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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Bootleg Recording 가지고 놀기

by 만술[ME] 2008. 1. 31.
제 블로그의 포스팅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이런 저런 불법 복제물에 대해 갖는 입장을 어느정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관련 포스팅 : [음악]정식판, 해적판, 조작판) 저는 영상이건 음악이건 정식 발매 아니면 거의 보지도 듣지도 않죠. 물론, 유튜브를 이용한다거나 하는 것은 예외겠지만요.

사실 부트렉(bootleg) 음원들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불법복제물과는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여전히 "불법"이고연주자의 뜻과 배치되는 것은마찬가지니까요. 연주자의 뜻과 배치된다는 의미에서는 연주자의 사후에 뭍어 두었던 연주자가 기각했던 음원들이 정규 음반으로 나오는 경우도 마찬가지기는 하겠지만, 아무튼 부트렉 레코딩들은 음질도 좋지 않고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나 살다보면 불법 유턴이나 좌회전도 하기는 하게 되는 법, 우연한 기회에 관심가는 부트렉 음원들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한바탕 전쟁을 치루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직접 들어 보지는 못했던 게오르규의 라 스칼라 "라 트라비아타" 데뷔 실황이라든가 엑상-프로방스 "코지 판 투테" 영상물을 보고 한눈(과 귀)로 반해버린 소프라노 에린 월(Erin Wall)의 밴 해프너와의 갈라 콘서트실황 등의 음원인데 게오르규음원은아마 들어 보신 분들도 많을 줄로 압니다. 심심해서 음반 표지까지 만들어 보았죠.^^(참고로 Turandot & Fox Music은 회사동료와 함께 차린 불법복제 전문 레이블입니다^^)



사실 정규녹음이 없는 경우에, 특히나 그 실황의 질이 높은 경우에 "어둠의 경로"를 찾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직접 현장에 있었던 경우라면 오늘의 연주를 추억을 위해서라도 녹음으로 남겨 두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허나다른편으로 생각해보면 주위 신경 쓰면서 연주회장에서 녹음하고 있는다 생각하면 오히려 그 소중한 순간에 딴짓하고 있는 것과 같고, 그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낭비해 버리는 멍청한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연주회 티켓을 산 사람들을 위해 연주회 플러스 MP3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없는 것일까요? 국내서 하는 연주회의 상당수도 최소한 기획사나 연주회장의 자료를 위해 녹음은 행해지고 있고, 많은 경우 주요공연은 방송을 위해서도 녹음되고 있죠. 그렇다면 티켓을 구입할 때 일정금액(5천원이든 만원이든)을 추가로 낸 사람들에게는 그날의 음원을 인터넷등을 통해 다운 받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연주자와 계약할 때 미리 동의를 얻어야 겠지요. 다운 받을 수 있는자격을 연주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만 제한 한다면 연주자들도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고, 연주회의 성과에 따라 연주자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수도 있겠죠.

아무튼 우연치 않은 기회에 뒤늦게 부트렉 레코딩들을 접하게 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사실 들을 음반들과 영상물들은 집에 쌓여 있는데 인터넷 뒤져가며 사는 것도 좀 지겨 울 것도 같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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