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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2014.01.28 11:48

저는 트렌드에 민감하지도 않고 어느정도 시장이 성숙한 뒤에야 그쪽에 조금씩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LP에서 CD로 넘어가는 것도 LP가 사실상 완전히 사향길에 접에 든 뒤였고, DVD도 시장이 성숙을 지나쳐 농익어 어느 정도는 할인판들이 풀리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블루레이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불법이던 합법이던 영상물을 주로 다운받아 보는 시장 환경에서 블루레이가 대중화 되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그 바닥’에서는 한참 늦은 편이라 하겠습니다. 블루레이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HD영상에 대한 목마름 보다는 999es가 두세달에 한번은 자기 마음대로 안식주간을 갖는 등 문제가 좀 있었고 여기에 마침 어떤 계기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름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지만 주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장비는 적당한 가격에 영상이 적당히 좋고, 음악적으로 최소한 999es보다는 뛰어난 장비어야 했는데 여기에 기존에 제법 투자한 SACD 지원 등을 생각하면 Oppo의 BDP-105이외에 답이 없었습니다.




1. 음악적 성능


Oppo 105에 대해서는 국내건 해외건 워낙 많은 리뷰가 있어 제가 별도로 설명할 이야기는 별로 없을 듯합니다. 다만 제가 며칠 들으면서 느낀 점만 간단히 적어 볼까 합니다. 요즘 제 오디오 말고는 다른 사람의 오디오를 듣거나 오디오 쇼를 방문한적도 없기 때문에 기존의 999es와의 비교 밖에는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SACD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전에도 CD와 SACD의 차이는 확연하게 들어났지만 그 확연함의 편차가 커진 느낌입니다. CD건 SACD건 해상도, 다이내믹 레인지가 많이 좋아졌고, 덕분에 작은 소리도 명확히 분리되어 들립니다. SACD의 경우는 빈 공간이 999es의 경우는 (지금 105와 비교하자면) 어딘지 눈에는 안보이는 미세먼지가 끼어 있는 느낌이라면 105는 빈 공간을 차가운 간극으로 느끼게 해주는 스타일까지는 아니고 상쾌한 공기로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블루레이 오디오의 경우는 아직 못들어봐서 이게 SACD의 특징인지 PCM도 그런지는 나중에 봐야 알 것 같습니다.



2. 영상 성능


999es가 재현하던 색감에 익숙했던 터라 105의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약간 과한 느낌이 있습니다. 워낙 게으른 스타일이라 제 마음에 들도록 세팅하는 건 한참 걸릴 듯하고 그래도 마음에 안들면 TV쪽을 세팅해야 겠죠. 제가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을 접해보지 않았으니 공중파의 HD화면과의 비교인데, 스펙상으로 당연하지만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DVD의 경우 999es가 아날로그 출력만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비교대상이 될 수 없지만 언급하면 소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대 이상의 화면을 보여  주더군요. 1080p 업스케일링이나 24Hz 기능은 일반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화면을 보여주지만 일부 낡은 소스의 경우는 24Hz를 사용하는 경우 문제가 있더군요. 귀챦지만 소스에 따라 24Hz 변환은 전환해주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새롭게 영상물을 마련하는게 아니라 DVD가 이미 많이 축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Oppo의 DVD 1080p24 컨버전 기능은 엄청나게 매력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예전 레러펀스 DVD들을 모두 다시 꺼내 보고 싶은 느낌이들 정도입니다.


3. 추가 기능들


넘쳐나는 음반들, DVD들도 충분하기 때문에 (불법이건 합법이건) 다운 받은 영상과 음악을 재생할 일은 없어 화려한 입력, 네트웍 지원 등의 기능은 사실 별 쓸모가 없더군요. 다만 낡은 아이팟을 외장하드 스타일로 써볼까 했는데 불행히 아이팟은 지원하지 않더군요. USB를 통한 재생을 지원하면서 아이팟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모르겠고 그리 큰 이슈는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많이 아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 듣고 보면서 혹시 추가할 이야기가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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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술[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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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난여법사

    음악에 문외한이 저로서는 SACD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튼 음질을 떠나서 디자인이 꽤나 깔끔하니 매력적이네요

    2014.01.28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 SACD는 Super Audio CD로 고음질 음반인데 일반적인 CD플레이어에서는 재생되지 않고 재생되는 플레이어를 필요로 함. 다만 하이브리드 방식도 있는데 이 경우 CD플레이어에서는 CD로, SACD플레이어에서는 SACD로 재생됨. 음반에 따라 어떤 것은 CD와 확연히 차이가 나고 어떤 것은 그닥임.

      2. 디자인은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것 같아. 다만 그간 LCD창이 크고 가운데 있는 것을 쓰다 작고 왼편으로 치우친 것을 보다보니 어딘지 어색하더라구. 원래 검은색으로 나오는데 이 제품은 소위 한정판으로 나온 실버 제품.

      2014.01.28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2. 잘난여법사

    실버가 생각외로 잘 안질리고 좋은것 같아요...

    2014.01.29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개인적으로 Oppo 제품에서 제일 구매를 꺼리게 했던게 검은색이라는 것이었는데 마침 실버버전이 나옴.^^ 블랙, 샴페인 골드 등 다양한 유행이 있었지만 역시 기본인 실버가 좋더라구.

      2014.01.30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3. 사용환경에 따라 전혀 문제가 안될 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좀 불편한 문제가 하나 있더군요.

    와이프가 TV를 시청 할 때 드라마에는 관심이 없어 저는 한켠에서 그냥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곤 하는데, 음악을 듣기 위해 영상회로 부분을 단절하는 기능인 Pure Audio를 사용하면 HDMI에 TV가 연결되어 있고, TV가 켜져 있는 경우 오작동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HDMI handshake 문제인데 Oppo가 TV를 인식하고는 음성출력을 TV쪽으로 보내려 했다가, 다시 돌렸다가 하면서 몇초간격으로 소리가 났다 안났다 하더군요. 설정에서 HDMI로 오디오 출력을 보내지 않고 영상만 보내도록 설정을 해놔도 결과는 마찬가지 입니다. TV가 먼저 켜저 있는 상태에서 Oppo를 켜고 음반을 넣고 재생하는 경우는 Pure Audio기능을 사용안하면 TV가 켜져 있건 아니건 상관 없이 음악을 정상적으로 아날로그 출력 해줍니다.

    사실 음악을 들으며 한편에서는 와이프가 TV를 시청하는 저 같은 상황이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는 좀 불편하더군요.

    일부 해외 인터넷에 의하면 특히 삼성의 스마트 TV와 연동에서 이런일이 흔하다 하는데 결국은 제가 음악을 듣는 와중에 와이프가 TV를 켜면 이런 저런 세팅하는게 귀챦아 HDMI 케이블을 뽑아버립니다..ㅋ

    2014.02.14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HDMI 핸드쉐이크 문제는 귀챦지만 그냥 TV에서 HDMI입력을 선택했다가 다시 TV입력을 선택해주면 쉽게 해결하더군요.

      2014.02.26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4. 베리알

    몇달 전에 구입하셨던 이야기인지라, 아마 사용하시면서 최적화를 이루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댓글 달아 봅니다.

    CD, DVD, 블루레이로 오면서 레이저 파장이 짧아지는만큼 정밀해졌지만
    반대로 그에 따른 반대급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환경이나 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예전에 비해서 기기 수명 정확히 말하면
    렌즈의 수명이 눈에 띄게 짧아진다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예전에 비해서 요즘은 기본이
    유니버설 플레이어가 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 가속화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미디어마다 재생기를 따로 구비하...면 좋겠지만 그건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다양한 미디어를 모두 재생하시기보단, 재생 미디어를 적당히 분류해서
    한두개나 두세개 정도의 묶음별로 재생하시는 것도 기기를 오래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014.06.25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저도 CD 재생은 저만 오포를 사용하고 아이들이 동요를 듣거나 BGM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플레이어를 사용합니다. 제가 하루에 평일기준으로는 평균 세네시간 정도 사용하니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말씀하신 것과 연관하여 그만큼 제품의 주기도 짧아진 것도 같습니다. 지금 처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면 픽업을 교체하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오포 105 정도가 두고두고 사용할 명기도 아니고, 소스기기는 (특히 광학매체 재생은) 아무리 명품이라도 트랜스포트로서는 몰라도 플레이어로서는 한계가 있기도 하구요.

      2014.06.26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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