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게임 - 취미생활

[독서]오브리-머투린 시리즈 가이드① - 기본적인 사항들

by 만술[ME] 2013. 7. 31.

이전 포스팅을 통해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를 홍보했었습니다. 덕분에 후배 하나가 꼬임에 빠져 국내 번역 출간된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전권(5권)을 구입하게 되었고, 저는 구입에 대한 댓가로 책에서 다루는 나폴레옹 전쟁 시대와 해군, 범선에 대한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이번 포스팅이 그 첫 번째입니다.


제 능력의 한계, 귀차니즘 때문에 아쉽지만 국내 번역된 “마스터 앤드 커맨더”, “포스트 캡틴”, “서프라이즈 호”를 중심으로 정리 했습니다. 연재 순서는 기본적인 내용 설명, 그리고 각 권에 대한 보충 설명(지도포함)이 이어질 내용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총 4부작으로 포스팅 할 생각입니다.


첫번째 포스팅은 책을 읽기 시작함에 있어 미리 알아 두면 좋을 내용들을 묶어봤는데 (읽으면서 알게 되는 내용을 좀 풀어 쓴 것도 있습니다) "포스트 캡틴"과 "서프라이즈 호" 번역본 말미에 번역자께서 정리해 놓은 용어정리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생략했고 용어나 범선의 구조 등은 책을 참고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 캡틴"의 용어정리는 약간의 오류가 있으니 "서프라이즈 호"의 용어정리를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아울러 부득이하게 약간의 스포일러가 설명에 들어갈 수 있지만 크게 책읽는 재미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듯 합니다. 



1. 역사적 배경


역사적 배경은 나폴레옹 전쟁입니다. 당시의 영국 해군은 적국이던 프랑스, 스페인 등이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배의 성능은 순 영국산의 경우 오히려 떨어졌지만 (그래서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나포한 배가 더 좋았습니다) 경험에 있어서 훨씬 우위에 있었죠. 따라서 가상의 인물이지만 잭 오브리 같은 슈퍼스타 함장이 나올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에서 이야기의 시작은 1800년에 시작합니다. 당시는 프랑스 혁명 전쟁중이었고, 1권인 마스터 & 커맨더는 알헤시라스 전투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2권인 포스트 캡틴은 아미엥 조약에 의한 휴전부터 나폴레옹 전쟁 발발 초기까지 다루며, 3권 서프라이즈 호는 이후 인도양에서의 작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2. 해군 시스템


육군은 자원입대 중심으로 운영된 반면, 아무래도 근무조건이 열악한 해군은 일반 병사의 경우 자원 입대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당시 나무로 만들어 늘 물이 줄줄 세고, 먹을 것이라고는 건빵에 잠잘 곳은 해먹하나 걸고 함장까지도 사생활이라고는 전혀 없는 생활을 자원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장교들이 신선한 고기 보충을 위해 배의 쥐를 잡아 먹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전쟁이 나면 일반 선원들은 한마디로 강제 차출을 했습니다. 여기에 죄수들, 문제아들을 몰아 넣었죠. 그러니 우리가 당시 뱃사람이나 해적하면 (사실 해적의 전성시대는 훨씬 전입니다) 생각나는 거의 인간 말종의 이미지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배 자체도 과거(잭 오브리의 시점 기준)에는 차출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배를 움직이는 사람들(말하자면 엔지니어)과 군인은 구분이 있었고, 더구나 육박전에 대비해서 해병대도 따로 타고 있었습니다. 해병대는 선상 반란 진압용으로도 요긴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장교도 이 체계를 따라 정사관(commissioned officer)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준사관 - Warrant officer)이 구분 되었습니다.


즉 예전에는 원래 국가에서 대규모의 함대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시에는 민간 선박을 차출하는 것이 관례였고 (잭 오브리의 시대에는 정규 함대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차출된 선박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기존 선원들 조함장, 갑판장, 장포장 등의 인원은 정부에서 warranty를 주고 장교로 임명하여 그냥 사용했고, 함장과 부관(lieutenant)들, 그리고 백병전에 투입될 해병들은 정부에서 민간선박에 투입한 것이죠.   


이런 관례가 정부에서 전함을 보유하고 운영하는 잭의 시대에도 부관 딜런 같은 정사관/정식장교/commissioned officer와 조함장(master), 장포장(gunner), 갑판장(bosun/boatswain) 같은 준사관/Warrant officer를 나누게 됩니다. 아예 임용 기관 자체가 정사관은 해군본부(Admiralty)이고, 준사관은 해군청(Navy Board)으로 다릅니다.



3. 장교의 길


해군에서 정사관/정식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어린시절부터 배를 타야했습니다. 책에서 배빙턴, 풀링스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장교가 되기 위해 어린 시절 배를 탄 사람들이죠. 이것도 빽이 있어야 해서 함장에게 청탁을 넣어야 했습니다. 소피호 같은 등급외 전함에도 TO가 있어 이런 수습사관(midshipman)의 정원이 5명이었으니까요. 또한 월급도 나오지 않아서 배에서 먹고 마시고 살기 위해서는 부모들이나 친척들이 돈을 입금시켜주어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함장중에서는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죠.


어린 아들들을 이렇게 남들은 자원을 안해 차출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해군에 입대시키는 이유는 장자가 아닌 경우 그나마 나은 선택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자야 가문을 이어받고 재산도 상속 받지만 다른 아들들의 경우는 딱히 먹고살게 마땅치 않았죠. 그런데 해군장교가 되어 함장이 되면 나포상금 등으로 먹고 살 수도 있었으니까요. 


수습사관은 최소 6년 이상의 선상근무를 해서 경험이 쌓이면 시험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통과하면 시험을 통과한 수습사관(Passed midshipman)이되죠. 하지만 시험을 통과했다고 바로 정식장교가 되어 부관/대위(lieutenant)가 되지는 않습니다. 함장의 추천 등을 통해 해군본부의 임명장을 받아야 하는 거죠. 책에서 잭이 풀링스를 추천해서 진급시키는 장면이 나오는 것처럼요.




정식장교는 실제 함상에서의 수습기간과 시험을 통과해서 임관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교수와 같이 보장된 직위였습니다. 그런데 이 정식장교는 함장이 되기전에는 다 “lieutenant"라 불렸습니다. 그냥 짠밥에 따라 순서를 정할 뿐 별도의 대위/중위/소위 같은 명칭은 없었죠. 여기서 출세해서 배를 책임질 때 비로서 커맨더가 되는 것이죠. 물론 불리기는 함장(captain)이라 불렸지만 제2권 제목인 정식함장(Post-Captain)이 되어야 프리깃이나 전열함 같은 등급함을 지휘할 수 있었습니다. 1권에서 잭이 지휘하는 소피호는 등급외 함인 슬루프죠.


정식장교 외에 책에서 조함장(master), 장포장(gunner), 사무장(purser) 등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과거 차출된 배에 원래 근무하던 전통을 따른 준(warrant)장교/사관입니다. 이들은 정식장교(lieutenant)에 비해 낮은 직위였습니다만 (조함장은 정식장교와 동등한 지위였습니다) 소설에 보이는 것처럼 정식장교들과 함께 식사하고 지냈습니다.




정식장교는 번역본에서는 그냥 대위로 표기하거나 (함장)부관으로 표기하는데 lieutenant들이 한배에 여러명이 있는 경우 1st, 2nd등으로 짬밥에 따라 구분했고 딜런 부관 같은 1st lieutenant는 사실상 부함장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소피호 같은 등급외 전함에 lieutenant는 한명이 정원이었고, 1등급 전열함은 6명이 정원이었습니다. 


번역본에서 “부관”로 표기되는 경우 그냥 부관인 경우 “함장”부관이며 이 경우는 1st lieutenant를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어떤 직책의 부관(mate)인 경우는 그 직책자의 밑이니 같은 부관이라 해도 함장 부관과 장포장 부관은 천지차이죠. 다만 조함장부관(master's mate)는 (소피호의 경우 모웻) 일반적인 수습사관(midshipman)들 (소피호의 배빙턴) 보다 위였습니다. 


그리고... 더 복잡하게 말하면 수습사관 부터는 모두 장교라 할수 있었죠. 아무리 어린애라 해도 장교였기 때문에 나이 많은 선원들도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열악한 해군의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책에 나오는 것처럼 유독 해군은 나포상금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일종의 인센티브인데 교전을 통해 적선을 나포한 경우 그 나포한 배는 국가가 매입해주고 그 상금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는 제도죠. 아마 국가가 배를 차출하거나 아예 노골적으로 라이센스를 주어 해적질을 시켰던 (사략선 - Privateer) 전통이 기원이 아닐까 합니다.



4. 함장의 길


정식장교/책에서는 대부분 대위로 표기(lieutenant)로 열심히 근무하다 보면 잭처럼 자기 배를 맡을 수 있게 됩니다. 바로 함장이 되는거죠. 헌데 처음부터 정식 함장의 직책을 주는 것이 아니고 그냥 함장은 함장이되 등급외 함선을 맡는 커맨더가 됩니다. 그리고 공적(아부, 매관매직 등등)을 세워야 정식함장(Post-Captain)이 될 수 있죠.


일단 정식함장이 되면 그 뒤는 그냥 연공서열이었다고 합니다. 이후는 준제독(Commodore), 그리고 제독(Admiral)의 순서로 진급하는데 제독의 경우도 Rear(청/백/홍), Vice(청/백/홍), 제독(청/백/홍)의 등급이 있었습니다. 이 청/백/홍의 등급은 당시 영국의 해군이 크게 청/백/홍의 세 함대로 이루어져 있고, 그 함대는 각각 후방, 전망, 중앙 함대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생긴 등급입니다. 즉, 함대마다 세명의 제독이 있고, 그중 짠밥이 제일 낮은 제독이 후방의 함선들을 지휘하고 그 다음이 중앙이나 전방을 지휘하며, 제일 높은 제독이 중앙이나 전방중 한곳을 지휘하는 체계죠. 


당시 함장은 개인돈을 많이 써야 하는 직책이었습니다. 함상에서의 리더쉽 유지를 위해 장교들과의 식사를 해야 했는데 이게 그냥 보급된 식사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비용으로 배에 식량, 술 등을 비축했고 이 비축된 물품으로 장교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책에서 장교들을 초대해 식사를 한다는 의미는 이런 의미죠. 물론 장교들도 일반 사병식을 안먹고 사식을 먹었는데 이 경우 장교들은 함께 식사를 했기 때문에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5. 영국 해군의 함선 등급 


당시 영국 해군은 6개의 등급으로 함선을 구분했습니다. 당시 전투 방식은 대포가 좌우측 뱃전에 주루룩 달려 있는 시스템이 었기 때문에 근접으로 붙어서 가능한 짧은 시간에 많은 대포로 상대에게 타격을 주면서 자신은 몸빵으로 버텨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대포를 실을 수 있고 상대의 포격을 버틸수 있는 배가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이 대포는 한줄로 부족해서 다중갑판을 이용해 두줄 세줄로 배치하는게 더 위력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전열함(Ship-of-the-line)이란 용어가 탄생했고, 이 전열함들이 1~4등급까지의 함선입니다. 이중 1,2 등급은 3중 포갑판을, 3,4 등급은 2중의 포갑판을 지녔고 대포 숫자에 따라 등급이 나뉘었습니다. 


5,6 등급은 프리깃이었는데 역시 포문 숫자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등급외에는 슬루프나, 브릭 같은 배들이 있었죠. 


당시 영국해군은 1794년 기준으로 전열함 93척, 프리깃 110척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하프-페이 정식함장들(전속되어진 배가 없는 경우는 월급의 절반만 받았습니다)도 제법 있었으니 얼마나 많은 정식함장이 있었는지, 그리고 잭 오브리의 위치가 어떤 정도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6. 함선의 종류


전열함(Ship of the line) - 당시 해전의 특징 때문에 생긴 전함이자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양쪽에 50~120문까지의 대포를 2~3중으로 장착한 전함으로 넬슨 제독의 HMS Victory호는 아직 생존해 있습니다. 




프리깃(Frigate) - 20~44문의 대포를 장착한 빠른 함선입니다. 그 어원은 오래되었지만 18세기에는 거의 전열함에 육박하는 길이에 선체에 3개의 돛대에 가로돛을 달고 빠른 속도로 항해할 수 있는 함선을 의미 했습니다. 스피드 덕분에 사실 많은 순항임무 등에 활용될 수 있었죠.


슬루프(Sloop) - 슬루프란 용어는 민간에서는 한 개의 돛대를 지닌 빠르지만 작은 선박을 의미하지만 해군에서는 좀 광범위한 전함을 지칭했었던 것 같습니다 (때로 브릭도 슬루프에 포함하기도 했었습니다) 책에서 주로 이야기 하는 슬루프의 경우 Sloop-of-war인데 이 경우 세대의 돛대를 지닌 작은 함선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브릭의 경우도 해군에서는 슬루프의 용도로 많이 사용해서 그냥 슬루프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책에서 소피호는 브릭으로 불리다가 어느순간에는 슬루프로 불립니다.  


브릭(Brig) - 두 개의 가로돛이 있는 전함입니다. 책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경제적 이유로 프리깃과 같은 순찰 임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브릭들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책에서 소피호를 “후갑판(quarterdeck) 브릭”이라 칭하는데, 그건 일반적인 브릭은 돛대가 세 개인 프리깃과 달리 함장이 지휘하는 중앙 돛대 뒷부분의 약간 올라간 부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피호는 브릭임에도 이 뽀대나는 후갑판이 있었던 것이구요. 후갑판(Quarterdeck)은 그야말로 함장의 성역이었기에 잭이 좋아할만도 한 것이죠. (오사카에서 컬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 복제판 범선의 후갑판에 올라 항해해 봤는데 후갑판에 오른다는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 



지백(Xebec) - “마스터 앤드 커맨더에서”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는 지백-프리깃인 카카푸에고(Cacafuego)호와의 해전입니다. 지백은 후미도 뽀족한 특이한 배의 모양뿐 (위의 브릭 후면과 아래 지벡의 후면을 비교해보면 감이 오실 듯) 아니고 돛의 양식에서 기원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일반적인 프리깃이 세대의 돛대(mast)에 각각 사각돛을 달았다면 지백은 삼각돛을 달았습니다. 지백의 원형은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해적선을 생각하면 됩니다. 세개의 돛대에 모두 삼각돛을 다는 경우도 있었지만 사각돛을 혼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후기로 가서 지백-프리깃이라 할때는 사각돛을 단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카푸에고의 모델이 된 엘 가모의 경우 삼각돛과 사각돛을 혼용했다고 합니다.




7. 해전의 특징


나무로 만든 범선과 당시의 대포의 성능을 볼 때 일반적인 포격전에서 상대방의 전함을 침몰시키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포탄 요즘처럼 폭발하는 것이 아닌 그냥 쇳덩이였으니 배에 구멍을 내고 돛을 찢고, 돛대를 부러뜨릴 수는 있지만 침몰시키기는 쉽지 않았죠. 더구나 포탄이 흘수선 밑을 때려 배에 엄청난 물이 들어가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포탄이 바다에서 통통 튈 정도였으니까요. 


따라서 당시 해전은 포격으로 상대방의 주요 부위를 파괴해 운항불능으로 만들거나 포격에 의해 흩날리는 배의 파편조각들로 선원들에 타격을 주는게 주요 포인트였습니다. 포격에 의해 흩날리는 나무조각들과 끊어져 여기저기를 때리는 각종 밧줄들, 무너지는 돛대, 굴러다니는 대포 같은게 포탄 자체보다 훨씬 위협적이었죠. 


또한 범선은 바람을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바람을 이용한 전술이 해전의 중요 포인트였습니다. 이 경우 바람받이(바람불어오는쪽)을 차지하고 바람그늘(바람불어가는쪽)에 상대를 놓고 공략하는게 중요했는데, 우선 바람받이쪽에 위치하는게 공격의 주도권을 잡기 좋았고 (바람이 공격해 들어가는 쪽으로 불어주니 원하는 시점에 돛을 올리고 빠르게 적에게 접근 할 수 있었죠)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포격에 있어서도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당시 포탄은 일반적인 포탄(배의 파손이 주요 목적), 포도탄(작은 여러발의 포탄이 날아가는 인명살상용 포탄), 사슬탄(포탄을 엮어 발사해서 돛이나 돛대줄 등을 찢고 끊는 목적)으로 나뉘었습니다.  


당시에 흔히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배와 운명을 함께하는 함장은 없었습니다. 침몰도 잘 안하는데 운명을 같이 할 일도 없었죠. 전투 끝에 한쪽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으면 무리한 전투로 피해를 증가시키기 보다는 깨끗하게 항복을 하는게 관례였습니다. 항복하기 이전에 충분히 명예롭게 전투를 했다면 항복은 전혀 부끄러운 일은 아니었죠. 나중에 포로에서 해방된 후 본국에서 항복한 행위에 대한 재판을 받지만 대부분의 경우 형식적인 것이었고 부끄럽지 않게 싸운게 인정되면 다시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복무할 수 있었습니다.


포로생활의 경우 장교와 사병은 천지차이였는데 장교는 처우가 좋았습니다. 경우에 따라 칼 정도는 휴대할 수도 있었고, 적국의 장교의 식사에 초대를 받거나 외부에서 사식을 구입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전투에 연관되는 행위를 안한다고 각서만 날인하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있었죠. 여기에 더해 포로교환 이전에 가석방 제도도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프랑스가 영국 포로들을 많이 잡아서 상대적으로 석방할 포로가 많아 1:1 교환이 힘들다면 일단 가석방을 한 뒤 나중에 포로가 된 프랑스군 포로가 석방되면서 가석방된 영국군 포로가 완전한 석방이 되는 식이죠. 포로로 잡아두는 것 보다는 가석방이 훨씬 덜 성가셨을테니 생긴 제도겠죠. 단, 가석방의 경우에는 완전한 석방이 되기전까지 전투 등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마스터 앤드 커맨더"의 줄거리 흐름에 따라 이번편에 언급하지 않은 추가적인 내용과 지도를 이용하여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겠습니다.


MF[ME]


도움 받은 자료들

Patrick O'Brian's Navy: The Illustrated Companion to Jack Aubrey's World - Richard O'Neill

Harbors and High Seas, 3rd Edition : An Atlas and Geographical Guide to the Complete Aubrey-Maturin Novels of Patrick O'Brian - Dean King

Wikipedia

나스카의 뜻은? 블로그 (http://blog.daum.net/nasica/)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