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

[MF Award 2003] - 최고의 DVD (영화) 부문

by 만술[ME] 2003. 12. 8.

드뎌 예고 드렸던 2003년 최고의 음반 및 DVD (일명 MF대상) 첫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2003년 발매되었고 제가 구입했던 DVD (영화)중 최고의 작품을 발표할까 합니다. 거의 두말할 필요도 없이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 확장판"이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 확장판"은 우선 영화 자체도 훌륭하지만 DVD라는 특성을 잘 반영한 내용물로도 높은 점수를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선 "극장판"에 비해 영화 자체가 40분 정도 늘었으며, 두장의 DVD에 담긴 서플리먼트의 양과 네종류의 코멘터리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즐거움을 구입자에게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선 추가된 40분 가량의 내용은 단지 질질 끌기 위해 넣어진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발전에 필요한 부분들을 보강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화자체, 그리고 1편과 3편을 이어주는 내용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예를들어 "반지 원정대"의 마지막을 멋지게 죽음으로써 장식했던(실제로 책에 묘사된 단순한 죽음보다 너무나 멋지게 표현되어 오히려 보로미르 캐릭터에 깊이를 더함으로써그의 인간적 매력에감동하게 만들었죠)보로미르는 파라미르의 회상씬을 통해다시 등장하고, 이 장면은 왜 보로미르가 1편에서 반지를 그리도 탐할 수 밖에 없었는지, 파라미르는 이후에 왜 그런 행동을 취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라미르의 회상을 통한 보로미르의 등장]

또한 40분의 추가 영상을 위해 작곡가인 하워드 쇼어와 시각효과를 맡은 웨타팀은 확장판 만을 위한 곡을 쓰고 CG작업 등을 해내야 했죠."왕의 귀환"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지옥과 같은 일정의 타이트함속에서 정말 피터 잭슨을 죽이고 싶었을 겁니다.

DVD의 화질은 "두개의 탑"의 중요장면들이 어둠속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생각할 때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어둠속에서도 웨타웍샵에서 준비한 각각의 무기들의 문양들까지 섬세하게 들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노이즈도 느낄 수 없구요. 야간 전투씬에서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어둠의 장면이 이럴진데 클라이막스에서 간달프가등장하는 장면은 그 빛과 투명함이눈이부실 정도로,빛과 영상만으로도 당시에 헬름협곡의 병사들이 느꼈을 환희와 오크들의 당혹감이 보는 사람에게 느껴집니다.확장판은 일반판에 비해 약간 콘트라스트를 높혔다고 하는데, 이게 더 좋은 쪽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이렇게밤 장면들이 대다수를 차지함에도 모든 사물들은 물론 디테일까지도 뚜렸하게 보입니다]

싸운드는 투채널로 들어도 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헬름협곡 전투장면에서의 화살소리, 갑옷의 움직이는 소리, 대사, 특수효과, 음악같은게 선명한 분리도를 가지고현장감을 뛰어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서브우퍼가 없이 3/5a 스피커에서 울려주는 저음만으로도음의 압박감은 대단합니다. 따라서 "두개의 탑 확장판"은 하이파이적인 명료함과선굵은 음의 중압감이 동시에 만족하는성과를 달성했다고 하겠습니다.

지난번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확장판에서도 그 서플리먼트의 대단함은잘 알려졌던 바이지만 이번 "두개의 탑" 확장판의 서플리먼트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특히 골룸을 창조하는 과정은 앤디 서키스의 명연(영화에서는골룸 CG로 대체되었지만)과 함께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피터 잭슨도 그의 연기에 감동을 받아 골룸 캐릭터를 다시 디자인 했을 뿐만 아니라 차기작으로 준비중인 "킹콩"에도 출연시킨다고합니다.

이런 모든 장점과 더불어 초도한정판(아직도 매장에 널려 있습니다)에 한해 톨킨 다큐멘터리 DVD를 보너스로 제공합니다. 이 DVD는 이미 발매되어 있던 것인데, 이번패키지에 끼워주기 위해 특별히 패키징도 "확장판"의 디자인에 맞추었기 때문에 더욱 소장가치가 있죠. 내용은 톨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첫번째 2003년 MF대상 DVD(영화) 부분 수상작에 대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MF[ME]

*인용된 캡쳐는 모 싸이트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제 귀챠니즘을 이해해 주시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