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블로그를 통해 이런 저런 렌즈들을 소개해 왔는데 막상 제 주력렌즈인 니콘 AF-s 28-70 F2.8D에 대해서는 포스트를 올린 것이 없는 것 같아 오늘 올릴까 합니다.
28-70렌즈는 니콘 마운트를 사용하는 SLR에서 표준의 제왕으로 군립하고 있는 렌즈인데 디지탈로 넘어오면서 1:1 바디를 지원하지 않는 니콘DSLR의 특성상 17-55DX에게 어느 정도 자리를 물려주고 있는 렌즈입니다. 물론 소문처럼 D3계열의 바디가 1:1로 나온다면 다시 제왕으로 등극하거나 아니면 함께 나올지 모르는 신형 표준줌(예를들면 AF-s 24-70 F2.8G VR II 같은)에게 완전히 자리를 물려주게 될지도 모르죠.
아무튼 28-70은 브랜드를 초월하여 모든 표준줌 렌즈중에서 가장 뽀대상 멋진 렌즈라 생각됩니다. 특히 캐논의 24-70L렌즈와 비교하면 24-70L은 L자가 부끄럽더군요.사부님의 D1X에 마운트된 (사부님은 회통을 쓰십니다) 이 렌즈를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해 버렸고, 결국은 소유하게 되었죠.외모적으로 대물렌즈 주위의 금테, 거리계창,M/A전환 스위치, 조리개링, 금속마운트 등 렌즈의 외관에 대해서유저들이 선호하는 모든 것을 이 렌즈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77mm의 구경은 두꺼운 몸통과 함께 만만치 않은 포스를 풍겨주죠. 그냥 이 대물렌즈만 바라보아도 황홀해 지니까요. 포커스링이 대물렌즈쪽에 줌링이 마운트쪽에 위치하는 구조인데, 후드를 거꾸로 장착한 상태에서도 편하게 줌을 작동시킬 수 있어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 입니다.
흔히들 코가나오는 렌즈를 싫어 하는데 28-70은 가장 코가 많이 나오는 28미리에서도 사진에 보이는 정도만 코가 나옵니다. 여기에 후드를 장착하면 전혀 코가 나오는 느낌이 없죠. 물론 포커싱은 이너포커싱이기에 촛점을 잡으면서는 코가 나올 이유가 없구요.
촛점은 어떤 바디에 물려도 빠르고, 정확합니다. 제대로 잡은 경우 촛점이 나간 사진이 없습니다. 화질은 최대 개방시에도 만족할 만한 화질을 보여주며, 색감등에 있어서도 니콘스럽습니다.
단점이라면 무거움인데 F6에 세로그립 장착하고 28-70을 물려놓으면 정말 운동 됩니다. 빌링햄 106가방에 그렇게 넣고 나면 다른 것 넣기 싫어집니다. 물론, 넣을 공간도 만만치는 않죠. 표준줌임에도 꺼내들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양만으로 피사체를 두렵게 할 수 있죠.
당연히 FTM이 지원되고 일반적인 형태의 촛점 모드 전환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안그래도 뽀대가 장난이 아닌 28-70에 전용후드(구입시 포함)를 달면 무기를 들고 다니는 느낌이 날정도로 더욱 더 강력한 모습이 됩니다.
어떤분은 차마 후드를 달지 못하고 다니시기도 하는데 저는 후드달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후드를 달고 다니죠. 물론 거의 거꾸로 끼우지도않을 정도입니다.
니콘의 럭셔리 렌즈 답게 몇번의 낙하에도 끄떡없고, 적당한 비에도 아직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죠. 한번 마운트 하면 떼기 싫은 렌즈... 디지탈에서는 어정쩡한 화각으로 효용이 많이 떨어집니다만 화각은 적응하기 마련이고, 습관이 되면 디지탈에서도 표준줌으로 쓸만합니다.
구성은 쓸모없는 도시락통과 후드, 그리고 렌즈입니다. 드믈게 검은색 말고 회색 도장이 된 렌즈도 있는데,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뽀대면에서는 많은 분들이 회통을 선호합니다. 다만 검은색 바탕에 도장을 해놓은 관계로 험하게 굴리시는 분이라면 도장이 벗겨져 좀 지저분 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일단 구해 놓으면 더이상 자기사진에 대해 렌즈탓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궁극의 표준줌 28-70 이야기 였습니다.
MF[ME]
*모든 이미지는 다나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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