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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Furtwler Bethoven 교향곡 9번 - 베를린 42년 실황

by 만술[ME] 2004. 7. 5.
얼마전 전혀 인기가 없음에도 인기블로그에 올랐기 때문인지 어제 예상 보다 빠르게 제 블로그가 1만명의 방문객을 돌파했습니다. 우선 그간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른 훌륭한 블로거들에 비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자축을 해보자면 베토벤 교향곡 9번이 어떨까 합니다.무슨 일만 있으면 연주해 대는 곡이니까 식상할 수도 있지만명곡이란게 여러번 들어도 질리지는 않는 법이죠.^^

"합창교향곡"의 녹음을 이야기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녹음은 아무래도 푸르트뱅글러(Furtwler)의 바이로이트 축제실황일 것입니다. 허나 개인적으로는 이 바이로이트 실황이나 Tahra에 의해 재발굴되었다고 할 수 있는 루쩨른 실황 보다 42년 베를실황을 더 좋아합니다.

제가 베를린 실황과 처음 접한 것은Documents라는 이탈리아복각(LV919/20)에 의해서였으며, 이후 Tahra에서 처음발매된 푸르트뱅글러 CD들중 하나인 전시녹음집(FURT 1004/7)을 통해 그 가치를 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이 지금은 폐반된 42~45년 전시 녹음집입니다. 당시 Tahra의함부르크 브람스1번, 루쩨른 9번과 함께 발매되었고 두음반의 인기가 워낙 좋은데다 4장이라는 가격 부담 때문인지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지는 않았지만 푸르트뱅글러의 미망인에게 승낙을 받아 발매된 것이라든지,음질적으로 엄청나게 향상되었다든지 하는 것 외에도 Renrne의 훌륭한 내지해설 등 정말 알찬 패키지였습니다. 함께 들어 있는 녹음들도하나같이 훌륭한 연주였고요.

이 녹음의 디테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Beethoven Symphony No. 9 1942년 3월 22~24일
Berliner Philharmoniker Bruno Kittel Choir, Tilla Briem(S), Elisabeth Hngen(A), Peter Anders(T), Rudolf Watzke (B)

이 음반은 폐반이 되고 6장짜리 패키지로 다시 나왔습니다. 아마 6장이지만 4장가격(또는 5장가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의 자켓이미지가 새로운 패키지입니다. Tahra의 FURT 1034/9로 발매되었죠. 아쉽게도 이 음반도 다른 훌륭했던 타라의 푸르트뱅글러 음반들과 함께 폐반이 되었습니다. 또 Tahra에서 재발매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뮤직&아츠 정도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를린 9번은 루쩨른 9번이나 바이로이트 9번처럼 자주 들을 수 있는 성격의 음악은 아닙니다. 1942년이란 시점과 상황이 그래서인지 "일회성"과 "충격", 그리고 "갈구함"이 어느 연주들과 달리 크게 증폭되어 있습니다.이렇게 영혼을 뒤흔드는 연주이기 때문에 자주들을 수는 없고, 보통은 다른 9번으로 만족하며 살다가 가끔들어야하죠.^^

1만 히트 돌파가 영혼을 흔들어야 할 정도의 일은 아니지만 이 연주를 들어본지도 제법 된 것 같아 오늘은 베를린 9번을 들으며 마음과 영혼을 한번 "조각맞춤" 해봐야 겠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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