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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렌즈]니콘 AF-s 17-35 F2.8D

by 만술[ME] 2006. 7. 5.
흔히 니콘의 럭셔리 삼총사 렌즈로 불리는 것을 꼽아 본다면 17-35 / 28-70 / s80-200 (또는 70-200 VR)입니다. 물론 디지탈에서는 12-24DX / 17-55DX / 70-200 VR 정도가 더 나은 해법일 수 있죠. 저야 필름 중심에 디지탈을 병행하는 관계로 옛 삼총사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한 기회에광각의 아쉬움을 달래줄 17-35 렌즈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AF-s Nikkor 17-35mm F2.8D ED (IF)가 정식 명칭인 이 렌즈는 나온지 10년이 다 되어가고 디지탈에 와서 애매한 화각으로 그 위치가 흔들리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 명품의 포스를 유지하고 있는 렌즈입니다. (만약 디지탈만 쓰신다면 당연히 12-24DX죠) 저 처럼 필름을 병행 하시면 두말할 필요없는 광각의 제왕이구요.



만든 모양으로 보았을 때 니콘의 럭셔리 계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뽀대로 보면 니콘 렌즈중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28-70 보다는 조금 밀립니다만 (액간 작죠) 여전히 똘똘하게 생겼고, 충분히 무겁습니다. 무려 745g이나 나가니까요. 광각에서 모양만으로 선택한다면 당연히 1순위에 꼽힐만한 렌즈로 12-24도 이점에서는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포커스링이 대물렌즈쪽에 줌링이 마운트쪽에 위치하는 구조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 입니다.후드를 거꾸로 장착한 상태에서도 편하게 줌을 작동시킬 수 있으니까요. (흔히 말하는 아빠 번들 18-70은 거꾸로 되어 있어 후드를 돌려 장착하고 줌링을 조작하기 불편하죠)



요즘 주로 출시되는 G렌즈가 아니고 D타입 렌즈인 관계로 마운트부에는 조리개 링이 있습니다. 따라서 FM2 같은 원조 필름 카메라에도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조리개링이 있는 렌즈를 선호하는데 옛기종을 사용하기 때문보다는 멋스러움 때문 아닐까 생각됩니다. 솔직히 G타입 렌즈를 보면 어딘지 허전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렌즈에서 쉽게 매뉴얼과 오토로 포커싱 방식을 바꿀 수 있으며 매뉴얼 오버라이드 기능이 있습니다. 오토로 포커스를 잡은 상태에서 매뉴얼로 수정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 따라 유용한 기능이죠. 아울러 저 같이 카메라 만지작 거리는 사람에게는 오토 상태로 놓고 포커스 링을 돌려도 렌즈에 지장이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17-35는 제법 매니아층이 많은 렌즈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분은 단하나의 렌즈를 선택하라면 17-35를 택하겠노라고 까지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늘 D2X의 바디캡으로 17-35를 쓰시곤 하죠. 색감을 많이들 거론하시는데 저야 빌려 찍은 것 몇번으로 뭐라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고 이제 제 소유가 되었으니 직접 찍어보면서 나중에 평가해 봐야 겠지요.



광각렌즈가 밝은 조리개값을 가질 필요가 있냐는 생각도 듭니다만 촬영 여건은 언제 어떤 상황일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렇다면 한순간을 위해서도 투자할 것은 투자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최단 촛점거리가 전구간에 0.28미터로 필요에 따라 극단적인 거리 왜곡을 표현하면서 심도가 얕은 사진도 가능할 듯합니다.



개인덕으로 하나도 쓸모없는 도시락통에 렌즈가 담겨 나오는데 포장을 뜯는 순간 아 이렌즈 비싼거 맞구나 하는 감흥(?)을 주는 기능 이외에 수납공간만 차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를 사용하시는 습관이 얌점한 분이거나 비싼 렌즈 잘 보관해야지 하시는 분들이라면 집에서 보관하실 때나 차에 넣어 다닐 때 꼭 필요한 아이템일 수 있지만저처럼 렌즈들이 차 뒷좌석에서 굴러다니고 (사부님은 차 의자 밑에서 렌즈가 나오는 일까지 종종 있습니다) 삼각대는 걸핏하면 논이나 뻘창에 빠지고 하는 고약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되팔때 외에는 필요없는 녀석이죠. 물론 되팔 생각도 없고, 되팔려 해도 저 같이 쓴 렌즈는 제대로 값을 쳐주지도 않습니다만...^^ 이렇게 다루지만전 렌즈 알만은 엄청 소중하게 다룬답니다.^^ 어느덧 집에서 굴러다니는 도시락통도 세개가 되었네요.



총 구성품은 윗 사진과 같습니다. 중고로 팔때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박스, 도시락통, 도시락통 끈, 후드, 그리고 렌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비스로 융과 블로워(뽁뽁이)를 주길래 블로워는 빼고 융만 몇개 더 받았습니다. 나쁜 블로워야 오히려 먼지를 불어 넣는 해악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융이야 품질이 떨어져도 늘 뭍히고 다니는 진흙이나 먼지, 빗물을 닦는데 유용하니까요.^^

성능은 AF에 문제 없고, (광각이다 보니 촛점 에리어가 너무 크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용하며, 여전히 무겁다는 느낌입니다. 화질이야 자꾸 찍어봐야 느낄 수 있는 사항이므로 패스~

이상 별 내용 없는 17-35 이야기 였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다나와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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