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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오디오]토템 윈드 (Totem Wind) 가지고 놀기^^.

by 만술[ME] 2004. 4. 19.
저희 회사 동료중에 B과장님이라고 계십니다. 얼마전 회원탐방기를 통해 시스템을 소개해 드렸죠?그분이 최근 사운드 포럼에서 공구준비중인 스피커의 시험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아직 저역부분을 담당할 우퍼부는 계획만 완성된 상태지만 2-way만으로도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운드포럼에서 만들어 상용화한"퀸" 스피커의 완성도와 "스카닝"유닛의 특징을 생각하면 정말 수천만원대의 스피커가 안부러울 수도 있죠.
저도 이 스피커에 관심을갖고 예의 주시중인데현재까지 B과장님의 집에서 들어본 느낌은 아직 아쉬운점이 있다는 것 입니다. 환경적으로 열악했던 사운드 포럼에서 제품이 나오자마자 테스트하면서 들었던 소리보다 B과장님댁에서 못한 소리를 내는 이유는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B과장님의 튜닝 포인트가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도 한기지일 수 있겠네요.
암튼 이 스카닝 프로젝트는 향후 제가 제 시스템을 통째로 들고 (또는 B과장님이 스피커를 들고) 둘을 연결해 보고 성패를 결정하게 될 듯합니다. 제 생각에 (B과장님도 동의했지만) 스카닝에는 지금의 B과장님 시스템 보다는 제 시스템이 더 나을 듯하기 때문이죠. SAM V2의 왜곡없는 깔끔함에 SACD를 재생한다면 더 순화되고 고급스럼 소리가 나지 않을지...
이 스카닝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이야기 하기로하고....
이리하여 B과장님이 쓰시던 토템 윈드는 찬밥 신세가 됩니다. 그동안 다스리지 못하고 제대로된 소리를 울려준게 불과 두달정도 전의 일인데... 오디오파일은 하나를 정복하면 또 다른 산을 올라아하는 법(그런점에서 전 오디오파일은 아닙니다)이제 B과장님은 스카닝 정복의 꿈을 세우고 전진하기 시작하겠죠.
아무튼... 값싼 국산 스피커에 밀려 찬밥이 된 1천만원짜리 토템 윈드가 불쌍해서 제가 들어보고자 집으로 옮기려 했습니다. 아무리 87db의 제법 능률 좋은 스피커라 해도 3-way를 제대로울리는게 쉽지는 않죠. 그래도 그 울리기 힘들다는 토템 마니2를 울린 SAV V2를 제가 가지고 있으니 함 매칭해 볼까 했던거죠.
헌데 저와 같이 근무하는 L군(악마에 유혹에 이미 빠진 그 L군 말고 또 다른 L군)이 B과장댁에서 토템 윈드의 소리에 뿅~~가서 있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너 토템 윈드 한번 울려볼려?" 해서 콜밴을 불러 윈드를 싣고 L군의 집에 갔습니다. 어차피 윈드를 울릴 최적의 환경은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기대하기 힘들고 기타 환경을 따져보니 쫌 힘들겠더군요... (남들 같으면 무조건 집에 가져와서 어쨌건 물려 봤을 텐데 이렇게 굴러들어온 복을 남한데 넘겨 주는 것을 보면 이 또한 오디오파일적 자질부족인가 봅니다.)
마란쯔의 DVD플레이어를 쏘스로 쓰고, 같은 회사의 AV리시버를 앰프로 해서 기존에 쓰던 프론트인 와피데일을 밀어 내고 연결을 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에 단자처리도 안되 있어 걍 꼬아서 밀어넣고...
이제 음악을 재생해 볼 시간....
우선 엄청나게 덩치큰 프로젝션 TV가 가운데 버팅기고 있어 (대부분의 가정이 이렇죠) 중간이 많이 비더군요. 해서 토인을 쫌 조정했죠. 나지긴 했는데 여전히 가운데는 아쉽더군요. 또한 고음부 등은 그나마 토템스러운 맑음이 있는데 저음부는 영 아닙니다. 리시버는 아예 우퍼를 움직이지도 못하는지 걍 통통 거리는 저음만 내주네요.토템 윈드는 스팩상 24Hz까지 내려가는 엄청난 저역을 자랑하는데 통통거리기만 하니... 가끔 울려볼까 하면 제어가 안된 붕붕거리는 소리만 나오고...
그래도 L군에 의하면 기존 와피데일에 비해서는 훨 좋다고 하네요. 물론 이런식으로 듣자면 "돈지랄"이죠.모 싸이트 같은데서 AV와 Hifi는 통합이 가능하다. 스피커에 돈을 몰아주고 앰프나 플레이어는적당한거 (AV리시버와 DVD플레이어 포함) 구입하라고 하는데... 스피커에 비해 10%정도 되는 가격의 시스템으로 울리는 토템 윈드의 처량한 소리를 생각할 때 그건 쫌 과장된 이야기죠. (이건 플라시보 효과고 뭐고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앰프가 우퍼자체를 제대로 움직여 주지 못했으니 블라인드 테스트 할 필요도 없죠)
똘똘한 인티앰프 하나가 열 분리형 안부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저지만 "실용적"주장도 넘 극단적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L군이 쓰고 있는 와이데일 홈씨어터용 스피커를 두고 이야기 할 때그냥 지금의 AV리시버 쓰나분리형 고급 앰프 쓰나 큰 차이는 없다고 말한다면 저도 공감하겠지만 말이죠.
암튼 토템 윈드는 당분간 L군의 마루에서 마란쯔랑 놀면서 잘 지낼 듯합니다. 즐겁게 많은 음악 즐기시길~!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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