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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집착 또는 완전주의

by 만술[ME] 2004. 11. 26.
어느 포스트에서던가 제가 한 작곡가나연주자의음악에빠지면경우에 따라 국내서 구할 수있는 음반들을 모으는데 집착(?)한다는 이야기를 드린 바 있습니다. 어제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드린 세르지오 피오렌티노(Sergio Fiorentino)의 슈베르트 소나타 음반을 듣다가 그의독일 실황에 반해 음반을 모은 지금 과연 몇장이나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무려 21종의 음반을 가지고 있더군요. 국내에 피오렌티노의 매니아가 또 있지 않는 이상 아마도 국내 최고 기록(?)이지 싶습니다. 제가 아는 한 CD로 발매된 음반들은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아마...^^

우선 피오렌티노를 다시 발굴해서 사망직전까지 녹음, 발매했던, 그리고 지금도 발매되고 있는 APR의 피오렌티노 에디션입니다. 현재 8집까지 나와 있는데 음반 하나하나가 최상이라 할만큼 훌륭합니다.



APR에서는 피오렌티노의 옛 LP시절 리스트 연주 녹음들도 The Early Recordings란 씨리즈로 복각해서 발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걸물입니다.지금까지는 리스트 음반들을 4집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피오렌티노가 젊은맹위를 떨치던 시절의 음반들로 테크닉이나 음악성이나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며, 복각 수준도 좋습니다. 이중 한장을 고르라면 순례의 해 등이 들어 있는 3권을 보투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한 지금은 구할 수 없지만 한때 피오렌티노가 젊었을 때 남긴 콘써트 아티스트 레이블의 음원이 복각된적이 있었습니다. 미공개 음원까지 포함되었던 이 씨리즈는 베토벤 소나타와 리스트 음반들이었는데 패키징은 조금 허접했지만 음악적 완성도에서는 뛰어났죠. 피오렌티노의 초절기교 연급곡이나 베토벤 소나타들을 들을 수 있는반가운 기회였기도 했구요.





이밖에 바로 윗사진 가운데 있는독일 실황(APR)은 국내에서 수입되었던 (거의) 유일한 음반인데 아마 지금도 먼지속에서 구할 수 있을 듯합니다.피오렌티노의 음악을 들으려는 분들이라면 시작 음반으로 제격이라 생각됩니다. 그 오른편의 Newport Festival 쇼팽 실황음반은 이매 폐반된지 꽤 되었는데APR이던 어느 레이블이던 꼭재발매 되어야 할 음반입니다. 제가 무인도에 가져갈 베스트 쇼팽음반으로 꼽을 수 있는 마술적인 쇼팽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이탈리아의 실황을 담은 Sergio Fiorentino Piano Recitals 음반은 다른 음반들의 음악적 완성도에 비해서 약간 기복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른 음반들을 듣고 피오렌티노의 매력에 빠진 뒤 들어도 될 음반이죠.

개인적으로 추천을 한다면 APR의 독일 실황에서 시작해서 APR의 씨리즈들(한장만 고르면 6번 슈만 음반)을 섭렵한 뒤 APR의 The Early Recodings를 들으시면 될 듯합니다. 물론 구할 수 있으면 폐반된 뉴포트 페스티발 실황이나 콘써트 아티스트 씨리즈 음반들을 그 다음에 들으시면 되겠죠.

그나저나 이 집착 또는 완전주의병은 치유가 안되는지 지금은 핸슬러의 바흐 에디션과 Opus 111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발디 에디션에 자꾸 눈이 가고 있습니다.^^

MF[ME]

*음악 : Chopin Prelude in Ab from Newport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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