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몸살로 입사이래 최초의 결근을 하고, 일요일 오후까지 몸조리를 하다가 몸이 좀 나은 듯하니까 역마살이 도져 삼각대 까지 둘러매고 서울 시내의 루미나리에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청계천 부터 들렀는데 오후 늦은시간이라 아직 날이 밝아서 썰렁하니 재미가 없더군요. 해서 일단 인사동에 나가 이리저리 사람 구경 하면서시간을 때웠죠.그냥 한두컷 찍으면서 돌아다녀봤습니다만 날이 춥고 아침에 눈도 왔었기 때문인지 그리 사람들이 많지도 않고 "인사동 분위기"도 나지 않다군요.
인사동을 구경하고 나자 어느덧 어둑어둑 해집니다. 청계천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로수에는 불이 들어와 있고, 청계광장 부근부터 이어지는 루미나리에에는 시간이 일러 아직 불이 들어와 있지는 않더군요. 해서 잠시 방황하다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첫장소는 종로2가의 피아노 거리였는데 지난번 출사나가필름에 담아왔던 관계로 생략...
청계천의 가장 중요한 루미나리에는 청계광장쪽에 조성되어 있고, 사람들도 그쪽이 많습니다. 다른 곳의 야간 조명은 여전히 썰렁하고, 나무에 등불 켜놓은 정도가 고작이더군요. 기왕 돈 쓰는거 청계천을 따라 테마가 있는 조명을 했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청계광장과 연계하여 광화문에도 세종문화 회관쪽에 루미나리에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교보쪽은 나무에 전구달아 놓은 수준이구요. 슬로우 셔터를 이용해 차량의 궤적과 이순신 동상을 루미나리에 불빛과 함께 잡아 보았습니다. 일요일이고 늦은 시간이라 시도해 보지는 못했지만, 평일이라면 인근 빌딩에서 내려다 보는 앵글로 잡으면 좋겠다 싶네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시청앞 광장입니다. 루미나리에와 함께 스케이트장이 조성되어 있죠. 저녁이고 바람과 날이 추웠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서울 중심부 곳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조명으로연말 분위기를 북돋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만, 기왕 할 것이면장소마다비슷한 스타일을 적용하기 보다는 좀 더 테마가 있는 조명이었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울러 기왕 남의 것을 흉내내는거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의미에서 전통문양을 적용한 루미나리에도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출사 꺼리로는 그냥 그런 수준이었지만 연말 분위기를 느끼며 데이트 하기에는 제법 좋은 곳이란 생각이네요.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D70에 AF-s 28-70렌즈로 찍었습니다.
*느낀점 :
1. 나같음 좀 더 테마가 있도록 꾸며서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2. 서울시장 애쓴다.
3. 역시 짓죠는 가볍고 들구다니기 좋다.
4. 실력이 없으면 AF-s 18-70이나 28-70이나 가격은 네배이상 차이나는데 사진은 그게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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