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로그의 꼬릿말에 나무사랑님이 질문하신데 대해 답하고자 오늘은 이다 핸델에 대해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폴랜드 출신인 이다 핸델은 전형적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음악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인터뷰를 보면 연주생활을 하면서 테크닉적으로는 문제를 느껴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릴적 폴랜드에서 시작한 음악의 여정은 영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 더욱 꽃을 피게됩니다. 성공적인 연주회는 물론 데카 레코드와 전속계약을 해서 음반들을 내놓기 시작했죠.
이런 그녀의 연주와 음반 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우리나라와 클래식 음악계의 메인 커런트에서 잠시 멀어졌다가 다시 주목을 받게된 것은 노년에 들어 90년대 후반 테스타먼트 레이블로 발매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의 음반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되면서 부터입니다.이 음반은 CD시대에 들어와 별로 많은 음반이 카탈로그에 남아 있지 않은 노대가가 복각전문 레이블인 테스타먼트에서 새로운 녹음, 그것도 바이올린 소리를 살리겠다는 의도로 일부러 아날로그 방식을 이용한 녹음을 통해 바이올린의 바이블인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발매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잇슈거리가 됬습니다.
[바로 요음반 입니다.]
이 음반은 핸델의 음악적 특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핸델은 접근법에 있어현대적이기 보다는 과거 19세기의 대가들이 취하던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느린 부분에 있어서는 더 느리게 연주하고 있죠. 하지만, 이렇다고 감정에 푹 젖어진 과장되거나 낭만적인 연주 스타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객관적이면서 감정이 콘트롤 되어져 있으며, 간결한 테크닉과 솔직 담백한 연주 기법만으로 음악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세기적인 자유로움과 뛰어난 테크닉을 소유했지만 결코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려 하거나 스스로 도취되어 감정적으로 격양되거나 하기 보다는 담대하게 곡 하나 하나의 진실을 접근하는 핸델의 연주는 요즘 들어서는 듣기 힘들어진 일종의 문화 유적이라고나 할까요?
위 바흐 음반 이외에도 어제 글을 쓰면서 언급한 바로크 편곡 녹음집과앙코르집 등의 음반들이 국내서 구하기도 쉽고, 곡의 친밀도나 연주의밀도에 있어서도 매우 뛰어난음반으로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둘다 테스타먼트에서 나왔으며, 옛 녹음을 리마스터링한 것이라 요즘의 최신녹음과 비교시 음질이 좋지는않지만,충분히 들을만 하고 연주 자체가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답니다.
[유명 앙코르 곡집 - 아베마리아, 하바네라 등의 잘 알려진 곡들이 들어 있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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