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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카메라]필카의 세계로 빠져 들다...

by 만술[ME] 2005. 11. 10.
저와 와이프가 요즘 사진 개인교습을 받고 있는 작가 선생님께서 필카를 써보라고 빌려주신 니콘 F80s를 이용한 사진을 어제 현상 및 인화 해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우선 네가필름인 후지 리얼라를 사용해서 36방짜리 세롤을 찍었습니다.촬영장소는 강화도, 강서 습지 생태공원, 청계천 야경 등 나름대로 다양한 조건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죠.쨍한 날이 없었다는게 좀 아쉽기는 했지만...


△니콘 105미리 마이크로 렌즈를 장착한 F80s


△날짜는 물론 촬영 데이타가 필름에 기록될 수 있도록하는 기능을 지닌 F80s의 뒷면

세롤을 다찍고 선생님이 추천하시는 신사동(우선 회사인 강남역에서 그리 멀리 떨저져 있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의 C 후지전문 현상소에 맡겼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현상하고 스캔할려 했는데 스캔 가격을 컷당으로 받기 때문에(고급형 스캔만 해주더군요) 인화를 해보았습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저렴한 회사지하 사진관의 스캔 실력도 확인할겸 한롤은 스캔을 맡겼죠. 회사지하의 스캔이 그렇저럭 나오면 현상만 C 현상소에서 하고 스캔은 회사지하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필카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한편 인화한 경우는 사진을 스캔 받는게 더 화질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냥 아무거나 두장을 골라 회사 복합기로 스캔을 받아 보았죠. 아래는 그 결과물입니다. 모두 니콘 F80s에 80-200미리 신버전 렌즈로 활영했습니다. 필름은 후지 리얼라 ISO100이구요.




물론, 회사 지하 필름스캔은 위 두장 보다 좀 화질이 좋고, 인화한 원본은 더 좋습니다만 어느것이든 색감은 객관적인 것 같지 않습니다. 같은곳에서 찍었던 와이프의 D70과 비교해서도 많이 다르죠. 첫번째는 야경이었고, 둘째는 흐린날이었기에 화벨이 어느정도 틀릴 수도 있지만 아랫사진의 녹색의 느낌은 어딘지 어색하네요.

생각과 달리 나온 색감을 제외하고는 핀이 나가거나 노출이 엉성한 사진이 거의 없이 대부분의 사진들이 제법 나왔더군요. 물론, 저와 와이프의 평가일 뿐이니까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이정도면 필카 써도 되겠다"는 인증(?)을 받아야 겠죠.^^

뽑아 놓은 사진들을 보니 같은 장소를 찍으러 다녔지만 와이프와 제가 사물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헝그리한 렌즈 구성 때문에 (결국 렌즈 세개로 두대의 카메라를 운용하다 보니...) 와이프는 18-70으로, 전 80-200으로 찍어서 화각이 다른 이유도 있지만 (D70의 1.5크롭을 생각하면 결국 27-105 vs80-200의 상황이죠)시각 자체, 사물에 대한 흥미 자체가 다름을 느낍니다. 제 느낌에 와이프에게선 아기자기한 감성이 더 느껴지죠. 반면 전 건물사진들을 찍어 오던 습성 때문인지차가운 감성을 지닌 사물의 정돈이랄까 뭐 그런 측면이 강하고...

앞으로 D200 출시되어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될 때까지 필카를 사용하면서 사진의 또 다른 맛을 느껴볼까 생각중입니다. 다음번에는 벨비아 정도 사용해서 슬라이드도 찍어 봐야죠^^. 어쩌면 필름 스캐너도 하나 장만해야 될지 모르고... 와이프는 지금 맨프로토 190프로 삼각대가 무겁다고 짓죠의 카본 모델을 구해달라는데이거 당분간 오디오, 음악은 접고 사진에 투자를 집중해야 겠네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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