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내소사에 단풍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믿고 갔는데, 아마 이번주말이나 다음주가 되어야 단풍이 좋을 듯하네요. 은행나무의 경우는 거의 노란빛을 띄지도 않더군요. 역시 모든 단풍과 꽃에 대한 정보는 신문에 난 절정 날짜 보다 최소 일주일은 뒤로 잡아야 한다는 경험의 법칙이 맞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회사 직원 두명과 저희 가족이 함께 다녀왔는데, 시우와 와이프가 감기였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막히는 교통을 잘 참아주었습니다.
변산반도의 내소사는 워낙 유명해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인데, 특히 국립공원 입구에서 내소사 까지의 전나무 숲길과 내소사 앞의 단풍의 붉은 색과 은행나무의 노란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사실 아침 잠깐을 제외하고는 날이 흐려서 빛이 없었기에 단풍 사진을 찍기에는 좀 별로였습니다만 저희 가족은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나마 몇컷 찍을 수 있었습니다. 늦게 도착한 직원들은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고 두대의 D200은 거의 놀고만 있었죠. 일찍 일어나는 새가 그나마 먹이도 잡을 수 있는법...^^직원들에게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부지런 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 줄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간단히 내소사를 돌아보고 곰소항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거의 여행의 목적이 먹는데 있었다는 듯 세시간에 걸쳐 곁반찬과 메인인 회, 그리고 매운탕까지 무려 세시간에 걸쳐 점심을 먹었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오후 늦은시간... 춘장대쪽에서 일몰이라도 찍어 볼까 했지만 날이 워낙 좋지 않아 휴게소에 모여 커피한잔으로 여행을 정리해야 했죠. 그리고는 줄기차게 막히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올라오는 일뿐.
좋은 시절의 내소사 단풍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시우의 컨디션이 안좋은 시점에 갔지만 오랫만의 변산반도행이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D1X + AF-s 17-35 또는 28-70으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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