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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死孔明走生仲達 또는 구조조정

by 만술[ME] 2008. 12. 8.
제가 올렸던 경제에 대한 전망은 제 소비 뿐 아니라 제 일과 관련해서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간 블로그에 소홀 했던 것은 다른 일로 바빴기 때문인데 이번 일과 관련 된 것처럼 되어 버렸네요.^^

아무튼 저희 회사에서도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업부에도 비슷한 구조조정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제가 맡은 신사업 관련 조직이 해체를 하게 되었고, 저도그 결과로 직책을 사임하고 다른 일을 하게되었죠. 아울러 함께 일했던 직원들도 FA시장에 나온 선수들 처럼 이곳저곳에 사냥감이 되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구요.

ⓒKatia Chausheva

死孔明走生仲達...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는다는 이 옛말이 실현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실감 했습니다. 사업부의 직원들을 놓고 그 생사와 직무를 임원 팀장들이 마치 포커치듯 결정하는 자리에 이미 직책을 내놓은 상태에서 그 판에 끼어 함께 했던 직원들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때로는 뻥카를, 때로는 작전을 그리고 나중에는 짜고치기 까지 하면서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아꼈던 C 대리가 타의는 아니지만 회사를 떠나는 선택을 했으니까요.

이런 구조조정은 회사의 무게를 줄이고 옥석을 가리기 위함이기는 해도 늘 그렇듯 무게는 별로 안줄고 돌들과 함께 옥들이 떨어져 나가며, 제자리에 있는 옥들까지 불안하게 만들어 결국 옥들이스스로 떨어져 나가거나 때로는 돌들이 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부서들을 통합해 봤자 일이 통합된게 아닌 관계로 한지붕 세가족이 되어 오히려 삐걱거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또 많은인재들이 고통 받고 고민하며 결국은 떠나기도 하구요.

회사를 떠난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게 되고, 이건 경제를 더욱 않좋게 만듭니다. 결국은 사람을 내보낸 회사의 매출과 수익은 줄어들어 또 사람들 방출할 생각을 하게하죠. 그러면 또 소비가 줄고. 결국 악순환의 싸이클로 접어든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럴 때 정부가 앞장서서 실직자를 양산하니 할말이 없죠.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이런 멋진 직원들의 팀장인게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글썽해진 적이 몇번인지 모릅니다. (물론 주로 전화통화하면서 그랬기에 팀원들은 모를겁니다^^) 아무튼 흩어진 직원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더욱 행복했음 좋겠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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