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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자기부상 방진장치 아폴로 사용 소감

by 만술[ME] 2004. 8. 5.
얼마전 소개드렸던 리버맨 오디오의 자기부상 방진 장치를 일주일 정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관련글 참조) 저는 지난 토요일 운좋게 샘플을 받아오신 B과장으로 부터 한조를 받았는데 월요일 오전에 시작된 공동구매는 시작하자마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더군요. 오디오 파일들에게 있어서 7만원 정도에 MBL 압력밥솥형 CDT를 능가하는 소리를 들려준다는 펌프면당연한 결과겠죠.^^


아폴로 - 아폴로 하면 아폴로 눈병이 생각나서 별로 호감은 안갑니다^^ - 는 두개의 자석을 윗쪽은 부빙가 원기둥에 아랫쪽은 아크릴 원통에 달아 자력의 반달력에 의해 공중부양을 하게 하는 장치입니다. 원리상 (실제는 나무의 특성상 접점이 "점"이라 생각하기 쫌 그렇습니다만) 내접원의 경우 한개의 점에서만 접하게 되고 그 접점만이 진동을 전달하는 매개가 됩니다. 헌데 아크릴과 부빙가 목재의 경우 공진점이 매우 달라 사실상 진동의 전달이 무시할 정도라 합니다.


아크릴이나 부빙가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리버맨에 의하면 모두 고급의 제품을 썼으며 자석 역시 일본제품을 사용하여 최대한의 품질을 확보 했다고 합니다. 헌데 제가 리버맨의 제품들을 써보고, 박상화 사장님의 단자 처리 스타일을 보았을 때, 이번 공구품 마무리의 깔끔함에 있어서는 평소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는 느낌입니다. 시제품을 들고 왔기 때문인지 한세트 네개중 하나의 부빙가쪽 자석이 떨어지더군요. 물론 본드로 붙여 버리면 그만이지만 잘못해서 자석의 극이 바뀌어 피스톤의 자석과 붙어버리면 자력의 강도를 고려할 때 떼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네요. 샘플이 아닌 공구 제품은 하자가 없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어차피 한조밖에 없었기에 기존에 여름나기 준비를 위해 (관련글 참조)소스기인 999ES 밑에 4점 지지로 받쳤던 목재콘을 치우고 아폴로를 설치했습니다. 처음에는 앞에 두개, 뒤에 두개를 놓았는데 앞과 뒤의 무게차이 (보통 위에는 전원부가 있어 더 무겁습니다) 때문에 수평이 안맞고 앞부분이 너무 들리더군요. 리버맨에서는 자석 사이의 공간이 2~6mm일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권장하는 바, 그 기준에도 안맞고 해서 그냥 앞의 자석 하나를없애고 3점 지지를 했더니 평형이 맞습니다.


리버맨에 의하면 밑에 아폴로를 많이 받치면 더 소리가 좋아진다고 하지만 그건 쫌 그런 것 같고, 우선 이렇게 3점 지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효과는 확실히 있더군요. 우선 무대폭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좌우는 물론이고2웨이로서는 좀 힘들다 싶은 위-아래의 폭도 나와서 공간을 꽉 채우는 느낌이 좋습니다. (물론, 항상 이렇게 뭐가 좋아졌네 어떻네 하는 글을 쓰고 보면 전에는 도대체 소리가 얼마나 나빴던 것인데 좋아졌다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듭니다^^.)안길이도 약간 뒤로 물러서는데가운데 놓인 TV 때문인지 깊이 자체가 깊어지진 않고 뒤로만 물러섰을 뿐이 더군요.

아울러사운드의 경향은아날로그스러워 집니다. 고음이부드러워 지는데 약간 날이선 듯한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늘어진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겠네요. 배경도 깔끔해지고 해상력도 좋아지는데 이 해상력이 좋아짐에 있어각각의 소리들의 구분이 명확해져 (또는 각각의 소리가 개성을 갖게되고 튀어서)해상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어울림 속에서 자기가 낼 소리를 내는그런 조직적인 어울림의 해상력이 늘어난다 할 수 있습니다.

그간 몇종의진동방지 악세서리를 써본 경험에 의하면 이런 악세서리는 장-단점이 공존하고 처음에 들을 때는 장점이 부각되어 쓰다보면 결국 단점이 거슬려 치워버리게 되는데 아폴로를 일주일 정도 써본 바에 의하면 제 시스템에서는 장점이 훨씬 부각되고 단점은 무시할 정도라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이런 장비라는게 기존 시스템의 특성과 매칭, 좋아하는 음악 장르와 음반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므로 나중에 테스트 해본 뒤에 구입을 하시면 될 듯합니다.

리버맨에서는 처음 공구물량을 소진하고 2차 예약 주문 형식의 공동구매를 추진중인데 관심이 있으시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시면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발송까지 약 15일 정도 걸린답니다)

MF[ME]

*사진은 위의 두장은 리버맨 오디오의 자료를 이용한 것이며, 아래 두장은 제 장비에 설치후 직접 찍은 것입니다.
*리버맨 오디오 홈페이지 : www.rivermana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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