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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새로 수입된 Bel Air 오페라 실황들

by 만술[ME] 2008. 5. 28.

Bel Air의 오페라 실황 DVD들이 수입되었더군요.발매된지 좀 된 아이템들도 있는데 간략하게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핸델의 "헤라클레스"를 윌리엄 크리스티가 지휘한 2005년 악시옹 프로방스 실황입니다. 타이틀롤은 William Shimell이 맡았는데, 사실 제 관심은 데자니라역을 부른Di Donato에 있습니다. 음반과 공연 실황을 통해 어떤 역할이던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었던 디 도나토가 "헤라클레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Von Otter와 Minkowski가 함께 한 몬테베르디의 "포페아의 대관"도 수입되었습니다. "포페아의 대관"은 좀 낡은 아르농쿠르 버전과 한마디로 레퍼런스라 할 수 있는 루셋 버전 등이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폰 오터의 포페아는 어떨지 관심이 갑니다. 또한 민콥스키는 최근의 오펜바흐나비제의 관현악 음반들에서 보여준 유려함과 날렵함을 보여줄지도 기대입니다.

 

 

다음은 이미 음반으로 음악은 물론 녹음까지 고려 할 때 "피가로의 결혼" 최상위 추천반을 내놓은 Rene Jacobs의 DVD입니다. 음반이 최정상급의 연주자들을 기용한 반면, 이번 DVD는 케루비노의 Kirchschlager를 제외한 전원이음반에 비해신진으로 바뀌었습니다.기존 음반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점이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최근에 수입된 슈로트가 타이틀롤인 파파노 지휘의 코벤트가든 실황이 버티고 있어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애호가라면 아르농쿠르의 짤츠부르크 실황, 파파노의 코벤트 가든을 이미 질렀을 확율이 크기에 "피가로" 신작을 또 구입하는데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죠.

 

모짜르트의 오페라는 "후궁탈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97년 짤츠부르크 공연을 참고한 터키 음악 삽입 버전이라 하는데 (삽입된 곡들은 당연히 모짜르트의 곡이 아닙니다) 아무리 현대적인 접근이라 한들 2006년 짤츠부르크 정도로 파격적이지는 않겠죠.^^ 참고로 2006년 짤츠부르크공연은 모짜르트의 음악만 놔두고 스토리와 배역, 그리고 배경을 모두바꿔 "남과 여 - 사랑과 전쟁에 대한 부조리극"으로 바꿨습니다. 저는 재미 있게 봤는데 대부분은 혹평을 하더군요.

 

아무튼 이번 민콥스키 버전은 스토리를 튼 정도는 아니고 분위기를 위한 곡들 정도가 삽입된 것이라 합니다.블론데 역으로나 콘스탄쩨 역으로 최고를 구가하고 있는 Malin Hartelius가 콘스탄쩨를 부르고 있는데 기대가 많이 되는 DVD입니다. 야외 공연임에도 사운드는 훌륭하다고 합니다. (추가 : Hartelius는 민콥스키의 다른 영상물에서는 블론데역을 멋지게 불렀습니다. 아울러 들어본 결과 사운드는 좋은데 야외라서 곤충소리가 좀 들립니다^^.)

 

또하나의 모짜르트는 악시옹 프로방스 축제에서 모짜르트의 오페라들을 시리즈로 지휘하고 있는 Harding의 "돈 조반니"입니다. 돈 조반니로 주가를 높히고 있는 Peter Mattei가 타이틀롤을 맡았습니다. 아울러 Cachemaille의 변신(전에는 돈 조반니 역을 맡았었죠)도 관심이 가는데 목소리의 느낌상 레포렐로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딩의 "코지 판 투테"를 감안할 때 기대해도 좋을 DVD란 생각입니다.

 

 

다음은 베르디로 넘어가서 "아이다"입니다. Nina Stemme가 타이틀롤을 Licitra가 라다메스를 맡았고 아담 피셔가 지휘를 한 취리히 실황입니다. 배역으로 보았을 땐 관심이 가는데 Stemme 빼고는 볼일이 없다는게 중론이더군요.

 

다음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입니다. 2005년 제네바 실황인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바그너는 제 취향이 아니라 또다른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추가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캐스팅 등에서 Stemme가 이졸데를 부른 2007년 글라인드본 실황을 대안으로 추천합니다.

 

발레를 제외하면 대충 이정도의 DVD가 수입되었는데 최신 영상물들이란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영화 DVD는 매달 세일하는데 클래식은 왜 안하는지...ㅠ.ㅠ) 재미 있는 것은 이런 높은 가격에도 현행 환율로 계산할 때 해외 싸이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이죠.

 

아무튼 또 잠못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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