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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만술의 사회적 지위 또는 IMF의 전조?

by 만술[ME] 2008. 10. 15.
요즈음 전화와 우편으로 모 카드사에서 카드를 업그레이드 해서 발급하라고 계속 연락이 오더군요. 그런데 그 카드 종류가 요즘은 개나 소나 다 발급 받는다는 플래티넘 카드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카드란게 놀랍습니다. 그 카드사의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3급이상 공무원, 종합대학 총.학장 및 역임자, 종합병원 원장, 35세 이상 변호사, 제 1,2금융 현직임원 및 대표자 역임자에 속하지 않는데 아마 저는 그 마지막에 나온 "등"에 속하나 봅니다. 언제 저희회사 팀장급이 윗분들과 동급이 되었는지 비지니스 프렌들리 한 정권하에서는 카드사도 달라지는 군요.^^

무려 연회비는 30만원. 지금 쓰고 있는 국민의 푼돈으로 성장해서 덕분에 IMF를 잘 넘긴 뒤에는 부자들에 충성하는 은행으로 환골탈퇴한 모 은행의 자회사인모 카드사의 플래티넘 카드 연회비가 10만원인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싸네요. 안내장을 보니 유명 해외 명품 지갑 벨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일본, 동남아 등의 동반 1인 비지니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며, 국내공항의 VIP의전 서비스도 받는다는데, 예를들어 항공권이 가입시가 아닌 매년 제공이라면 30만원 연회비도 남는 장사겠죠. 전화로 한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희안한게 이 카드회사가 매월 음반 구매액으로 사회적 지위를 판단 하거나, 교보문고의 VIP는 모두 사회적 VIP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테고, 제가 자기네 일반카드를 매달 6천원 정도(모 회사의 보험료)만 결재하는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이런 카드를 발급해 준다고 유혹한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에게카드를 남발하는 행태가 지난 IMF 사태때에도 만연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일반인 대상이었고, 이제는 저처럼 적당히 돈 쓰는 사람들 대상이라는 차이뿐이죠.이런저런 경제 지표와는 상관 없이 느껴지는 "위기"의 전조랄까요? 그게 아니라도 제가 늘 느끼는대로 이 회사는 그 그룹 자체가 기업가 보다는 장사꾼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지네가 조건을 정해놓고 지키지 않는 것도 하나의 모럴 헤저드니까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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