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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박상아씨와 함께 했던 기억의 편린

by 만술[ME] 2007. 3. 23.
** 3/26 추가 **
지난 금요일 탈랜트 박상아씨에 대한 기사가 한 떳고, 그 기사를 읽다가 예전에 클라이언트와 모델로 일했던 기억이 있고 마침 그때 사진을 받아 놓았던게 있어 포스트를 하나 올렸습니다.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잊혀진 연예인이라 생각했었는데, 뒤늦게 제 포스트의 조회수가 갑자기 1만명가까이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조회수도 부담이 되었고,더구나 몇몇이 달아놓은 답글이 좀 읽기에 기분을 상하게 했죠. 아마 심약한 블로거였다면 블로그를 닫거나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비공개로 글을 돌리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심약한 연예인이 자신의 싸이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려진 또는 인터넷에 올려진 악플들을 보고 자살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더군요.
우리의 현실 삶에서 골목을 걸어다니기가 무섭다거나, 이유없는 테러의 위험을 늘 감수하고 다녀야 한다면 그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행한 사람들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시민들을 위험속에 방치해두는 공권력에 대해 원망하겠죠. 일부는 이민간다고 하겠고,일부는 스스로 배리어를 설정하고 경비도 하고, 결국 사회속에서 슬럼가와 안전지대가 뚜렸히 구분이되고...
지금 우리 인터넷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악플러들로 유명한 모싸이트는 이미 디카에 대한 정보보다는 비방과 욕설이 남무하는 그들만의 룰이 있는 슬럼가이고, 신문사 싸이트들도 거의 슬럼화의 길을 걷고 있죠.
익명성, 그리고 표현의 자유? 현실은 이렇습니다. 한때 디카에 대해서 제왕처럼 보였던 D싸이트는 정보를 찾기보다는 배설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전락한 반면, 철인정치를 모토로 삼고 사실상 1인 독재를 펼치는 S싸이트는 그 통제와 안전망속에서 편안히 정보를 주고 받는 최고의 싸이트가 되었다는 것이죠.
자기집 청소를 안하고, 안방에서 배설을 하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만, 공적인 장소나 특히 다른사람의 공간에 들어와서 무엇인가 표현을 하려한다면 일반적인 정도의 룰은 지켜야 하겠습니다. 아니면 그것을 용인하는 슬럼가로 가시던가...
아무튼 몇몇 악플러 때문에 올렸던 포스트를 닫는 일을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심약한 일이란 생각에 간단히몇마디 추가해서 다시 공개로 설정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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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뉴스에 몇년간 잠적했던 탈랜트 박상아씨가 LA에서 목격되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고위층의 비자금 사건과 연루되어 잠적한 뒤 4년만이라 하는데, 문득 박상아씨와 함께 일했던 기억이 나서 그 편린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제는 정말 오래된 일인데, 박상아씨는 몇년간 저희 회사의 광고모델을 했었습니다. 제가 마케팅쪽 일을 했던 관계로, 모델 섭외의 주무부서는 아니었지만 TV광고나 카탈록, 신문광고 등을 위한 촬영에 직접 관여를 했고 때문에 박상아씨와도 여러차례 안면이 있었죠. 위사진은 스튜디오 촬영이 끝나고 사진작가 조남룡 선생 및 스탭들, 코디, 메이크업, 광고사 크리에이티브팀 및 클라이언트팀들과 함께 한 사진입니다. 물론, 저희 회사 관계자들도 있구요.
처음 글을 쓸때는 좋은 기억, 안좋은 기억, 특히나 몇몇 문제로 크게 말다툼 했던 기억도 있어 생각난 김에 그때의 편린들을 올릴까 생각했는데, 이미 과거의 사람이 되어 버린 연예인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그리고 제 블로그의 방문자가 이런 이야기들을 올리기에는 너무 많다는 점이 염려되어 이쯤에서 장점만 올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우선 그녀는 저희 회사 경영진에서 좋아해서 몇년간 모델을 했고, 당시도 연장을 추진했지만 모델연장 계약을 스스로 거절했습니다. 당시 떠돌고 있던 루머가 불거져 모델로서 회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던거죠. 아울러 저희의 좀 무리한 일정에도 크게 반발하지는 않고(물론 불만은 제법 많이 제기 했습니다)늘 일을 끝까지 진행하고는 했죠. 연예생활 마지막에는로드매니저도 없이 혼자 운전하고 다니느라 고생도 했죠.
아무튼 박상아씨와 연관되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하는 아침이었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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