폭스양의 소환수 펠가드 또는 보이드(잠깐 나왔다가 퇴출)
딜러 : 53레벨 흑마 폭스양 / 31레벨 마법사 무명양
힐러 : 40레벨 야성드루 까목군 / 탱커에 대한 예비 힐러 폭스양(생명력 집중)

영혼석 드루에 걸어주고 법사양 누우면 드루가 소생해주기로 하고 출발, 다들 파티플에 익숙치는 않은지라 애드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힘겹게 인던 중간까지 진행. 갑자기 70레벨 여법사 잘난양이 함께 하겠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70레벨이면 파티플이 갑자기 버스분위기가 될 것 같아 부케인 성기사 잘난군으로 오기로 결정 인던 중간에 흑마인 폭스양이 성기사군 소환.

처음에는 드루군이 곰으로 탱커를 하고 성기사가 힐러를 하기로 했는데, 40레벨 곰탱으로는 부탱도 힘들더군요. 결국 다시 성기사 메인탱커, 펠가드 부탱(또는 근딜러), 흑마와 법사는 딜러, 드루가 힐러를 하기로 하고 전진해서 마지막 보스인 아케에다스까지 잡았습니다. 중간에 법사 무명양이 세번, 두루군이 한번 누웠지만 크게 어려움은 없더군요.

아무튼 30초반에서 50중반까지의 쪼렙들이 모여 울다만을 정복했는데, 만렙들은 골팟이니 닌자니 하는 와중에 서로 이거 니가 먹어라 하면서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중간에 누우면 어떻고, 네임드를 못잡으면 어떤가, 그냥 우리끼리 즐거웄으면 됬지 싶네요. 다만 아이템이 가죽이 안나와 드루군이 아케에다스의 돌조각(반지)만 먹은게 좀 그렇더군요.

4. 비더폭스 아저씨 광렙하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경매전용 캐릭인 인간 사제 비더폭스(군이라기엔 너무 나이들어 보이는 얼굴인) 아저씨. 생긴걸로는 전사인데 직업은 사제라 조폭에서 목사되신 유명한 분들 분위기인데 특성을 간디로 찍은 비폭력 사제라 기술도 아무것도 안배우고, 몹한마리도 안잡고, 퀘스트도 안하고 오로지 집안에서 제일 잘나가는 흑마 폭스양이 보내주는 물건들만 경매하고 스톰윈드 경매장 앞 우체통에 죽치고 있었는데 블리저드의 피라미드 회원유치 전략인 친구추천 제도 덕분에 레벨 25가 되었습니다. 아마 오늘 추가적으로 받으면 30레벨 정도는 될 것 같네요. 레벨은 그래도 말도 아직 없다죠...^^

5. 모르라딤, 또 너냐?

전에 필드 네임드 몹인 모르라딤과의 인연에 대해 올린적이 있는데, 이후에도 주위 사람들 퀘스트를 도와주면서 몇번 잡게 되더군요. 그중에 인상적이 었던 것은 40레벨 초반 거미줄 얻겠다고 그늘숲 앵벌이 노가다를 하고 있는데 들어오는 익숙한 뒷치기 - 역시 모르라딤이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도트 걸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파티 수락창이 뜨더군요. 초대자는 전혀 모르는분. 얼떨결에 수락하고 모르라딤 죽이고 누구냐고 물었더니 제가 잡고 있는걸 보고 뭍어갈려 했다고 하네요. 뭐 어차피 죽이는건 일도 아닌 시절이지만 그래도 미리 의사는 물어보거나 고맙다는 인사는 하셨음 좋았을 것을...

6. 흑마는 은혜를 스틸로 갚는다? - 사악한 폭스양

아라시에서 놀던 시절, 새로운 역병의 징조라는 연속퀘스트를 수행하는 중 호위퀘가 있는데 호위 잘해서 집사와 그일당도 처치하고 집안에서 조사도 끝났는데 어찌된 일인지 집사와 그 일당이 리젠되어 있네요. 힘겹게 싸우다 사망, 바로 부활해서 가보니 제가 호위해야할 대상인 드루양은 아직도 곰변신으로 싸우는중, 바로 부활해서 공격 들어가는데, 갑자기 드루와 냥꾼 조합인 분들이 도와주시더군요. 고맙다고 했더니, 본인들도 집사잡는 퀘스트중이라 어차피 잡을것이었다는 얘기. 덕분에 퀘스트 완료했죠.

잠시후 현상범 두넘 잡는 퀘(오토와 펠컨크레스트)를 수행하는데, 이때는 저도 스트레스나 풀겠다고 온 고렙 냥꾼 파트너가 있었죠. 문제는 탑에 진입했는데, 가는길에 죽어있는 몹들, 호드인가 생각하면서 만렙이면 눞고 아니면 잡는다는 생각으로 방으로 진입, 냥꾼의 야수와 제 보이드가 일단 오토와 펠컨크레스트에 돌진하더군요. 헌데 입구쪽에서 대기중인 아까 그분들을 발견... 헉!!! 은혜를 배덕으로 갚는 짓을 본의 아니게 하게 되었습니다. 펫들이 돌진하는 바람에 저희가 선빵을 때린게 되서 그분들은 리젠을 기다리셔야 한다는... 냥꾼과 함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파티창에 얘기했네요...ㅠ.ㅠ 그분들 혹시 보시면 정말 죄송했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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