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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드뎌 돌아왔습니다~!

by 만술[ME] 2004. 2. 15.
그간 일본출장 준비/출장/보고서 작성 등으로 넘 바빠 블로그 관리를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주셔서 넘 감사할 따름입니다.
휴일인 관계로 좀 여유가 생겨 그간의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만술의 일본 출장 후기]
이번 출장의 목적은 회사의 중장기적 수익구조 개선 등을 위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이라는 거창한 목적과 현재 화보해둔 사업부지에 적합한 사업아이템을 우리보다는 다양한 사업들이 날로 발생하고 번창하고 있는 일본에서 함 찾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온천, 각종 리조트, 각종 전문샵 등 다양한 분야를 돌아다녔고, 트랜드를 읽자는 생각에 긴자에서 하라주쿠까지 발로 뛰었답니다.몇가지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건지긴 했는데, 과연 사업화가 가능할지는 아직 좀 더 검토해 봐야겠습니다.
위사진은 바쁜 출장 과정중에 잠깐 틈을 내서 아사쿠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번 출장중에 제5050z를 가지고 갔는데 11일의 출장 기간 중 3일만에 LCD를 깨먹는 사고를 쳐서 남은기간 동안 거의 필름 카메라 처럼 결과물을 확인도 못하고 설정도 맘대로 조정 못하는 똑딱이 자동 카메라 처럼 썼답니다. LCD 교체 하느데 무려 9만2천원이나 되더군요...보증기간이 남았어도 LCD 깨진 것은 사용자 과실이라네요.
이번이 일본에 세번째인데 2000년 이후 꽤 오랫만에 방문했기 때문인지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같은 지역이야 여전하지만 시오도메, 오다이바, 록본기 같은 곳은 완전히 바뀌었더군요.그정도의 계획성있고 스케일감 있는 도심 재개발을 추진하는 정부와 업체들의 배짱과 과감함, 추진력이 부러울 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양한 사진과 함께 담 기회에 하죠.
[드뎌 앰프 헌팅을 끝내다...!]
지난 12/19, 1/29일자 블로그들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간 잘 써 오던 졸리다 진공관 인티앰프(사실상 패시브 프리가 달인 파워앰프)를 대체할 차세대 앰프를 찾아 많은 시간을 고생했었습니다. 그간 인티앰프의 극상이라는 마크레빈슨 383이나 제프롤랜드 콘센트라에서 골드문트의 피를 이어받은 Job-300 모노블록 파워앰프 직결이나 오디오 리써치 프리에 패스 X-150 파워조합이라는 거창한 조합까지 많은 고려 했지만 해답을 못내고 있었습니다.
헌데 어제같은 회사의 B과장이 추천하는 오디오넷의 샘V2 인티를 리버맨 오디오에서 제 3/5a 스키커를 들고가서 직접 시청해 본 결과 바로샘을 들여 놓기로 하고 집으로 들고 왔답니다. 리버맨의 박상화 사장님과 많은 음악도 듣고, 밥도 사주시고,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했습니다. 맘 같아선 오디오넷의 프리에 모노블록 AMP II 정도 들이면 좋겠지만 아직은 무리인 듯하고, 소리의 성향으로 보았을 땐 집이 공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워지면 업글도 검토해 봐야죠.
오디오넷은 독일 회사인데 우리나라나 미국에서는 별로 지명도가 없습니다만, 음색에 있어 중용의 도를 지키는 매우 훌륭한 제품이란 느낌입니다. SAM V2는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인티앰프인데 이름인 SAM은 뭐 대단한 뜻이 있는게 아니고 Stereo Amplifier란 뜻이랍니다. 근사한 이름도 많은데 샘이란 요상한 이름을 붙인 오디오넷의 의도가 쫌 웃기긴 합니다만, 프리앰프는 PRE, 파워앰프는 AMP라고 붙이는 독일식 무뚝뚝 사고방식을 생각하면 미소가 나옵니다.
집에 설치하고 들어본 소리의 경향은 극히 중립적이면서 스피커와 쏘스기기, 케이블의 영향을 바로바로 나타내기 때문에 3/5a의 특성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졸리다 앰프의 쪼금은 오버하던 경향을 맑고 청아한 쪽으로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쉴텍 인터커넥터의 고역맛은 살아 있고요. 3/5a가 저역에 단점이 있음에도 오버하진 않으면서 단단하게 잡아주는 저역도 매력적입니다. 어제 AV쪽도 테스트 해봤는데 "두개의 탑" 전투씬 등의 재현에서는 저역과 함께 분리도가 참 좋더군요.
[아랫쪽이 오디오넷 샘 V2 인티앰프, 위쪽은 쏘스로 쓰고 있는 소니 999es]
테스트로 사용하는 음반들을 들으면서 3/5a 스피커와 참 잘 맞는다는 느낌과 함께 카사블랑카의 명대사 처럼 "Play it again, SAM" 하게 되네요.그만큼 오됴는 잊고 음악을 듣게 만드는 앰프... 그보다 더 좋은 앰프가 있을까요? 특별한 일이 없는한 몇년간 샘은 제 오됴 생활의 중심이 될 듯합니다.
이녀석의 또 하나 맘에 드는 점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WBT 스피커 단자를 설치 하는 등 물량이 꽤 많이 들어간 점과 함께 내외부의 만듬새가 독일제 답게 무척 탄탄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2차대전 때의 독일 4호 전차를 보는 듯한 탄탄함의 매력이랄까?
내친김에 좀더 자랑하자면 원래 별매제품인 리모콘이 딸려왔는데 이넘은 학습형 리모콘으로미리 셑팅된 오디오넷의 제품들 뿐 아니라 리모컨 달린 모든 기기의 리모컨 기능을 배우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넘 하나면 리모컨은 끝이죠.쏘니 999es와 쏘니 TV의 리모컨을 학습시켜 놨는데 잘되더군요. 텃치 스크린의 감촉이 기존의 스위치와는 쫌 다르다는 점만 빼면 정말 쓸만한 넘입니다.
암튼... 이녀석 덕분에 당분간 음악에만 집중하며 살 수 있겠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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