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개한 하나로 텔레콤 서비스

제 블로그를 자주 들르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최근에 이사 했다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이사 한 뒤 해야하는 일들이 몇가지 있는데,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라면 당연히 인터넷 개통도 가장 먼저 할 일중 하나죠. 저나 와이프나 하루라도 인터넷 접속 없이는 살기 힘든 스타일이니까요.

헌데, 새집에 이사한지 열흘이 되도록 인터넷이 개통이 안되고 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는 인터넷을 쓰면 케이블 TV를 공짜로 보는 것과 싼맛에 케이블을 이용한 인터넷을 사용했었습니다만, 서울 특정지역을 기반으로한 이 서비스를 수원으로 이사한 지금에도 쓸 수는 없고 해서 광랜을 쓸 수 있는 KT, 하나포스, LG중에서 이벤트에 혹해서 하나포스로 결정하고 신청했습니다. 덕분에 와이프에게 욕도 엄청먹고 열흘 넘도록 인터넷도 못하고...ㅠ.ㅠ

당일 설치가 가능하다는 타 서비스와 달리 이틀정도 여유를 달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제가 사는 곳이 수원의 K동 L아파트인데 같은 이름의 남양주 K동을 담당하는 설치팀에게 연락이 왔더군요. 헉스~! 그래서 니네 착오가 있으니 수원으로 오라고 했고, 결국은 수원팀에 연계 하겠다고 하더니 기존 신청한 날짜에서 당일로 다시 신청을 하다보니 순서가 다시 뒤로 밀려서 며칠 더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자기네 착오를 소비자의 피혜로 돌리는 무책임!

여기까지는 참았죠. 설치 예정일... 오전내내 연락 없고, 오후에도 연락이 없습니다. 2시쯤 서비스팀에 전화... "죄송합니다 확인해서 전화드리죠" 3시까지 연락 없고... 결국 제가 다시 전화. 다시 남양주의 K동으로 접수가 되있는 착오 때문이라는 변명. 또?"오늘 중으로 설치 안되면 다른데 할래요" "내일은 꼭 설치해 드리겠습니다" "내일 안되면 알죠?" "제가 직접 챙기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침... 서비스센타 전화 " 설치팀 출발했습니다, 연락 안갔나요?" "집에 했나보죠" "오전중에 전화 없으면 해당 설치팀인 031-XXX-XXXX로 연락해보시길.." 이런 이런 확인도 내가 해야 하나??? 허나 불과 2분 뒤 와이프의 성난 전화 "걔내 또 남양주에 가있다는데?" "헉!!!!!"

물론... 컴플레인 하면 1,2 개월 정도 무료 서비스 얻어 낼 수도 있겠죠. 허나 문제 생겨서 A/S 신청했는데 남양주로 A/S 출동하면 어떻합니까...ㅋㅋㅋ

첨단 IT산업을 한다는 친구들의 CRM, 업무처리 절차가 이 정도라는게 솔직히 믿어지니 않더군요. 물론 영업점, 설치 대행업체 등으로 조직이 이리저리 꼬여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겠지만 그건 그쪽 사정이고, 그러다 회사 문닫는 것도 그쪽 사정이고... 전 고양이를 따라가거나 발레하는 아가씨들을 따라 갈랍니다.

MF[ME]

*추가 :재미 있는 일은 갑자기 수원쪽 설치팀이 집을 방문해서 설치하고 갔다고 합니다. 아침에 전화 와서 남양주 어쩌고 했던 사람들은 그쪽 설치팀이었고... 아무튼 이도저도 귀챦아서걍 설치하기로 했다네요.남양주 K동에 L아파트가 있고, 하필이면 동호수가 같고, 저와 같은 이름을 쓰면서 이벤트로 하나포스 신청했으면모르겠지만, 고객관리 제대로 좀 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