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Anna Nebtreko)의 임신과 결혼과 관련해서 동영상 하나를 올릴까 합니다. 2006년 짤츠부르크 페스티발에서의 공연 모습인데 모짜르트의 이도메네오(Idomeneo) 중 엘렉트라의 아리아 "D'Oreste d'Ajace"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Anna Netrebko Parformed Elettra's aria "D'Oreste, d'Ajace" from Idomeneo K.366 at SALZBURG FESTIVAL 30th. July 2006. Cond:Daniel Harding, Orch:Wiener Philharmoniker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같은 동영상 보다 화질도 좋고, 음질도 좋기에 감상하시기 좋을 듯합니다. 간단하게 이 곡에 대해 설명을 하면 (영상에서 네트렙코가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 아리아는 엘렉트라 컴플렉스로 유명한 아르고의 공주 엘렉트라가 크레타의 왕자 이다만테와 트로이의 공주 일리아가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분노에 차서 부르는 일종의 광란의 장면입니다. 모짜르트의 작품이다 보니 훗날의 광란의 장면들에 비해 임펙트가 크지는 않지만 극의 전반적 분위기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아리아죠.
사실 이 영상물에서의 네트렙코보다는 M22 박스의 "이도메네오" 실황에서 안야 하르테로스(Anja Harteros)가 부르는 모습이나 노래가 더 멋지기는 하지만 네트렙코의 노래도 제법 곡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M22의 "이도메네오"는 라몬 바르가스, 막달레나 코체나, 에카데리나 시우리나 등 쟁쟁한 가수들이 등장하지만 안야 하르테로스가 가장 압권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정말 강력추천 영상물이니 꼭 보시길~!)
참고로 안야 하르테로스는 요즘 제가 팍팍 밀어주고 있는(?)젊은 소프라노 3인방(Erin Wall, Diana Damrau, Anja Harteros) 중 한명인데 작년에는 메트에서 피가로의 백작부인으로 호평도 받았고, 그녀의 "라트라비아타" 실황은 국내서는 구할 수 없지만 SACD로도 나와 있습니다. 물론 "D'Oreste d'Ajace"가 포함된 아리아집도 발매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네트렙코의 노래를 즐겨 보시죠. (안야 하르테로스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구할 수 있는데 화질이 너무 않좋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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