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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본 시우의 물감놀이

by 만술[ME] 2008. 9. 25.
블로그에 옛날 동호회에서 주고 받은 문답을 재탕해서 올리더니 이제는 남의 글도 퍼올리는 것을 보면 제 블로그도 펌로그화 되는건 아닌지? 아래글은 와이프가 어떤 카페에 어제 올린 글인데 요즘 시우는 뭐하고 사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올려 봅니다. 19세 미만은 누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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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으로 바쁘게 보냈네요..
요즘 좀 게을러 진 탓에 늦은 아침을 아들과 함께 하고 열심히 청소+세탁...
엄마들은 넘넘 힘들어요...그쵸?? ㅜ.ㅜ

그러면서 내내 머리속에선 아가에게 뭔가 해 줘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밀려 오더군요.
그래 물감놀이 좀 있다 하자~~~~했죠..
그러는 중에 친구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산에 갈래요??

바로 집 뒤에 큼직한 산이 있거든요.
덕분에 산에 가서 커피 한잔도 하고(이때 그냥 그 여유가 좋았답니다..^^)
아가들 델꼬 산책도 하며
꽃이랑 낙엽들 그리고 나뭇잎들...나비..새..
그렇게 자연과의 시간을 즐겼네요.

어머나...물감놀이 본론으로 언제 들어 가려고 이리도 수다가 긴지...ㅎㅎ
얼마전까지는 옷 하나 물감놀이용으로 만들어 주고 거실에서 해 줬었어요.
근데 친구는 욕실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 울 아가도 오늘은 옷 다 벗은채로 욕실벽을 도화지 삼아 손도장도 찍고 그림도 그려보고,
산에서 따온 나뭇잎으로 찍어도 보고,
색깔도 섞어 보고,
여기 저기 맘대로 놀게 해 줬답니다.



그걸 보며 저도 내내 흐뭇하고 즐겁더라구요.
뭔가 아이에게 오늘 하루도 뿌듯하게 해 준 듯한 기분도 들고,
물감 놀이 해 준다했던 약속도 지켰고요.

그런걸 보니 욕실에서 하는게 여러모로 엄마들 마음을 여유있게 해 주는 거 같더라구요.
거실서 할때는 맘을 비운다 해도 내 목표(?) 이상으로 물감이 번지면 옆에서 닦기에 바빴었거든요..ㅎㅎ

그러니 그때 아가라도 눈치 챘었겠죠...??!!
그냥 물로 씼어 주면 된다는 걸로 아이 맘껏 놀게 할 수 있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근데 사람 맘 참 간사합니다.....

다 놀게 하고 치우는데 ..
저는 수성물감이고 타일이라 물로 휘리릭 뿌리면 그냥 씻겨 내려 갈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네요...
솔로 문질러야 하고,

아가 손은 물들어서리 몇번이고 비눗칠로 박박 문질러 줬네요.
물감 놀이 하는거 보면서 흐뭇해 하던 엄마는 어디로 가고 힘들고 지친 엄마만 남아 있더라구요...ㅎㅎㅎ

물론 아가에게 짜증은 안 냈지만 휴~~~ 한숨은 몇번 쉈던것 같네요..
몇번으로 마음 변화는 있었지만 즐건 시간이였던 것 확실합니다.
물감 놀이 해 주실 맘님들은 나중에 치울 것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여유 가득할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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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근하고 12시 좀 지나 집에 갔더니 열심히 인터넷을 하고 있더군요. 물어 보니 어제 시우가 잘 놀아준 것에 삘받아서수퍼 템페라물감놀이 세트를 질렀다네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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