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쓰는 오디오 이야기, 오늘은 독일 오디오 업체인 오디오넷의 새로운 CD플레이어 ART G2소개입니다.
오디오넷은 각 부분별내의 다양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단순한 제품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들어 CD플레이어는 오직 ART V2가 전부였습니다. 이름으로 짐작하시겠습니다만 ART V2는 예전 CD플레이어인 ART의 2번째 버전이란 뜻이었죠.
ART V2는 중고가 250만원 정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얼마전 그 업그레이드 버전인 ARTG2가 나왔습니다. 이름부터 단순한 버전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세대의 변화를 꽤했다는 뜻으로 G2(Generation 2)로 정했죠.
외형은 기존 오디오넷의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ART V2와도 많이 유사합니다만 자세히 보면 이곳저곳이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형상으로는 기존 제품보다는 유니버셜 플레이어인 VIP G2에 더 가깝게 변했죠. 정보창도 더 커지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스크 삽입은 오디오넷의 플레이어들의 전통대로 탑로딩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니 999ES의 트레이 문제로 약간 번거롭게 생활하고 있는 저로서는 탑로딩 방식을 좋아하고 또 흔히 이야기하는 뽀대면에서도 탑로딩 방식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죠.
요즘 하이엔드 플레이어들이 그렇듯 ART G2도 이런저런 진동방지 기술, D to A 기술을 적용했습니다만 들어봐야 그진가를 아는 것이고, 일단 무게나 만듬새에 있어 믿음이 가는 정도라는 것만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DAC모듈은 듀얼 모노 방식을 사용해서 최대한 신호의 간섭을 배제했고, DAC기능은 USB입력을 지원함으로써 몇몇 디지탈 플레이어 등과의 조합에서 제법 재미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만약 USB입력 뿐 아니고 좀 더 다양한 디지탈 입력을 받아 들여 준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반적으로 플레이어를 여럿 쓰는 경우는 없기에 뭐 이정도면 만족하죠.
후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날로그는 각각 2개의 밸런스와 언밸런스 아웃을 지원하고 디지탈은 2개의일반 아웃,1개의 AES/EBU 아웃, 1개의 Audionet HighBit DataLink 아웃, 1개의 optical아웃을 지원합니다. 예전 ART V2가 트랜스포트로서의 명성이 자자했던 것을 생각하면 G2역시 프랜스포트로서도 훌륭히 기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합니다.
물론, 오디오넷의 EPS 전원장치와 연결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둘을 함께 놓은 모습이 뽀대면에서는 더 좋습니다만 EPS의 가격도 상당하기에 일반적인 용도로는 좀 무리일 수 있겠죠.
아무튼 ART V2가 워낙 평이 좋은 플레이어였던 관계로 ART G2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개인적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어느덧 999ES를 들여 놓은지도 3년이 넘었고,그럭저럭 훌륭하게 영상과 음악을 재생해 주고 있지만 2%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저로서는 SACD에 제법 투자를 했기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플레이어의 업글을 진행할 수도 없는데 딜레마가 있습니다.
1안 :한방으로 끝내자 - VIP G2나 에소테릭 UX-03 급의 유니버셜 플레이어를 하나 장만해서 영상과 음악을 동시에 해결하자. 헌데 차세대 미디어는 어떻게 할껀데?
2안 : 한방의 시대는 갔다 - 오디오와 비디오는 분리하자. 999ES는 비디오를 책임지고, ART G2나 메르디언 G08 정도의 CD전용기를 마련하자. 정 끝장나가는 SACD에 미련이 있으면 에소테릭 X-03정도로 마무리 하자. 차세대는 활성화 된 이후에 999ES를 대체하면 되고. 헌데 신품은 그렇고 중고가 안나오쟎아?
솔직히 지금의 음악시장 대세를 보건데 1안은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DVD-A는 이미 죽었다고 할 수 있고, SACD도 맛이 간 상황에서 VIP G2나 UX-03은 좀 과투자하는 감이 있죠. 999ES의 영상이 나쁜 것도 아니니 더 그렇구요. 차라리 중고도 잘 나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CD전용기를 새로 마련해서 SACD에 비해 무진장 많은 CD나 좋게 듣고, 영성과 SACD는 전적으로 999ES에 맡기는게 합리적 선택일 듯.
그런점에서라면 SACD를 커버해주는 X-03의 강력한 라이벌로 ART G2가 자리잡을 수 있을 듯합니다만, 가격이 과연???
헌데 그럴 돈이 있으면 니콘에서 D3 나오기를 기다리는게 어떨까? 오디오는 시우의 출생과 함께 어느정도 맛이 간 듯한 느낌이니...^^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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