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올린지 반년이 흘렀습니다.
제 일상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안부 전해드립니다.
1. Personal Life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시우도, 가빈이도 잘 크고 있습니다. 시우는 여전히 미술학원 잘 다니고, 날이갈수록 집중력이 좋아집니다. 다만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한참 멀었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제법 개구져졌습니다. 가빈이는 점점 딸답게 이뻐지고 재롱이 늘어가네요. 아직 여름휴가를 못갔는데 아직은 기약이 없습니다. 와이프는 "따뜻한 곳"을 찾는데 요즘의 불안한 상황이 겹쳐 망설이고 있습니다. 나이는 먹고, 아이들은 커가고... 평범한 가장의 고뇌랄까?^^
2. Social Life
경제적, 사회적으로는 위기 상황입니다. 양수겸장을 맞은 샘인데 회사는 폭풍속에 표류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투자한 것도 원금만 건져도 좋겠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상무님께서 4월에 타의로 그만두셨습니다. 동시에 모시던 부사장님도 그만두시고, 그 이후에 다시 모시게된 부사장님도 그만두셨습니다. 모두 타의로 그만두셨죠. 지난 3~4년간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위기속에서 고생하는지 지켜봤던 대표이사도 그 이전에 맡았던 분으로 교체되고 사람들도 떠나가고 있습니다.
재미 있는건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반성도 안하고 안변하고 여전히 암투와 치사함이 넘친다는거죠. 영화보면 나라가 망해가고 배가 침몰하고 하는데 저 인간들이 왜이래 하면서 보지만 실제 상황이 되면 정말 사람들이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명색이 간부선원인데 승객들 먼저 구명보트에 태워야한다고 믿고 행동하는 제가 오히려 웃긴넘이 됩니다.^^
아직 회사에 제가 필요하기는 한 것 같은데, 이 필요함은 제가 역량을 발휘해서 지금 회사가 가장 아쉬운 두마리 토끼만 잡아 놓으면 그 뒤에도 저를 필요로 할지 모르겠습니다. 토끼는 거의 잡혀가고 제 주변에는 저와 동거 동락해온 사람들이 이제 거의 없습니다. 최소한 위로는요. 회사에서 안잡으면 안될 토끼가 세마리인데 그중 두마리를 제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 두마리를 거의 몰아서 잡기 직전인데 어차피 잡고나면 저도 별로 미련은 없으니 누가 먼저 칼을 뽑느냐의 게임이겠죠. 아마 토끼 잡아 놓으면 이제 노루사냥한다고 제가 필요 없다고 할게 뻔하니...ㅋ
3. Photo Life
사실 그간 카메라를 잡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배고파야 예술나온다는 말 헛소리에요.^^ 정신적 여유가 안나더군요. 하지만 이제 마음도 다스리고 할겸 한달에 한두번은 출사를 나갈까 생각중입니다. 애들과 와이프 버리고..ㅋㅋㅋ
4. WoW Life
마음이 척박해지고 힘들면 다른 세상에서 나마 위안을 찾게되겠지요.^^ 흑마, 죽기, 사제에 이어 주술사, 전사를 만렙 찍었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 확장팩이 시작되면 다섯캐릭 다시 렙업해야 하는데 빡셀것 같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엘룬 서버의 얼라이언스는 거의 MMORPG가 아닌 그냥 RPG 수준이니 제멋대로 살살 하면서 즐기려구요. 내 돈내고 하는 게임인데 뭐 일처럼 빡세게 할 이유도 없죠.
5. 블로그?
오늘 포스팅을 계기로 다시 블로그를 열심히 하게 될까요? 시간이 흘러보면 알겠죠.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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