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EBS에서 지난 9월에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있었던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 실황을 방송하더군요.
우선 게스트 부터 말씀드리자면 셀린 디옹은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고, 보첼리의 약점을 커버해 주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토니 배넷은 "전설적인"이란 수사를 붙이며 등장했지만 전설의 느낌은 전혀 없었고 노래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더군요. 다만 파트너중에서는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그나마 호흡을 맞춰주는 느낌이었죠.
보첼리의 프로그램은 이런류의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편곡된 오페라 아리아들 몇곡, 이런 저런 영화음악과 팝 장르들입니다. 예전에도 보첼리는 마이크 없이는 좀 힘든 성량이었는데, 이제 그 성량은 마이크를 사용해도 공연장을 채우지 못하는 느낌이더군요. 목소리도 공연 내내 불안했습니다. 저음이나 중음대는 그럭저럭 유지가 되는데, 고음쪽으로 넘어가면서 솔직히 불안하더군요. 듣는 내내 보첼리가 너무 애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정도 매우 불안했구요.
제가 느끼기에 보첼리는 강력한 한방을 선사하는 스타일이 아닌 부드럽고 촉촉하게 젖어드는 매력을 지닌 목소리인데 고음의 쾌감도, 중음의 전달력도 공연에서는 별로였습니다. 모든 노래를 그냥 매너리즘에 젖은 듣한 스타일로 불러내면서 그 곡의 느낌들이 살아서 전해지지 않더군요. 어떤 노래든 다 똑같이 부른다고 할까요?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와 함께한 "Time to say Goodbye"의 경우도 제가 처음 듣던 그 시절의 느낌이 없었습니다. 고비고비가 거칠고 맛깔스럽지도 않구요. 마지막 앵콜곡으로 "네순 도르마"를 부른다고 할 때는 조마조마했답니다.
공연을 보면서 문득 사라 브라이트만 같은 팝페라나 비슷한 스타일로 노래하던 가수들이 이제 관심권 밖으로 사라진 지금, 보첼리의 공연은 한 시대의 종말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F[ME]
우선 말씀드릴 건 전 팝페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도 유명한 "Time to say Goodbye"를 제외하고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페라 가수가 나폴리 민요나 유사한 노래들을 부르는 건 좋아합니다. 아무튼 이런 견지에서 제 감상기를 보시면 됩니다.
제가 공연을 보기 시작한건 "축배의 노래" 중반부터였습니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발견한거죠. 때문에 공연도 그냥 TV스피커를 통해 듣게 되었구요. 그냥 보첼리 공연이구나 하고 넘어가려는데,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와 브린 터펠이 나오더라구요! 해서 갑자기 채널 고정이 되었습니다. 게스트로는 이외에 셀린 디옹, 데이비드 포스터, 토니 배넷 등이 있었고, 오케스트라를 보니 뉴욕 필에 지휘는 앨런 길버트 더군요.
우선 게스트 부터 말씀드리자면 셀린 디옹은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고, 보첼리의 약점을 커버해 주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토니 배넷은 "전설적인"이란 수사를 붙이며 등장했지만 전설의 느낌은 전혀 없었고 노래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더군요. 다만 파트너중에서는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그나마 호흡을 맞춰주는 느낌이었죠.
보첼리의 프로그램은 이런류의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편곡된 오페라 아리아들 몇곡, 이런 저런 영화음악과 팝 장르들입니다. 예전에도 보첼리는 마이크 없이는 좀 힘든 성량이었는데, 이제 그 성량은 마이크를 사용해도 공연장을 채우지 못하는 느낌이더군요. 목소리도 공연 내내 불안했습니다. 저음이나 중음대는 그럭저럭 유지가 되는데, 고음쪽으로 넘어가면서 솔직히 불안하더군요. 듣는 내내 보첼리가 너무 애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정도 매우 불안했구요.
제가 느끼기에 보첼리는 강력한 한방을 선사하는 스타일이 아닌 부드럽고 촉촉하게 젖어드는 매력을 지닌 목소리인데 고음의 쾌감도, 중음의 전달력도 공연에서는 별로였습니다. 모든 노래를 그냥 매너리즘에 젖은 듣한 스타일로 불러내면서 그 곡의 느낌들이 살아서 전해지지 않더군요. 어떤 노래든 다 똑같이 부른다고 할까요?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와 함께한 "Time to say Goodbye"의 경우도 제가 처음 듣던 그 시절의 느낌이 없었습니다. 고비고비가 거칠고 맛깔스럽지도 않구요. 마지막 앵콜곡으로 "네순 도르마"를 부른다고 할 때는 조마조마했답니다.
공연을 보면서 문득 사라 브라이트만 같은 팝페라나 비슷한 스타일로 노래하던 가수들이 이제 관심권 밖으로 사라진 지금, 보첼리의 공연은 한 시대의 종말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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