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nsurFox[ME]입니다.
그간 많은 분들의 도움 끝에 드뎌 만술이 디카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수동형 slr을 포기한 이후 그간 똑딱이 필름카메라만 써오던 제가 디카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여행 한번 갔다오면 일주일에 10통 이상 찍어대는 필름 값과 인화값, 그리고 막상 뽑아보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음에도 대책이 없다는 불편함을 디카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LCD로 보고 다시 찍을 것인지를 판단 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디카를 구입하려는 용도와 조건은
(1)놀러다니거나 일상생활에서 스냅 사진을 좀더 화사하고 멋지게 찍되 가능한 자동카메라 처럼 복잡하지 않게 쓸 수 있어야 했죠. 즉, 자동카메라 기능이 좋되 화질은 죽이는 넘이면서 특히 기계치에 가까운 와이프도 쉽게 써야 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카메라를 주로 사용할 사람이 저희 와이프랍니다.)
(2)위 조건만 만족하면 쉽겠지만, 이와 병행하여 가끔은 수동의 기능을 이용하여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한 사진이나 멋진 자연경관 등을 전문가스럽게 (예전에 아마츄어 사진작가를 자칭하는 아버님 밑에서 사진을 배웠습니다^^.) 찍을 수 있어야 했죠.
(3)또한 잘나온 사진을 인화해서(주로 4*6/5*7 싸이즈고 가끔 큰것) 앨범 같은 곳에 보관하거나 이런 저런 용도로 사용할 때 화질이 필카 자동카메라 이상이나 그정도는 되어야 했습니다.
(4)여행시 하루 최소 50~60여장의 사진을 찍기 때문에 배터리가 빵빵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그걸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했습니다.(특히 해외서) 특히 디카면 필카보다 더 많이 찍게 되겠죠? 메모리는 돈으로 때울 생각이기 땜에 크게 중요하게 생각진 않았죠. 더구나 일단 안쓰는 PDA에 128메가짜리 CF메모리가 놀고 있었으니까요.
(5)가격대는 100만원 정도를 생각했구요.
이런 기준으로 대략 검토했던 기종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니콘 쿨픽스 5700 또는 5400
(나)캐논 파워샷 G5
(다)올림퍼스 C5050z
(다)쏘니 사이버샷 DSC-V1
헌데 밀동의 선달님의 뽐뿌로 인해 D-slr까지 심각하게 고려는 했지만(눈에 아련한 10D...ㅠ.ㅠ), 와이프 한테 slr쥐어 준다면 자기는 이쁘게 생긴 디카 하나 따루 산다고 삐질게 뻔하기 땜에 참았습니다. 비용도 만만친 않구요.
이중 우선 적으로 제외된 녀석은 니콘의 녀석들이었습니다. 주위에 실제로 쓰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밀동의 페로소나 이준영 님의 이야기도 그렇고 배터리 귀신이라 세로그립은 필수고, 그렇게 된다면 부대비용은 물론 무게가 늘어나기 땜에 와이프가 다루기엔 문제가 많을 듯 했죠.
담은 쏘니 V1... 첨에 디카를 구입 검토하면서 맘에 들었던게 바로 이넘입니다. 모양도 와이프가 좋아할 모양에 은빛칼라, 조작도 간편한 듯하고 화질도 수준 이상이고 더구나 가격도 싸구요. 제가 DVD플레이어나 TV에서의 화사한 쏘니 색감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다른분들이 찍어놓은 v1의 색감을 보니 쫌 다른 의미로 쏘니스럽더군요.^^ 또한 엑서서리 비용도 꽤들 것 같고, (2)번 목적에는 조금 미흡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 배제.
캐논 G5... 제가 구입한 5050z와 끝까지 경쟁하던 넘입니다. 광고대루 캐논인가 아닌가를 결정해야 했죠.^^ 가격과 스펙에서 5050z를 앞섰고, 5050z의 출시시기가 쫌 됐기 땜에 그리고 현재의 미흡한 부분들을 고려할 때 5050z의 업글된 후속판이 곧나올 것 같다는 부담감, 아울러 몇몇 풍경 사진들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맛이 자르르르 감도는 색감 때문에 G5가 유력했었지만, 여러분들이 찍어놓은 사진들을 비교한 결과 제눈엔 자연스러움에서는 5050z가 더 나은 듯 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잘찍힐(물론 약점도 있는걸 압니다) 가능성을 높혀주는 밝은 렌즈...
그리하야... 고급형을 왜 올림푸스로 사냐, 캐논이나 니콘으로 사라는 주위 일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가벼운 무게 (2)상대적으로 편리해 보이는 조작감 (3)비교적 작은 크기 (4)그럼에도 뽀다구 나는 외형(또는 카메라 스러운 외형^^) (5)긴 배터리에 일반건전지 사용 가능성 (6)비교적 자연스러운 색감과 인물 사진에서 보이는 뽀사시한 살색 (7)초절정 렌즈밝기 (8)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9)유치원도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께서 니콘사면서 던져준 올림푸스 수동 카메라로 사진을 첨 배웠던 아련한 노스텔자 (10)페르소나님의 뽐푸^^ 땜에 올림푸스 C-5050z를 구입했습니다.
빨리 받을려구 퀵써비스로 받았는데 받자마자 CCD랑 LCD불량화소 테스트 해보니 다행히 불량화소는 없네요. 사용설명서 읽기 귀챦아 우선 자동 놓고 플래쉬만 제어해가면서 회사서 몇방 찍어 봤느데 색감도 좋고 작동도 편하더군요.
줌을 쓸때 소리가 좀 큰게 카메라 부서지는 것 같아 아쉽지만, 뭐 참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고...
다만... 와이프는 어제 첨 보고는 이렇게 시커멓구 구식스럽게 생긴거 들고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무시할 것 같다면서 툴툴대더군요. 더구나 이렇게 복잡하면 사진을 어떻게 찍냐구 5050z는 제가 쓰고 자기는 이쁘게 생긴거(아마 뮤나 쏘니 P씨리즈, 니콘 SQ면 만족할 듯) 사달라구하는데 가까스로 말렸습니다.
암튼 좀더 사용해 보고 또 다른 후기 올리죠.
MF[ME]
[△조금은 구식스러운 5050z의 외형 - 앞모습]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편리한 기능을 갖춘 뒷모습-회전 LCD를 갖추진 못했지만
그나마 상하로 비교적 자유로운 LCD판넬의 모습이 보입니다]
[△동급 보급형 하이엔드 디카 중 그나마 휴대하기가 나은 싸이즈]
[△갠적으로 가장 폼나는 부분인 위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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