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6 [독서]여성, 오래전 여행을 꿈꾸다 (의유당관북유람일기, 호동서락기, 서유록) 비록 그렇다 해도 산의 거대함을 못 보고, 마음으로 사물의 많음을 겪지 못한다면 변화에 통달하고 그 이치에 이를 수 없으므로 그릇이 비좁고 앎이 트일 수 없다. 그래서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는 것이다.나는 결정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나이지만 강과 산이 아름다운 경치를 두루 돌아보겠다고. 강에서 목욕하고 언덕에서 바람을 쏘인 뒤 노래하며 돌아온 공자의 제자 중점을 본받겠다고 하면 성인께서도 마땅히 뜻을 함께 하실 게다.이제야 알았네 하늘과 땅이 크다 해도 내 가슴속에 담을 수 있음을.- 김금원, (최열, 에서 재인용> 최열 선생의 역작인 시리즈 중 근간인 편을 읽다 이 인용글을 마주쳤을 때, 그 글의 작가가 조선시대 여성의 몸으로 14세 때 남장을 하고 여행을 나서.. 2024. 11. 20. [독서]비잔티움의 역사 (디오니시오스 스타타코풀로스 지음, 더숲) 서양의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서 비잔티움은 동-서로마의 분리, 십자군 전쟁과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약탈, 그리고 오스만 튀르크에 의한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몰락과 그것이 서방에 미친 영향이나 성상파괴주의 등의 종교적 갈등에 대해서 언급할 때 배경이나 조연으로 드문드문 등장하는 정도가 보통입니다. 비잔티움이라는 용어조차 스스로가 칭하던 이름이 아닙니다. 그래서 비잔티움의 시작과 끝에 대해 체계적으로 시작할 때 참고할만한 책도 거의 없었습니다. 가장 인지도 있는 책은 비잔티움에 대한 시오노 나나미라 할 수 있는 노리치의 지만 우선 너무 방대하고 역사학자의 전문적인 역사서도 아니라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라는 모토에서 바빌론, 히타이트의 역사서를 출간한 시리즈로 2023년 가 번역 출간된 덕분에 비잔티움의 역.. 2024. 11. 10. [독서]독서 스타일 예전에 제 책을 읽는 방식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후 회사도 바뀌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해력과 기억력이 현저히 감퇴함에 따라 (예전에는 읽어서 이해 안되는 책이 없었고, 읽으면 다시 읽을 필요가 없었죠) 책을 읽는 방식이 많이 변했습니다. 나이 먹어가는 독서가의 생존법이랄까요. 전에는 한번에 여러책을 읽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인문서적을 읽고, 다른편에는 문학을 읽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요즘은 이런 다중독서는 현실적으로 힘들고 고작 하는 것이 메인독서와 서브독서를 나누어 하는 게 전부입니다. 1. 메인 독서 일단 메인 독서로는 한번에 한권만 읽습니다. 읽는 방법은 고전 중심의 문학 - 장르문학 - 인문/과학 - 프로젝트 서적의 순서를 반복하는 것인데 한권이 끝나야 다음 단계로 진행합니다... 2014. 10. 15. [독서]책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전에 회사를 다닐때만 해도 막판에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음악도 별로 듣기 싫고, 책도 안읽고 그냥 WoW만 하면서 모든 것을 잠시나마 잊곤 했는데 회사를 그만두고나니 WoW를 하는 시간이 줄고 (접속 안한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특히 책의 경우 업무와 관련되는 책이나 지식과 관련되는 책이 아닌 그냥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문학을 읽게 되더군요. 오늘은 그래서 그냥 책과 얽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읽은 (동화가 아닌) 책은 쥴 베른의 "해저2만리"였습니다. 한글을 모르던 시절 청소년 문고판으로된 책을 어머님께서 읽어 주셨죠. 아마 인간을 달에 보낸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박정희 정권하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전국민이 노력하던 때라 "과학"에 .. 2013. 4. 23. [독서]기업문화 오디세이 1 - 기업의 인류학에 관한 친절한 강의 [기업문화 오디세이 1 - 기업의 인류학에 관한 친절한 강의]는 최근 담당 전무님의 추천으로 읽게된 책인데 오랫만에 읽으면서 즐거웠던 경영관련 서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종교학을 전공하고 회사에 취직해서 배웠던 구조주의적 접근법을 기업문화의 분석에 사용하고 그 결과를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 언급되는 틀이 예전에 친숙했던 구조주의란 사실이 신선하면서도 즐겁더군요. 사실 전 단 한번도 레비스트로스의 이론이 경영과 연관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 연관을 찾아낸다고 해도 그런 연구를 지원하는 회사가 (최소한 국내에)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었죠. 헌데 그런사람이 있었고, 또 그런 연구를 지원한 회사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구조주의의 틀을 따라 기업에도 숨겨.. 2010. 2. 23. [독서]나의 책 읽는 습관 엊그제 저녁을 먹고 와이프와 이야기 하다가 제 책읽는 습관이 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저처럼 독특한 습관이 있을 듯한데 트랙백 기대해보겠습니다. 1. 동시 다발적 독서 우선 저는 한번에 한책을 읽고 다른 책을읽기 보다는 한번에 여러종류의 책을 동시 다발적으로 읽습니다. 각 상황과 용도에 맞는 책을 선별해 두고 그때 그때 맞는 책을 읽죠. 예를들어 회사에서 업부시간에 공백을 이용해서 읽는 책, 출근하고 근무시간 이전까지의 자유시간 (회의 유무에 따라 보통 30분~1시간반) 동안 읽는 책, 퇴근후 집에서 읽는 책, 집에서 읽는 책 중에서도 화장실에서 읽는 책,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한 파트씩 읽게 되는책, 예전에 지하철로 출퇴근시에는 그때 읽는책, 그리고 누군가 약속장소에 가서 기다.. 2007.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