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발트뷔네 콘서트 1993-2002

얼마전 Yes24에서 특가 세일을 하길래 구입한 발트뷔네 콘서트 실황 DVD세트 입니다. 정가 24만원의 제품을 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니콘서트 하나에 5천원꼴로좋은 기회다 싶었죠.

아시겠지만 발트뷔네 콘서트는 베를린 필하모닉이매년 마련하는 퍼블릭 야외 콘서트로 매년 멋진 지휘자와연주자를 초대해서 베를린 시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DVD박스는 1993년의 오자와 세이지 지휘의 콘서트에서 2002년의 얀손스의 콘서트까지 10년의 연주회를 열장의 디스크에 담고 있습니다. 물론 낱장 구입도 가능합니다만 박스구입이 엄청나게 저렴하기에 박스를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콘서트 실황 DVD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 (DVD 플레이어의 구입목적은 영화감상도 아니고오페라 감상이 목적이었답니다) 초기 발매시절 부터 별로 생각해 두지 않았던 시리즈인데 가격적 메리트 때문에 구입해 보니 이정도 가격이면 저같이 연주회 영상물 안보는 사람도 사둘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근자의 쇄락한 모습과는 다른 명랑한(?) 아바도의 모습을 담은 96년 "이탈리아의 밤" 실황은보면서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시리즈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Waldbuhne (발트뷔네)-1993 러시안 나이트 : 오자와 : Russian Night : Ozawa
Seiji OzawaㆍBerliner Philharmoniker

Waldbuhne (발트뷔네)-1994 댄스 앤드 랩소디 : 얀손스 : A Night of Dances & Rhapsodies : Jansons
Mariss JansonsㆍBerliner PhilharmonikerㆍMikhail Rudy

Waldbuhne (발트뷔네)-1995 아메리칸 나이트 : 래틀 : American Night : Rattle
Simon RattleㆍBerliner Philharmoniker

Waldbuhne (발트뷔네)-1996 이탈리안 나이트 : 아바도 : Italian Night : Abbado
Claudio AbbadoㆍBerliner Philharmoniker

Waldbuhne (발트뷔네)-1997 상트 페테르부르크 나이트 : 메타 : St. Petersburg Night : Mehta
Zubin MehtaㆍBerliner PhilharmonikerㆍDaniel Barenboim

Waldbuhne (발트뷔네)-1998 라틴 아메리칸 나이트 : 바렌보임 : Latin American Night : Barenboim
Daniel BarenboimㆍBerliner PhilharmonikerㆍJohn Williams

Waldbuhne (발트뷔네)-1999 로맨틱 오페라 나이트 : 레바인 : A Romantic Opera Night : Levine
James Levine 지휘

Waldbuhne (발트뷔네)-2000 리듬 & 댄스 : 나가노 : Rhythm & Dance : Nagano
Kent NaganoㆍBerliner Philharmoniker

Waldbuhne (발트뷔네)-2001 스페니쉬 나이트 : 도밍고 : Spanish Night : Domingo
장영주 연주/Berliner Philharmoniker 오케스트라/Placido Domingo 지휘

Waldbuhne (발트뷔네)-2002 월드 앙코르 : 얀손스 : World Encores : Jansons
Mariss Jansons

지휘자들의 면면이나 협연자들의 면면이 베를린 필의 명성과 잘 어울리죠? 다만 최신 영상들에 비해 TV중계를 목적으로 촬영된 영상은 한참 떨어지기는 합니다만 "기록"의 의미에서는 볼만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PCM을 지원하는 음질은 들어줄만 하구요. 물론 DD5.1과 DTS도 지원하니 멀티로 즐기시려는 분들도 더이상의 옵션은 없겠죠.

각각의 연주들이 꼭 있어야할 역사적 순간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서양, 특히 유럽에있어 문화라는 것이 얼마나 대중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교훈적 자료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활속의 예술과 문화, 그리고 그것의 수용은 오랜 문화적 전통을 강압과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잘라내 버린,그래서 수백 수천년간 함께 했던 전통의 문화도 어색하고 뒤늦게 받아들인 문화도 어딘지 껄끄름한,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문화와 예술이 각광 받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부러운 모습입니다.

MF[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