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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The Classical Good CD & DVD Guide 2006

by 만술[ME] 2006. 1. 17.
클래식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Gramophone The Classical Good CD & DVD Guide 2006년판 입니다. 이 블로그를 들르셔서 음악관련 포스트를 읽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에 대해 소개하는 것은 공자앞에서 문자쓰기 정도가 될 것을 알면서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책을 소개하려는데 목적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지난 11월중순 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산타모니카의 서점에서 사진집 몇권과 함께 구입했는데 오늘그간 읽던 책을 다 읽었기에 책장에서 뭐 좋은 책 읽을게 없나 뒤지다가 발견했습니다. 세상에나~~ 구입한지 꽤 된 책인데 한번도 뒤적여 본 적도 없고제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죠.
물론 책의 특성상 레퍼런스로 쓰이는 것이지, 통독을 하라고 되어 있는 책은 아닙니다만 음악을 좋아하고, 그것을 즐기는데 적쟎은 돈을 투자해온 제가 뒤적일 일이 두달여 동안 없었다는게 스스로도 놀랍더군요.
이 씨리즈는 비록 정기 구독하고 있는 Gramophone의 리뷰를 약간 편집해서만든 것이지만음반의 선택이나 레파토리의 선택을 통해 어느정도 트렌드를 알아보는 재미도 있어 처음 발간되던 시점 부터 거의 매년을 거르지 않고 구입해 왔었는데 2006년판은 뒤적여 보지도 않았다는건 제 관심이 완전히 딴 곳에쏠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각종 음악지의 리뷰는 제게 "리뷰"로서의 기능보다는 "신보소개"로서의 기능으로 그야말로 참고 자료가 되었지만, 제가 이 책을 뒤적이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로는 설명이 안되는 것 같네요. 결국 취미에 지출해야 될 금액은 한정되어 있으니 음반 한장을 살 것이냐 벨비아 두롤을 살것이냐 늘 선택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벨비아쪽에 올인 했었나 봅니다. 물론, 아이팟 덕에 이동간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음악에 대한 갈증을해소해 주기도 했기에 심각한 감상의 시간이 줄어도버팅기고 살아 왔던 것 같네요.
허나... 요즘 이건 저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또 그게 풀리지 않고 쌓이는 것을 보면 제게 음악이 부족했구나 하는 생각이 확실히 듭니다. 예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던 시절에도 기운차게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퇴근하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이있었기 때문이니까요.
오늘 부터 며칠전 구입한 빌라 안티노리와 함께 음악 삼매경에 다시 빠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CD장에 빼곡히 쌓여 성은을 입기만을 기다리는 음반들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기회를 주어야지요.
MF[ME]
*내용상 My Wonderful Life 테마가 어울리지만 그냥 Music & Arts 쪽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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