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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기타장비]Gitzo Mountaineer G1228 + Velbon PH-263QL

by 만술[ME] 2005. 11. 25.

현재 쓰고 있는 주력 삼각대는 맨프로토 190Pro 블랙에 486RC2 볼헤드를 장착한 것인데,안정성과 튼튼하기로는 여타의 삼각대가 부럽지는 않습니다만 와이프가 들고 산과 들을 누비기에는 너무 무겁고무거운 렌즈를 얹은 경우 퀵슈와 플레이트의 체결력이나 볼헤드의 안정성에 있어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카본으로 된 짓죠 정도의 삼각대에마킨스 정도의 볼헤드를 달면 되겠지만 가격이 엄청나지는 관계로 이리저리 중고를 살펴보았으나 구하기 쉽지 않더군요. 이러던 차에 짓죠에서 카본 6겹 구조로 만들었다는6X 씨리즈를 출시하면서 가우넷에서 기존제품 중 일부를 20%세일을 실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0% 세일가로 하면 대충 일반적인 중고가 정도에 구할 수 있겠더군요.


그리하여 흔히 꿈의 삼각대라 부르는 짓죠 삼각대를 질렀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쓰는 짓죠의 삼각대는 Mountaineer G1227 또는 G1228인데 1227은 3단, 1228은 4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만 다르지 다른 성능은 같습니다. 와이프는 좀더 안정성이 있고 펴기 편하다는 이유로 3단을 선호했는데 선생님이 휴대등을 이유로 4단을 말씀하셔서 1228로 구입했죠.

받아보니 1.53Kg으로 기존의 190Pro에 비해 훨씬 가볍습니다만 날아갈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망원렌즈에 SLR을 장착하면 체감무게는 짓죠쪽이 훨씬 가볍겠죠. 맨프로토 190Pro 블랙 버전도 한뽀대 합니다만Gitzo G1228의 무광택 다크그레이는 카본 특유의 질감과 함께 훨씬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게하네요.

노는 물이 달라지면 장비도 달라진다고 예전에는 맨프로토 190Pro 정도면 엄청난장비였고,곰배령 출사를 갈 때만 해도 짓죠는 이름만 알고 있는 남의 나라 이야기였는데 불과 몇달만에 갖춰야할 장비로 변해버렸습니다.


장비가 좋아지면 (또는 비싸지면) 사진 실력이 그만큼 늘어야 하는데 전 별로 늘지는 않은 것 같고, 와이프는 확실히 늘었으니 그걸로 자위하며 들고 다녀야죠. 물론, 같이 출사 나가는 경우는 제가 맨프로토, 와이프가 짓죠를 쓰게 되겠지만...^^
간략한 제원을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센터 칼럼의 빠른 높낮이 조절기능, 4단, 최고 높이 154cm, 접사모드 32cm, 최대 지지하중 8Kg 등이 그 제원이죠.


우선 센터 칼럼의 빠른 높낮이 조정 기능을 보면 HIS라는 연결 기술을 이용해서 빠르면서도 안정성 있게 센터칼럼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센터칼럼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낮은 앵글의 촬영시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맨프로토 190Pro의 경우는 아예 센터칼럼을 뽑아 수평으로 끼워 사용할 수도 있는데 짓죠는 그럼 기능은 없군요. 또한 접사 모드시 낮음의 정도에서 190Pro가 앞서고 있습니다.


다리의 각도는 3단 조절이 가능하며 슬라이딩 장치를 통해 그 움직임을 통제하는데 어설프게 밀어올리는 방식인 190Pro 보다 더 나아 보입니다. 다리 길이는 190Pro가 클립식으로 한방에 다리 길이 조절이 되는 반면 조임식으로 되어 있어 약간 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더군요. 더구나 4단인 만큼 더 풀고 조이고 해야 겠죠. 조임의 강도는 살짝만 돌려주어도 단단하기 때문에 느낌상 190Pro보다 더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카본의 특성상 가볍기에 가운데 가방등을 달아 무게를 줄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죠.

가격은 짓죠 1228이 맨프로토 190Pro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지만 이런저런 기능면에서모두 우월하지만은 않습니다. 무게, 지지하중, 안정성, 뽀대등에서 앞서기는 하지만 다기능적 가변성에 있어서는 맨프로토 190Pro가 매우 뛰어난 삼각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안정성에 있어서도 무게로 한몫하는 관계로 많이 처지지는 않구요.

한번 구입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 평생 쓰는게 삼각대인 관계로보기에 따라 과다한 투자가 아닐 수도 있기에가볍고 튼튼한 삼각대를 원하신다면 짓죠는 어쩔 수 없이 고려해야할 대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짓죠 G1228에부착할 볼헤드는 벨본 PH-263QL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국내 볼헤드의 전설이라할 마킨스 제품을 달고 싶었지만 선생님께서 퀵슈 부분의 안전성 문제를 이야기 하셔서 만분의 일이라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면 않되겠다 싶어 마킨스는 포기했습니다.

현재 선생님께서는 벤본의 PH-273QL을 쓰고 계시는데 마킨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면서 마그네슘 재질로 되어 가벼운 장점이 있는 관계로 하나 아랫 기종인 PH-263QL을 택했습니다. 조금 작은 느낌은 있습니다만와이프가 걍 저렴한 쪽으로 골르자 해서 그리 했답니다.


받아보니 퀵슈와 플레이트의 체결력이 뛰어나고 볼의 움직임이나 고정성도 뛰어난 듯하더군요. 물론 볼헤드를 풀었을시에도 부드럽게 미끌어지도록 하는 장치는 없고, 맨프로토의 RC2 시스템 스타일의 2중 잠금장치는 아니지만 실수로 플레이트가 퀵슈에서 분리될 일은 없을 듯합니다.

무엇보다도 마그네슘으로 제작된 이유로 무게가 325g으로 무척 가벼워 카본 삼각대를 쓰는 마당에 무거운 볼헤드를 다는 것 보다 더 이유있는 선택일 듯합니다.

이번 주말 새로운 삼각대를 이용 사진을 찍어보고 또 이야기 올리겠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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