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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Fox DVD시장 철수

by 만술[ME] 2006. 12. 4.
드디어 올것이 왔습니다. 결국 국내 DVD시장에 진출했던 직배사들이 하나둘 철수하고, 폭스마져 철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옛말대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불법을 행하던 사람들은 그대로 문제 없으면서 착하게 살던 사람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또 재현되는군요.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고 했던가...
근래 DVD시장은 정말 끔찍한 것 같더군요. 대작으로 손꼽히던 "킹콩"이 1만5천장, 일반적 초대박이 1만장, 일반적 평균은 1천장 정도라하네요. 아마용산에서 팔리는 따오판 판매량도 이보다는 많을 것입니다. P2P를 이용해서 한명이 다운받게 해준 사람들의 숫자 보다도 많고요.
아마 이번 결정이 차세대 매체의 시장향방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울러DVD시장의황폐화는극장에서 영화보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영화는 2차시장을 생각하고 예산을 투자할 수도 있는데 2차시장이 문제가 되면 만들어질 영화가 안만들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더 재미 있는 것은 이로인해 문화의 균등분배가 더 어려워 진다는 점입니다. 결국 교육수준이 높은, 그래서 원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그룹은 아마존 등의 싸이트를 이용해 코드1으로 DVD를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불법 유통되는, 그래서 번역의 수준도 떨어지고, 화질과 음질도 떨어지는 질낮은 문화적 컨텐츠에 만족해야 하는문화 분배의불평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직배사들이 철수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적 컨텐츠의 수준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은 더욱더 불법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언젠가는 한국 MS가 철수해서 P2P싸이트서 내려받은 영문판 윈도우 비스타에 어느 해커가 만든 한글 패치를 이용해야 될 날이 올지도 모르죠.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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