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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윌리암 카펠(William Kapell) re-Discovered?

by 만술[ME] 2005. 2. 28.
좀 뒤늦은 소식일 수 있는데,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윌리암 카펠(William Kapell)이 사망하기 직전에 남긴 녹음이 50여년 만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사고가 있던 53년에 31세에 불과 했지만 이미 단순한 기대주를 넘어 대가의 기반을 닦아 놓았던 카펠이 남긴 마지막 녹음인 이번 발견물은 약 세시간 분량이라 하네요.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K570,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3번 등의 기존 레파토리 외에 그가 녹음으로 남기지 않았던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7번 등의 곡들이 포함되었다고합니다.또한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도 들어 있다고 하니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음원은 로이 프레스톤(Roy Preston)이란 음악 애호가가 호주방송국(Australian Broadcasting Corperation)의 라디오 실황을 개인적으로 녹음한 것인데, 그가 죽기전인 2003년말 친구에게 이 녹음들을 남겼고, 그 친구가 카펠의 미망인에게 전해주었답니다.

카펠의 공식적 녹음 레이블인 RCA(BMG)에서는 지난 98년 "윌리암 카펠 에디션"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9장의 CD로 구성된 카펠 에디션에는 기존에 발매되었던 대다수의 녹음과 일부의 미공개 음원이 들어 있어 피아노 매니아라면 누구나 환호했던 박스셑이었죠.





개인적으로도 제법 럭셔리한 포장과 함께 음악적 구성에 있어서도 베스트로 여기거나 그에 준하는 연주로 여기는 곡들이 있어 꽤 자주 듣게 되는 음반이었죠. 발매 당시만해도박스셑의 구매가 좀 부담되는 시절이었기에제법 큰 맘을 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BMG의 클래식 담당 임원인 다니엘 구스(Daniel Guss)에 의하면 BMG는 새롭게 발견된 이번 음원을 발매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저작권 및 음원의 상태겠죠.

만약 이 두가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아마 BMG에서 가끔 선보이는 "re-Discovered" 씨리즈중 하나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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