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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Diana Damrau - Arie di Bravura

by 만술[ME] 2008. 1. 24.
코벤트 가든 실황"마술피리"와 짤츠부르크 "마술피리"를 통해 음악적으로는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최고의 밤의 여왕을 선사했던 디아나 담라우(Diana Damrau)의 정식 솔로음반이 수입되었습니다. (두번의 짤츠부르크 가곡 연주실황은 이미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당연하지만 두곡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녀가 밤의 여왕으로 부터는 지난 메트 공연을 끝으로 은퇴했기에 다시 그녀가 밤의 여왕을 부르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 음반에는 모짜르트 뿐 아니고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 부당하게 모짜르트의 라이벌이자 그를 살해한 것으로 묘사되었던 살리에리의 음악들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담라우는 무대를 통해 살리에리의오페라들에 제법 참여 해왔고 밤의 여왕의 아리아들이나 살리에리의 아리아들이나 성격상 틀리지 않기에 하나의 앨범으로 묶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몇년전 이미 발매되었던 최초의 살리에리 앨범인 바르톨리의 음반과 겹치는 부분이 (음역이 다르니 당연하지만^^)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전곡이 살리에리의 음악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지만 또하나의 멋진 살리에리아리아집이 탄생한 것이죠.
여기에 더하여 우연 또는 음모(?)에 의해 비슷한 시기의 작곡가인 Righini의 음악도 포함되어 있어 그 음악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모짜르트의 곡들을 제외하면 모든 곡이 처음 접하는 곡인데 한번 듣고는 그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곡도 좋고, 담라우의 노래도 훌륭합니다.
담라우의 안정된 고음이야 이미 잘 알려져 있고,무대를 통해 입증된 것이지만, 살리에리의 아리아들은 밤의 영왕(F)보다 더한 고음(F#)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그녀는 카덴짜에서아예 살리에리의 요구를 넘어서는모습(G)을 보여주기도 하죠.아무리 레코딩이라 하지만 대단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더군요. 물론, 이미 그녀는 실황에서 같은 모험을 감행 한 바 있습니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들이야 워낙 잘 알려져 있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만약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또다른 노래들을 찾는다면 이 앨범이 바로 그런 노래들의 집산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구나 노래의 퀄러티는 최고급이고 제레미 로러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협연도 그녀의 Bravura에 필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긴 말도 필요 없이음반 제작과정을 다룬 Virgin의 영상을 보시면 이 음반에 대한 감이 잡히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EMI나 Virgin을 통해 제공되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동영상중 가장 완벽한 풀버전일텐데 나중에 샘플러라도 DVD가 나왔음 좋겠습니다. 물론, 음반은 이미 수입되었으니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사족하나. 표지의 사진은 좀 더 이쁜 사진, 하다못해 내지 뒷면에 나온 사진(아래)이나 그밖의 사진들로 했다면 좀 더 음반이 많이 팔리지 않았을지...^^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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