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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백건우의 쇼팽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연주곡집

by 만술[ME] 2003. 10. 16.
오늘 소개드릴 음반은 요즈음 각종 클래식 차트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백건우 선생의 신보입니다. 한가지 음악에 도전하면 끝을 보고 마는 백건우씨의 성격대로 이번에는 쇼팽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들을 모두 모아 두장의 CD에 담았습니다.

각각의 CD 중심에는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이 버티고 있지만 음반편성에서 이 가장 인기 있는 곡들을 후반에 배치했기 때문에 앞쪽의 별로 유명하지 않은 곡들을 먼저듣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백건우씨의 연주를 들어보면 모든 곡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자~ 이곡들이 협주곡에 비해 뒤질 바 없쟎아!"하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연주를 들어본 바로는 모든 레파토리가 휼륭하게 연주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녹음음 준비하면서 쇼팽의 원전악보를 연구해서 적용했다고 하는데, 제가 듣기에는 그 수정들이 디데일에 관한 것이어서인지전반적인 느낌 자체를 바뀌게 하지는 않습니다.
협연은 Antoni Wit 가 지휘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입니다. 녹음장소도 바르샤바의 필하모니 홀이죠. 인터뷰의 내용대로 백건우씨에게는 이런 특별한 환경이 더욱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비트와 바르샤바 필에 있어서도 백건우씨와의 이런 협연은 특별한 일인듯 서로간의 교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모든곡에서 오케스트라의 역할이 강조되어 선/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오케스트라의 능력에 있어서는 매우 뛰어나다는데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백건우씨의 연주는 음색이 매우 아름답게 되어 있으며, 빠르고 어려운 패시지에서도 음색의 흐트러짐 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다이내믹 레인지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점에서 두 협주곡의 느린 악장은 음의 아름다움과 명징함에 있어서 발군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이런 종류의 음반은 아라우의 필립스 듀오반 밖에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백건우씨의 음반은 각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보너스로 백건우씨의 인터뷰와 녹음과정을 담은 DVD가 들어 있어 가격대비만족도도 최고라 하겠습니다.


[보너스 DVD의 타이틀 화면 - 자랑스런 백건우씨의 이름이 보이죠?^^]



[백건우씨의 인터뷰 모습입니다. 라이센스인 관계로 번역이 잘(?) 되어 있습니다. 지금 바르샤바에서 쇼팽을 녹음하는게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와 함께 녹음 모습도 보여 줍니다.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과 2악장의 녹음과정이 들어 있죠.]



[부드러운 길로 2악장을 연주중입니다. 뒤로는 비트의 모습이 보이네요.]



[중간중간에 쇼팽 박물관 등 바르샤바에서 쇼팽과 관련된 곳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안토니 비트와의 의터뷰도 끝부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백건우와 비트의 음악에 대한 대화라든지 녹음을 리뷰하면서의 코맨트 같은 부분이 들어 있었음 하는 것입니다.]

MF[ME]

*DVD 캡쳐는 "아드레날린"을 이용해서 제가 직접하고리싸이즈와 레벨조정만 했습니다.
*본 캡쳐의 저작권은 아마도Decca 레코드에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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