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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3M 정보보안 필터 (3M Privacy Filter)

by 만술[ME] 2009. 4. 20.
저는 직원들이 업무시간에 어떤 종류의 일을 하건 별로 상관 않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제 스스로가 주어진 일을 빨리 끝내고 남는 시간에는 업무와 관련 있건 없건 무엇인가 또다른 일을 하는 스타일이었기에 직원들도 그래주기를 바랬죠. 똑같은 성과라 했을 때 저는 오히려 주어진 일을 빨리 끝내고 노는 직원을 늘 열심히 하지만 시간이 오래걸리는 직원보다 더 선호했습니다.

헌데, 막상 제가 관리자 보다는 실무자에 가까운 업무를 하게 되면서 업무시간에 눈치를 봐야할 일이 생기더군요. 그간 실무자이던 시절에도 별로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왔는데, 요즘 구조조정으로 워낙 이런 저런 부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조직으로 변모하는 스타일로 구조조정이 되다 보니 누가 뭘하는지도 모르고, 또 제가 뭘하는지도 다른 사람이 모르고, 그러다 보면 서로 오해도 생길 것 같더군요. 더구나 제 자리가 제법 공개된 위치에 있고, 임원들이 들락거리기 좋은 자리인지라 업무시간에 딴짓(?)을 할 때 뭔가 보안책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입장에 처하게 된 직원들이 제법 있어서인지 그간 회사에서 이런 종류의 물건을 사용하는 직원을 본 적이 없는데, 몇몇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례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개인정보 보안 필터죠. 이 필터의 기능은 단순해서 정면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만 일정 각도를 넘어가면 화면이 안보이는 기능을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종류도 다양해서 외산의 대표주자인 3M 제품에서 부터 국내의 기술로 만들어져 미국에도 납품한다는 매직스크린, 그리고 어디서 무슨 기술로 만들어졌는지 모를 제품들까지 가격대도 제법 다양합니다. 제 주위에는  이 세가지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쓰는 사람들이 모두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이 심플하게 정리됩니다.

3M 제품 : 비싸다 / 눈에 거슬리는 무늬가 거의 없다 / 시야각에 대한 얘기는 약간 과장되어 있다
국산 매직스크린 : 비싸지만 조금 3M 보다는 저렴하다 / 사선이 제법 보여 눈에 거슬린다 / 시야각은 3M과 비슷
듣보잡 보안기 : 제법 싸다, 경우에 따라 정말 싼 경우도 있다 / 사선이 많이 거슬린다 / 그냥 스타킹을 덮어 씌우는게 낫다^^

세종류의 제품을 모두 테스트해 본 결론은 3M입니다. 일단 눈에 거슬리는 사선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비쌀 이유가 충분합니다. 다만 화면이 좀 어두워지고, 처음에는 뿌연듯해지는 (블랙은 더욱 블랙이 되긴 합니다만^^) 느낌이 별로기는 한데 계속 쓰다보면 별로 지장이 없습니다. 화면에서 좀 떨어져 작업하는 스타일이면 더욱 눈에는 거슬리는 점이 없어지죠. 


말은 30도 범위내에서만 화면이 보이고 나머지는 검게 보인다고 하는데, 45도 정도가 정확한 표현이고 30~45도 사이는 화면이 어둡게 보이는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옆사람에게는 절대로 무엇을 하는지 들키지는 않지만 곁을 스쳐가면서 곁눈질 하는 사람들은 좀 어둡게 보이기는 해도 그 화면이 엑셀시트인지 게임화면인지 정도는 알 수 있다는거죠. 그래도 한번 걸러주는 효과 덕에 좀 노골적으로 들어내지는 않고 딴짓을 할 수는 있다고 하겠습니다.^^

3M의 가격대를 생각할 때 노트북 정도의 모니터는 비교적 저렴한데, 17인치나 19인치 모니터를 사무실에서 쓰는 경우는 지출이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선이 아무래도 거슬리는 매직스크린에 비해서 만원정도 더 주는편이 맘도 눈도 편해진다고 하겠습니다.

MF[ME]

광고 동영상이 재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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