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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아이어쇼 2004 후기

by 만술[ME] 2004. 4. 12.
지난 목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올림피아 호텔에서 있었던 아이어쇼 2004에 다녀왔습니다. 전 본의 아니게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다녀왔는데 토요일은 그래도 세세하게 돌아 봤지만 일요일은 시간도 없고, 목적이 딴데 있어서 대충대충 돌아 봤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역시 불경기구나 싶었습니다. 참여 업체도 많이 줄었고, 오디오 갤러리나 로이코 같은 대형업체가 빠져 있어서 비싸고 큰 장비로 볼꺼리를 제공하는 업체의 숫자가 우선 팍 줄었죠. 솔직히 이런 쇼의 볼거리중 하나가 직접 집에 들일 수는 없어도 소문이 자자한 억대 시스템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인데 이번엔 그런 쾌감을 주는 장비가 많지 않았습니다.
입장료는 1만원이었는데 와이프 친구분의 빽으로 입장권 3매를 확보해 둔 상황이라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같이 가기로 한 B과장님이 업무 땡땡이 치면서 금요일에 먼져 갔기 땜에 L군과 둘이 간게 쫌 그렇긴 했지만요... 입장시에 디렉토리 책자와 아이어쇼 CD를 주더군요. CD는 째즈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녹음도 좋고 들을만 합니다. 일요일날은 끝나고 돌아댕기면서 계속 차안에서 그 CD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스템은 포컬의 그랜드 유토피아와 코드 조합, 아큐페이즈와 카르마 조합이었습니다. 그외에도 관심을 끌던조합들은 쫌 그랬던 것 같네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베스트 세팅은 참으로 어렵나 봅니다. 업체마다 그리 좋은 세팅은 아니었고 만약대편성을 쫌 걸면 붕붕거릴 듯한 시스템도 많았습니다. 복사 CD를 틀어대는 도덕적-싸운드적 문제를 들어내는 곳도 많았구요.
△포컬 JM Lab의 그랜드 유토피아 베릴리움의 위용
요즘 싸운드 포럼에서 스카닝 유닛을 이용한 스피커 제작에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에이프릴과 크리스가 공동제작한쿼드렉스 스피커도 관심이 가더군요. 스캔스픽의 유닛을 사용해서 패시브 우퍼를 포함한 3웨이로 제작해서 330에 공동구매중이랍니다. 들어본 소리는 (같이간 L군도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스텔로를 통해듣기를 기대한 바로 그런 소리더군요. 스텔로적 싸운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관심을 가져 보시길...
△Quadrex 스피커와 그에 사용된 유닛들
어제는 포컬 부스를방문해서 (와이프 친구분이 포컬 옆사무실에서 일합니다) 사장님과 간단하게 말씀을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혹시 사장님 정도면 집에서 그랜드 유토피아 Be 정도 쓰시나 했는데 아랫 모델(GLV룸에 꾸며진 시스템에서 프로젝터만 뺀)을 쓰시더군요.^^ CD와XLO 티를 주셔서 얻어 왔습니다. XLO 티는 뒤에 XLO라고 크게 써있어서 케이블 수리공으로 오해 받을까봐 어디 입고 다니긴 그렇지만 집에서 입고 놀긴 좋을 듯합니다^^.
워낙 오디오계가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전에 블로그에 혹평했던 모 장비의 수입업체 사장님께서 제 블로그에 글을 올리신적도 있어 (다행히 항의의 글은 아니고 다시한번 들어볼 기회를 가지라는 말씀이었죠)개인적인 감상을 적는 자리지만 더 많은 이야기는 생략하고 이상으로 조심스럽게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어차피 오디오란게 제가 좋게 들은 것을별로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제가 이것도 오됴냐고 하는 장비를 좋게 듣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그런데...전 이상한 쪽으로 오디오 관련한 병이 들어 있나봅니다. 남들은 비싼 장비 듣고 집에가면 집에 오됴 처다보기도 싫어 한다고 하는데 전 집에와서 제 오디오를 틀어보고는 "흠... 이정도면 억소리나는 녀석들과 비교해도 많이 처지지는 않는 군~!!"하고 오히려 만족도를 더 높혀가니...^^
(솔직히 집의 시스템은 음악적인 관점이 아닌 오디오적 관점에서는 교묘하게 뽑아내는 중역 빼면 정말 들어줄 수 없는 소린데 말이죠...^^)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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