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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카메라]올림푸스 E-300 (Olympus E-300)

by 만술[ME] 2004. 12. 28.

지난번에 My Wonderful Life 테마에서 언급했던 올림푸스(Olympus)의 새로운 SLR인 E-300 런칭 행사에 참가했던 후기를 좀 늦게나마 올릴까 합니다.

행사는 여의도 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저는 오후반이었습니다.E-300을 나누어주기 전에 먼저 E-300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거의 약장사 수준으로프레젠테이션을 잘해주셔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고, 궁금했던 점 등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품을 소개하는 입장이다 보니 팔이 안으로 굽는 점은 있었는데 올림푸스의 직원의 입장보다는 사용자적인 입장에서의옹호론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객관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나서 깜짝놀랐는데, 벌써 유람선이 움직이고 있는게 아닙니까! 서울에 태어나서부터 살았지만 유람선을 처음 타보는데 승선감이 좋더군요^^.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드뎌 E-300을 나누어줍니다. 각자 한대를 주지는 않고 2~3명에 한대씩을 주는데 번들렌즈를 장착해 놓았더군요.






일단 손에 잡히는 맛이 좋습니다. 그립감에 있어 불만인 분들도 있는데 전 남자치고는 조금 작은 손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착 달라붙는 맛이 있는 것 같더군요. 대충 놓고 막샷을 날렸는데... "찰칵"하는 셔터음과 함께 미리충격이 오는게 "그래~~~이맛이야~~~!!!"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주변을 보니 다들 새 장남감 얻은 어린애들 처럼 서로 찍어주고 하면서 신들이 나있더군요^^. 물론 저도 신이나서 이것저것 찍고, 찍어주고 했죠.






막샷만 날린데다가 날이 흐리고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날씨였던 관계로 사진이 좀 그렇습니다만 올림푸스적인 맛이 있는 색감이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아웃포커싱을 위해 조리개를 최대 개방해봤는데 아무래도 APS 바디에 비해서는 좀 그렇네요. 아웃포커싱을 위해서는 비싼 망원계열의렌즈가 필요할 듯합니다.(와이프는 5050z도 이정도는 된다며 별로라는 입장입니다^^)

유람선 1층에서는 레이싱걸, 바디페인팅 걸, 정물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몇컷을 날려 보았는데 오토화이트 밸런스는 쫌 아니다 싶었습니다. 영 엉뚱한 칼라가 나오더군요. 해서 프리셑을 이용해서 잡아 보았는데 그제서야 제대로 나오는 것 같더군요. (아래 마지막 두장을 비교해 보세요)










정물 촬영 쪽에는 타사의 경쟁기종이라 할 수 있는 니콘의 D70,캐논의 300D를 가져다 놓고 E-300과 직접 비교 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놓앗습니다. 물론 지급 받은 CF카드를 넣고 집에서 색감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이죠.집에서 비교해 보니 같은 정물을 찍었을 때 D70이 오토 화이트 밸런스는 더 정확한 듯 싶습니다. 색감에서는 약간 따스한 기분이 없는게 아쉬웠고... 때문에 와이프는 E-300의 느낌을 더 좋아하더군요.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매우 훌륭한 SLR이란 느낌입니다. 그립감도 좋고 (최소한 저와 와이프처럼 작은 손에는 착 붙습니다) 5050z를 써왓기 때문인지 매뉴구성이나 조작법이 직관적이고 간단합니다. 화이트 밸런스 등의 설정값을 바꾸는 것도 쉽고, 800만 화소임에도 리뷰가 매우 빠릅니다. LCD의 화질도 제법 좋더군요.

별도의 표시용 LCD가 없지만 후면 LCD를 늘 켜놓고 사용해도 전원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모든 정보를 보다 더 자세하게 보면서 조정할 수 있으니까요. 하이엔드로 부터 넘어오는 유저에 대한 배려인 듯한 장면모드는 없는 것 보다는 있을 때 좋을 것 같으며, 샘플들을 볼 때 화질도 흔히 얘기되는 염려(포써드 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염려)와는 달리양질의 화질을 보여 줍니다. 특히 주변부의 화질에 있어서도 균일한 점은 매력이죠.

아울러 먼지떨이 기능은 앞으로타사에서도 장착을 고려해 봐야 할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SLR에 있어 렌즈 교환은 필수사항이고 다반사로 일어나는데 먼지 때문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보다는 있다면 매우 편할 기능이기 때문이죠. 다만,늘 전원을 켤 때 먼지떨이 루틴을 수행해야 하는 관계로 초기 기동속도에서 불리한데 이 기능을 옵션으로 끄고 켤수 있게 한다면 편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E-300을 만져보고 느낀 점은 E-300에 대한 땡김도 강했지만 상위 기종인 E-1에 대한 땡김이 생기더란 것입니다. 더구나 요즘 E-1 바디값의 하락을 고려할 때 방진방습이 겸비된 고급형 SLR이란 매력은 무시 못하죠.

E-300의 가격이 조금 더 떨어지고 밝고 좋은 단렌즈군이 편성된다면 솔직히 입문형은 물론 취미로 SLR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최고의 선택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MF[ME]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E-300을 사용해서 촬영되었으며 리싸이즈 외에 수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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