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 예술 - 공연

[음악]루지에로 리치 : 데카 레코딩, 1947-1960 (Ruggiero Ricci: Decca Recordings, 1947-1960)

by 만술[ME] 2013. 8. 7.

 어느날 강남 M레스토랑에서의 B와의 대화


B : 루지에로 리치 음반 뭐 있어?

M : 난 리치 안들어. 요즘도 리치 듣는 사람 있어?

B : LP시절엔 명반이었쟎아. LP론 가지고 있는데 CD로는 없더라구. 그래서 가지고 있으면 카피 떠달라구.

M : 난 리치는 아웃오브 안중이야. 제발 우리 LP듣던 시절 음악가만 듣지 말고 요즘 연주자들도 좀 들어.


그뒤 잊고 지냈는데 우연히 카톡으로 리치 이야기를 하기 시작


B : 정말 리치 딴건 필요 없고 그 음반 하나만 구하면 되는데 못구하겠네.

M : 도대체 아직도 리치 이야기야? 뭔데?

B : 카르멘 환상곡, 찌고이네르바이젠 들은 투우 그림이 표지에 있는거.

M : 그거 CD로는 Decca Classic Sound로 나왔다가 절판되고, 다시 한정판 박스에 실렸다가 절판됬어. 

B : 그니까 구하기 어렵더라구.

M : 카피 떠줘?

B : ?????

M : 나 그거 있어. 박스로.

B : 아무리 박스를 좋아해도 그렇지 리치도 안좋아한다면서 박스가 있어? 그리고 왜 진작 말안해서 남 고생시켜? 미국까지 구해달라 부탁했구만...

M : 뭘 찾는지 안가르쳐줬쟎아. 글구 이 박스는 예전에 유니버셜 재고정리 할 때 그냥 줍다시피 한거라서...


(*참고로 이 음원은 저작인접권 기간 만료된 음원입니다. 이런 음원 가져다가 다운로드 서비스로 파는 곳도 있는데 카피 정도는 크게 잘못은 아닙니다 - 하지만 저는 카피도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며 LP로 가지고 있다니 해주는 겁니다.)




아무튼 덕분에 루지에로 리치의 음악을 오랜만에 들어봤습니다. 들으면서 요즘 이런 스타일로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없지만 당시에도 비슷한 연주자는 없어서 정말 맛깔나게 들렸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음 한음이 매우 정교하고 가늘게 뽑아져 나오는게 잘뽑은 수타면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제 그냥 세련되고 가늘게만 나오는게 아니고 찰지고 다이내믹하게 뽑아져 나오는 소리기 때문에 귀에도 착착 감깁니다.


연주를 참 유니크하게 한다는 생각을 하고들어서 그런지 슬러나, 스타카도, 하모닉스, 뭐든지 독특하게 들리면서 그 연주기법들이 하나 같이 맛깔나네요. 물론 그 맛이 찐한 육수맛은 아니지만... 이 박스는 한정판이라고 되어 있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신품 재고가 남아 있더군요.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