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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TV]트루 콜링 (Tru Calling)

by 만술[ME] 2004. 7. 14.

한동안 시들했던 케이블 TV보기를 다시 재미나게 해준 TV 씨리즈입니다. 와이프가자기도 우연히 봤는데 제 취향에 맞을 것 같다고 추천해서 시작한지 쫌 됬지만 얼마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①우선 비현실적입니다. (전 누군가 제 얘기를 하는것 같아 지나치게 현실적인 내용은 싫어합니다) 하지만드라마적 요소나 진행 및 편집은 매우 리얼하면서도 스타일리쉬 합니다.

②여주인공이 매력적입니다."버피" 씨리즈, 그 외전인 "엔젤"씨리즈에서 페이스 역할로 나왔던 엘리자 더쉬쿠(Eliza Dushku)가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③골치 아프지는 않지만 약간의 미스테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지난 12시간을 리뷰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④의지가 운명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전 운명을 이겨내는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극의 설정은 단순합니다. 주인공트루(Tru Davies)는 시체공시소에서 일하게 되는데, 어느날 그곳에 실려온 시체가 도와달라는 애원을 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헌데 그순간 잠에서 깬듯한 상황이 벌어지고 다시 똑같은 12시간이 반복되죠.따라서 트루에게는 죽어서 도와달라고 자신을 호출한(calling) 사람을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죠.



이런 과정에서죽음의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극의 주된 흐름입니다. 헌데 모든 미스테리물이 그렇듯 트루에게 주어진 정보는 한정되어 있고, 트루는 그 한정된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더구나 그녀에게는 시간적인 제한(12시간)과 "필연성"이라는 장벽이 있죠. 여기에 재미를 더 배가하는 것이트루가 사건에 개입하게 되면서 그녀 자체도 그 필연적 사건의 한 구성원이 되어 사건 자체가 변형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녀는 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




현재 10회 "동창회의 악몽"편까지 진행된 "트루 콜링"이 앞으로도 재미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결국은 반복적인 사건전개 구도를얼마나 흥미진진한 사건과 캐릭터, 그리고 반전을 통해 해결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솔직히 "동창회의 악몽"편 같은 경우는 그냥 재미는 있었지만 범인이 너무 뻔했죠?즉, 다른데서 본 듯한 스토리를 그냥 "트루 콜링" 자체의 틀에 끼워 넣는 것으로는 결국 처음에는 참신하다고 좋아 했던 사람들도 식상해 질 수 있는 것이죠.특이한 내용과 구성, 그리고 빵빵한 캐릭터를 자랑했던 "X-Files"의 경우도 대충 "나도 모른다"식의 결론을 반복하다가 몰락(?)의 길을 갔던 전례가 있으니까요.^^




등장인물을 보면 주인공 트루 데이비스 역할은 앞에 말했듯 엘리자 더쉬쿠(Eliza Dushku)가 연기하고 있습니다. "버피" 씨리즈의 페이스, "쏘울 써바이버"의 팜므 파탈적 연기를 볼 때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살지만 운명적 힘을 지닌 트루의 역할은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엘리자 더쉬쿠의 분위기만으로도 트루가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조역들도 좋습니다. 시체 공시소의 의사 데이비스 역할의 자크 갈리피아나키스(Zach Galifianakis)는 자신만의 쇼도 지닌(The Lateworld of Zach) 코미디언으로 전형적인 조언자이자 능력은 있지만 문제가 많은 보조적 캐릭터의 전형을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데이비스는 이런류의 씨리즈에선 너무나 전형적인 캐릭터인데 연기 때문인지 아직까지 제가 이 씨리즈에 식상하지 않아서인지 그 전형성이 시리즈의 매력에 빠지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동생 해리슨 역할의 숀 리브스(Shawn Reaves), 트루의 친구이자 해리슨의 애인 린지역의A.J 쿡(A.J.Cook), 언니 메레디스역의 제시카 콜린스(Jessica Collins) 모두 순간순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린지역의 A.J 쿡이 트루의 개성을 부드럽게 완화시켜주는점이 좋더군요.



◁숀 리브스,A.J 쿡, 제시카 콜린스

"트루 콜링"은 케이블 채널인 XTM에서 수/목 밤9시(재방 목/금 오후1시, 토/일 오후1시)에 방영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XTM의 홈페이지나 Fox의 트루콜링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ox의 트루콜링 페이지 : http://www.fox.com/trucalling/

MF[ME]

*상기 이미지 사진은 모두 Fox 및 XTM에서 가져 왔으며 모든 권리는 (반복하기 지겹지만)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The Tru Calling 테마 뮤직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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