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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대조영 촬영 세트장

by 만술[ME] 2007. 4. 9.
이번 주말 속초에 일출촬영을 갔다가 일출 촬영은 실패하고 드라마 "대조영" 촬영장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 출장 때 재방송으로 잠깐 보고 틈이 나면 보는데 제법 재미 있게 만들어진 드라마란 생각입니다. 어차피 사료가 적고 대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야 하는 시대인만큼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와 설정 말고 (대조영과 의형제들을 보면 너무 유명한 의형제들이 생각나더군요) 좀 더 창의적인 내용이었음 재미 있었겠다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주말에다가 모 리조트 내부에 위치했기 때문인지 이른 아침부터 제법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세트는 고구려와 당의 세트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세트의 특징상 아주 정교하지는 않지만 제법 볼만한 장소들이 있었고, 특히 당나라쪽의 세트들이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입구에는 공성전을 위한 세트가 있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촬영기법을 이용하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제가 고구려의 건축양식을 모르겠습니다만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우리의 건축양식과 많이 달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자거리도 우리가 늘상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였죠.




반면 당나라 쪽은 좀 더 돈을 들인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중간에 수로도 내놓고 배도 몇척 띄어 놓았습니다. 그시절 당에서는 곳곳에 唐자를 써놓은 등불을 다는게 유행이었나 봅니다.^^ 아무튼 곳곳에 등에 唐자가 써진 등을 달아 놓았더군요. 아무래도 가장 큰 볼거리는 당의 후원쪽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것은 분명하고 고구려의 패망과 많은 연관이 있지만 지금 드라마에서 진행되는 사건들과는 실제의 역사에서는 관련이 없다고 하는 설인귀의 집에서 포즈를 취한 이덕화씨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한켠에는 (드라마에 쓰였는지 그냥 오락용인지는 모릅니다) 대형 장기판이 있습니다. 갑자기 전에 배틀 체스라는 게임이 생각이 나네요. 그 아이디어는 해리포터에서 차용되어졌죠?



워낙 이른 아침에 갔기에 올 때쯤 되자 이런 저런 복장을 한 근무요원들이 투입되었더군요. 무료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담장에 걸터 앉은 자객 아가씨는 제가 렌즈를 들이 밀자 살짝 칼을 비껴들며 자세까지 잡아 주는데 고마웠습니다.




정문에는 광개토태왕비가 있습니다. 물론 대조영과는 상관이 없습니다만...



H리조트에 투숙하시면 할인권이 주어지므로 좀 싸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는 영업이 제법 되는 것 같은데, 드라마가 종영된 뒤에도 일종의 테마공원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솔직히 고구려쪽의 세트들은 이미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잇는 우리 전통가옥들과 흡사하기에 차별화된 무엇이 필요할 듯하네요.

렌즈는 종류별로 배낭에 싸들고 다녔는데, 그냥 17-35 하나로 때웠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D1X + AF-s 17-35 F2.8D로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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