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디오 이야기

[오디오]AV포럼 회원 탐방기 - B과장님댁 (남의 오디오 소개^^)

by 만술[ME] 2004. 3. 19.
제가 다니는 회사에 AV포럼이라는 동호회가 있습니다. 이 동호회의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의 집에 쳐들어가 음악과 영상을 함께 즐겨보는 회원탐방이라는 행사를 시작했는데 어제는 그 첫번째 순서로 B과장님댁을 다녀왔습니다.
B과장님은 AV보다는 HiFi에 관심을 집중하고 계시며 때문에 AV는 직시형HDTV에 오디오를 이용한 투채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의 특성상 꽤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고 계시지만 최근까지는 별로 성과를 못보시다가 최근 CD트랜스포트, 케이블을 교체하시고 神木을 이용한 룸 튜닝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음질을 향상 시키셨습니다. 얼마전까지 훨씬 저가지만 잘 구성된 제 시스템이 더 음악적이면서도 음질도 더 좋다고 자부했는데 이제 좀 더 해상력과 다이내믹이있는 쪽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저, L과장, L사원, 또다른 L사원이 참석했습니다. 이중 L사원은 얼마전 블로그에서 말한 "악마의 유혹"에 빠진 친구이며, 또 다른 L군 역시 곧 "악마의 유혹"에 빠질 듯 보입니다. 이번 방문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제가 쓰고 있는 5050z가 동원되었으며 여기 올려진 사진은 가능한 리스닝룸과 장비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리싸이즈만 하고 다른 편집은 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이번 촬영에 사용된 올림푸스 카메디아 5050zoom을 보시죠.
5050z는 현재 단종되었지만 워낙 명기인지라 중고시장에서 아직도 고가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보니까 신품인 경우에는 제가 샀던 가격보다 더 높게 형성되어 있더군요. 특히 렌즈밝기 F1.8은 실내에서 플래쉬 없이 사진을 찍는데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노이즈가 지적되기도 합니다만 어차피 노이즈 없고 안찍히는 것 보다야 노이즈 있고라도 일단 찍히는게 좋죠. 후보정도 가능하고 인화할 생각이 아닌 웹 게시를 위해서는약간의 노이즈는 문제도 안됩니다.
어제 촬영은 가능한 실내 분위기를 살리려고 플래쉬 없이 사용하려 했지만 밤인데다 집의 조명이 밝지 않아서 삼각대를 능가한다고 자부(?)하는 제그립 실력으로도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해서 대부분의 사진은 조금 광량을 조정해서 플래쉬를 터뜨리고 찍었습니다.
이제 카메라 자랑은 그만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어제의 행사는 1부 순서로 B과장님이 준비한 오디오파일 음반 위주로 음악을 듣고 피자와 치킨으로 간단한 저녁을 먹은 뒤 회원들이 준비하거나 골른 음악들을 듣고 끝으로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의 DVD를 보았습니다.
언제나 오디오 파일들이 모이면 벌어지는 일이지만 한곡을 끝까지 들은 일은 별로 없고 중요 부분만 듣다가 다른 음악을 듣는 식으로 진행되었죠. 다음번에는 조금 음악 위주의 진행이 필요한 것 같더군요. 아울러 장비 소개를 부탁드리니까 걍 소리로 말하겠다고 하셨는데 그점도 아쉬웠습니다. 장비 소개와 함께 오디오와 소리의 기본 개념들을 같이 토의 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장비 소개와 함께 어제의 진행 사항을 말씀드리죠.
▲리스닝룸의 전경입니다. 2베이 33평형의 거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건이 최상은 아닙니다만 스피커 뒷면을 어느정도는 띄어 놓을 수 있는 공간은 확보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산만한 모습입니다만 랙을 주문해서 정리하기 전의 모습에 비하면 정말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우선 소스기기들입니다. 아랫쪽의 덩치 큰 녀석이 얼마전까지 디지탈 소스를 책임지던 파이오니아 LD를 모나키에서 DVD, LD, CD 겸용으로 개조한 일종의 유니버셜 플레이어입니다. 그때는 SACD나 DVD-A 같은게 상용화 안됬기 때문에 그런 포맷은 지원 안하죠.제법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만영상의 경우 프로그레시브 스캔을 지원하지 않는 단점도 있습니다.
▲결국은 소스쪽의 문제 같다고 얼마전 제가 추천해서 구입한 스텔로의 CDT입니다. 공구를 통해 85만원에 구입했는데 전형적인 스텔로 소리와 품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격에 있어서는 이만한 CDT도 드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변의 평도 괭장히 좋죠. B과장님도 만족하고 사용중이십니다.
▲스텔로 CDT는 그야말로 트랜스포트로서 디지탈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어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DAC가 필수인데 B과장님은 모나키의 DAC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좀 오래된 녀석이긴 한데 뭐 별다른 대안이 없고 제 생각엔 CDT와 제짝인 스텔로의 DAC를 물려주면 어떨까 생각중인데 모르죠. 아래 보이는 건 필립스의 CD 라이터입니다. B과장님이 제작하시는 T&F Music의 비클래식 음반들(클래식쪽은 제가 제작합니다)의 음질에 대해 불평이 꽤 있는데 그건 아마도 이녀석이 노화되어 성능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플레이어 입니다. 테크닉스의 제품으로 과거 방송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방송국들이 LP를 더이상 틀지 않고 CD만 틀면서 인수한 것 입니다. 현재도 이런 제품들이 돌아다니는데 너무 낡은 것들도 많다고 합니다. 다행히 B과장님은 초기 좋은 제품을 골라서 구입했죠. 요즘은 바늘이 낡아서 제성능을 발휘 못하고 있고, 이점도 LP복각을 좋아하시는 B과장님으로서는 음질 별로인 CD를 내놓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VAC의 진공관 프리앰프입니다. B과장님은 이 앰프의 포노부가 너무나 좋기 때문에 포기 할 수 없다는 입장이죠. 요즘 모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VAC 복각(?)과는 달리 그분이 초기 수입했던 정품입니다. 물론 중간에 공식 자격이 있는 분으로 부터 업그레이드도 받았죠. 제 생각에는 과연 업글이 맞냐는 생각도 들지만...
▲VAC는 전원부 분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VAC의 전원부 모습입니다.
▲파워 앰프인 플리니우스입니다. A급 100와트죠. 한때 스테레오파일 A클래스에 올랐던 제품이죠. 초기에 우리나라에서 펌프를 할 때 "진공관" 소리라고 했는데 사실은 소리경향이 정반대입니다. 전형적인 TR소리죠. 한때는 정말 아니었는데 암튼 진공관인 VAC 프리와 제법 상성이 맞나봅니다. A급 앰프스럽게 열이 엄청 많이 발생합니다.
▲메인 스피커 (뭐 스피커 한조만 씁니다만)인 토템 윈드입니다. 투명하고 놀랄 만큼 선명한 고역과 탄탄한 저역을 자랑합니다. 한동안 에이징이 안되어서 고생시켰던 녀석이죠. 솔직히 디자인에 있어서는 가격이 바쌉니다만 소리야 멋집니다.
▲어제 처음 방문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저역을 뿜어내던 토템 윈드의 우퍼 확대 사진입니다. 제 생각에 토템 윈드는 저역보다는 고역이 아름다우며 그래서 저역이 더 강조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형기기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저역 빵빵하면좋아하죠. 여기에 골드문트 에필로그 같은 "소릿결"까지 갖춘다면 최상일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토템 스피커의 뒷면입니다. 얼마전까지 리버맨의 고딕으로 바이와이어링을 했었는데 최근 바이칼로 바꾸고 싱글 와이어링으로 전환 했습니다. 점퍼선도 바이칼로 바나나 플러그는 후루텍의 최상위 단자인 로듐 버전이네요. (저도 뮤S-1에 이거 씁니다) B과장님의 리버맨 박사장님의 추천으로 한쪽은 로듐을 다른쪽은 금도금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바이칼은 최고의 케이블중 하나로 저도 단기간 써봤는데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정말 좋습니다.
▲다찍기 귀찮아서 소스부의 케이블만 찍었습니다. 오른쪽 청보라색이 바이칼 인터커넥터 골드버전으로 제가 잠깐 섰던 것과 같은 종류입니다. 디지탈 케이블은 김치호 선생의킴버 오키드형 입니다. 케이블의 중요성은 직접 체험해 봐야 하실듯.
▲전원 부분입니다. 맨 오른쪽에 후루텍 3Ts35가 보이고 3TS20도 보입니다. 붉은색으로 붙여 놓은 스티커는 전원 극성을 맞추기 위해 표시한 것입니다. 이렇게 극성을 맞추었을 때 최상의 소리를 내주죠.
▲디스플레이로 쓰고 계시는 소니 36인치 HDTV입니다. 솔직히 직시형 TV의 화질이 좋은데 문제는 크기가 36인치가 한계기 때문에 4:3 화면을 보는 경우 문제가 됩니다. 해서 PDP의 가격이 떨어질 때 까지 전 소니 38인치로 만족하며 살려고 하죠.
▲B과장님이 최근 소리가 좋아지게 된 최고의 공헌자로 꼽는게 바로 神木입니다. 뒷벽의 액자를 비롯 집안 곳곳에 神木으로 튜닝을 해놓았습니다.
▲토템 위와 트위터 아래에 神木으로 튜닝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위에 스피커 케이블 사진에도 보시면 神木이 있습니다.
▲리스닝 포인트 뒷편의 벽을 튜닝한 모습입니다. 神木의 효과와 원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드리기로 하고 아무튼 토템 스피커와 神木의 오묘한 조화입니다.
▲소프트를 보관하는 방입니다. CD랙의 모습인데 모자라서 일부를 쌓아두는 모습이 보입니다. 구성은 클래식이 반, 나머지가 반정도 될 것입니다.
▲LP는 다른쪽 벽에 수납하고 있습니다. 요즘 LP쪽에 많이 투자해서 초반이나 희귀반도 꽤 되더군요. 얼마전에 랙을 구입하기 전까지는 정말 끔찍한 환경이었죠. 뭐 하나 들르려 해도 도져히 찾을 수 없는...
▲한쪽벽에 있는 세계지도 입니다. 그래서 월드뮤직을 좋아하시나?
대충 비쥬얼을 위주로 탐방기를써 보았습니다.친절하게 맞아주신 B과장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