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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2004.12.17 10:11
이제는 어느정도 지겨워진 실용오디오 논쟁이 몇몇 싸이트에서 다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늘 음악을 소리보다 앞에 놓아왔기에 (다른 의미에서) 실용적 오디오를 추구해 왔는데 논쟁이 진행되는 상황들을 보면 꼭 이래야 할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싸이트가 있음에도 다른 싸이트에서 논쟁을 주도하시는데 때로는 정보의 제공보다는 동어반복, 남의 글 꼬투리 잡기 처럼 보여 보기에 안스럽게 까지 합니다. ("진실"을 알고 있는데 남들이 몰라줄때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실용오디오를 추구하시는 분들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①각기 다른 스피커의 소리는감지할 수 있다.

②진공관 앰프의 차이점 역시감지할 수 있다.

③제대로 만들어진 CDP나 TR앰프의 경우라면 그 차이를 유의미 하게 감지할 수 없거나 극히 미미하여 의미가 없다.

④또한 매칭, 구동력 등에 따라 어떤 앰프는 어떤 스피커를 구동 못한다느니 하는 소리는 대부분 헛소리며흔히 울리기 어렵다는 스피커도 AV리시버로 잘울리며, 실제 AV리시버면 앰프로서는 충분하다.

⑤하이엔드 오디오의 가치는 롤렉스나 오메가 시계가 더 정확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 듯, 소리가 더 좋거나 음악을 더 잘 재생하는데서 찾아서는 안된다.

뭐 이정도 되겠네요. 물론, 실용오디오의 입장에서는 제대로된 전기줄이면 케이블에 따른 차이도 없다고 하죠. 또한 가장 강력한 테스트 방법으로 잘 통제된 블라인드 테스트를 이용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 블라인드 테스트에 의하면 최고급 TR앰프와 값싼 AV앰프와의 차이는구분할 수 없다는게 정답이라 합니다.

항상 이런 논쟁은 경험과 과학적(이라 주장되는) 방법에 의한 테스트 결과의주장과 반박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니귀는막귀라 아무거나 들어도 되니좋겠다, 넌 박쥐귀냐 사람의 가청 주파수 밖의 소리가 재생된다고 소리가 좋아진다고 하게... 뭐 그런 소리도 나오죠.^^

전 그냥 나는 (가격도 알고 제품명도 알고 빤히 오디오를 보면서 들으니) 다르게 들리는데 블라인드 테스트는 안해봤고, 제대로할 자신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사회학과 물리학을 더블 메이저로졸업한 특이한 케이스랍니다) 양측에서 내세우는 전자, 전기공학 이론들과 실험결과들을 보면 까막눈이 된 것 같아 이론적으로도 그냥 관심 있는 정도가 끝이죠. 따라서 이어지는 글은 전혀 다른 견해에서 실용오디오론에 대한 불평(이 정도가 적당한 수준의 논의죠^^)을 해볼가 합니다.

최근재미 있는 그림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래 보이는 그림이죠.


윗 그림에 (A)와 (B)가 쓰여진 바탕색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보통은 (A)의 바탕색을 (B)의 바탕색 보다 어두운 색이라고 인지합니다. 당연하다고요? 아래그림을 보시죠.


그냥 아무것도 안건드리고, 그림판 프로그램에서 (B)만 따서 (A)위로 옮겼습니다. 이제 어떤가요? (A)와 (B)가 아직도 다르게 보이시나요? 놀랍게도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에서 앞 그림(제가 (B)를 떼어내지 않은)을 불러서 RGB값을 체크해 보면눈에는 분명히 전혀 다른 색인데도 불구하고같은 RGB값을 표시합니다.

위 그림의 Checker-shadow illusion의 하나라고 하는데 사람은(동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변과의 대비를 통해 무엇인가를 인지 하기 때문에 주위 환경에 따라 (A)와 (B)를 전혀 다르게 인식하는 것이죠. (일족의 착시입니다)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회색일 때는 물러서게, 흰색일 때는 다가오게 훈련을 시킨 뒤 회색과 검은색으로 실험을 하면 회색일 때 다가오고(물러나야 함에도) 검은색일 때 물러난다고 합니다. 개의 인지에 있어 회색이라는 절대값 보다는 상대값이 더 본질에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다시 오디오 이야기로 돌아가서....

실용오디오의 모든 주장들을 인정하더라도 (전 이 부분에 대해 이론적으로 논쟁할 능력도 못되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할 자신도 없습니다.^^)블라인드 테스트는 결국주위 환경을 모두 차단한 뒤 (A)와 (B)를 따로 떼어 내어 비교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각종 실험 장비에 의한 측정은 (A)와 (B)의 RGB값을 뽑아내는 것과 같죠. 결과는 (A)와 (B)가 차이가 없다고 나올 것입니다.즉 앰프와 CDP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이죠.

헌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윗 그림을 보면서 (A)와 (B)가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절대 명도값 산출능력을 가진 분들을 전 오히려 이상하다 생각하고 싶습니다. 정상인이라면 실재(실재에 대해서도 철학적으로는 할말은 많습니다-제 부전공이 철학이었죠^^)야 어떻던 (A)와 (B)를 다르게 느끼는게당연한데 말이죠.

실용오디오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장대로 인간의 귀는 박쥐귀가 아닌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잘 실험된 결과에서 보듯인간의 청각 인지력에도 한계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실용 오디오론자들의 주장대로 음악과 소리는 박쥐가 아닌 인간이 듣는데, 위 그림처럼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A)와 (B)를 다르게 느끼는게 인간입니다. 음악을 듣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잘 통제된 블라인드의 환경이 아닌 일상에서) 앰프의 차이를 (비록측정값이 같더라도,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면 같더라도) 느낄 수 있고, 결국 그 일상적 환경에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이며 때문에 감히 크렐 앰프와 스텔로 앰프가(선호도를 떠나서도)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빨간 다이오드를 파란 다이오드로 변경하는 것이, 샷시 색깔을 은색에서 샴페인 골드로 바꾸는 것이, 케이블을 동선에서 은선으로 바꾸는 것이,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20Khz 이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흰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B)를 진한 회색이 아닌 흰색에 가깝게 보이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소비자던 엔지니어던 간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다이오드를 바꾸었더니 (B)가 더 희어지더라 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험적, 과학적 데이타들 또는 방법론에 대해 언급하자면 현재 잘 확립되어져 있는 이론이나 실험 결과들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이 아닐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상식이죠^^) 아니, 사기성이 농후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수많은 과학사와 과학사회학의 연구들에 의하면 과학자들은 때로는 남은 물론 자기 자신 까지 기만하며, 실험 데이타를 속이고, 조작하고, 분명히 반증사례가 있음에도 불복하고 엄한 이론으로 방어하며, 같은 실험 데이타에 대해서도 상반된 견해를 표명하기도 합니다. 중세의 사제들이 꼭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지 만은 않은 것처럼 현대의 과학자들도 자연의 말씀을 따르지만은 않습니다.

고클(www.goclassic.co.kr)내의 SACD/DVD-A 포럼의 차세대 미디어에 대한 논쟁에서 볼 수 있듯 수많은 논문들과 실험 결과들, 측정 수치 등이 언급되고, 논쟁에 참여하는 분들의 이쪽 분야에서의 지식수준 또한엄청납니다만 같은논문과 측정치들에 대해서 전혀 다른 해석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항상 과학은 필요하면 필요한 사람편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죠.

도저히 감당 안되는 가격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들이 밀며 여기서 재생되는 소리 아님 소리도 아니고, 음악 듣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는게 오디오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안된다면, 수많은 애호가들, 업체, 오디오 리뷰들이 뭐라 하던 이넘이나 저넘이나 결국 똑같으니 니가 보기 좋은 걸 사라고 하는 것도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MF[ME]

위에 적은 글만으로도 제 글의 의도를 인지할 수는 있지만, 수사법과 농담에 가려저 왜곡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아, 아래 답글을 달면서 제 의견을 요약한 것을 여기에 옮깁니다. 

시각, 청각 등은 "인지"의 영역인데, 인지의 주체가 인지자이고 그렇다면 "잘못된" 인지와 "바른" 인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두 앰프의 소리가 "다르다"와 다르게 "느껴진다"는 엄연히 다르고, 이 점을 인정하고 다르게 느끼는게 잘못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사실 실용 오디오 논쟁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론 : <소리가 다르다>와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는 전혀 다른 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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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술[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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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아빠 04.12.17 20:43 삭제 | 답글 신고
    저도 집에 오디오를 가져다가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그 어떤 것보다 분위기가 소리를 다르게 느끼게 하는듯 싶어요.
    그리고 마음가짐하고요..
    실용과 하이엔드 간의 밀고 당기는 그 팽팽함이 결국 어느쪽으로 기울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하지만 중요한건 소리가 아니라 음악이라는 것임을 우리모두 유념했으면 합니다.^^



    └ 만술[ME] 04.12.17 22:16 수정 | 삭제
    오죽하면 제가 "와인 튜닝"에 대해 글을 올렸을까요^^.
    음악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헌데 그 음악의 종류에 따라 음질이 엄청나게 중요한 음악들도 있고, 거기에 좋은 오디오의 가치가 있죠.
    물론, 오디오 자체가 취미인 분들도 이해 합니다. 저도 장비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거든요. 솔직히 스피커의 단자를 WBT0765로 바꾼 것도 음질에 대한 확신 보다는 막연한 생각과 뽀대 때문이었죠^^.





    ndkim01 04.12.17 21:42 수정 | 삭제 | 답글 신고
    그간 여러 논쟁을 보아 왔지만 실용 입장에 대한 이만큼 재미있고 통렬한 논박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기발한 관점에서의 접근이네요...
    블로그에만 올리지 마시고 하클이나 하뮤쯤에 올리시면 엄청난 반응을 불러올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즐겁고 통괘했습니다...^^



    └ 만술[ME] 04.12.17 22:25 수정 | 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의 목적도 재미를 드리고자 한 것이지, 심각한 논쟁을 하기위한 것도 아니죠. 때문에 블로그를 떠나 동호회에 글이 올라가는 것은 적절치 못할 듯합니다. 혹시 제가 가입된 면접적 동호회가 있다면 모를까...
    개인적으로는 얌전한 실용 오디오론자입니다. 실용에서 말하는 취지에 상당부분 공감하고요. 다만 그게 지나치거나 남들 노는 동네에 가서 똑 같은 이야기 반복되는게 보기 싫고(솔직히 배우는게 많아 좋을 때도 있죠^^) 그분들의 사명감에 혹 뒤에 뭔가가 있는 듯한 음모론적 느낌까지 들어 쫌 그럴 뿐이죠.
    물론, 하이엔드를 추구하시는 분들의 뒷 사정도 알고보면 웃기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거야 서로들 알아서 치고받고 하는 분위기고...^^





    자랑쟁이 04.12.18 02:48 삭제 | 답글 신고
    ^^ 정말 재밌는 글입니다.
    만술님의 의견에 정말 동의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저희 아저씨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인간이 들을수 있는 소리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 들리지 않는 소리는 몸으로 느끼는거다... 라고...

    그냥 제 생각을 다른 예를 통해 표출해 보자면..

    세상의 단위중에 mm라는 단위가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더 많은 단위가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은 1mm를 구별하는 데에도
    아무래도 약간의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좀 별다른 인간들인 디자이너라는 인간들이 있는데..

    이 인간들이 많이 쓰는 단위가 있습니다. pt이죠..
    포인트.. 대략 0.25mm정도 되는 크기 입니다...

    디자이너들이 즐겨쓰는 라인의 굵기가
    0.25pt입니다... 대략 0.065mm인가요?

    보통 사람들은 구별하기 힘든 크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꽤 한다는 디자이너는 0.1pt의 크기를 압니다.
    0.1 포인트는 대략 0.025mm이죠..

    느끼는것이 아니라.. 정말로 알죠.
    정말 민감한 사람은 0.05pt단위로 조절을 합니다....
    0.0125mm네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보지 못한다고 해서...
    모두가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웃낀일이라고 말이죠..

    소리라는건...

    들리기 이전에...

    느껴지는 것이잖아요?

    (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ㅋㅋ)



    └ 만술[ME] 04.12.18 22:07 수정 | 삭제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답글은 더 감사드리구요.^^
    제가 광고일을 해봐서 아는데 디자이너들의 민감성은 대단하죠. 헌데 때로는 그런 민감성(?)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도 있더군요. 예를들어 "이부분은 더 강조되었음 하니까 좀 글씨를 굵고 크게 해주세요"라고 주문했는데 막상 다시 가져온 시안을 보면 정말 눈에 띄지 않거 볼딩하고 글씨 키워놓고 "아무래도 키우고 볼딩하니까 눈에 거슬리는 것 같죠?"할때...^^
    물론 디자인 하시니까 디자이너들의 고집(?) 잘아시겠죠?..ㅋㅋㅋ 때로는 그 장인정신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발주처에서 욕먹기도 하고...^^





    sudhana 04.12.19 15:00 삭제 | 답글 신고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오디오에는 워낙 무지해서, 고클 등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은 거의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만....
    인간이 최종적으로 인지하는 감각의 결과물이 단순히 자극의 물리적인 스펙에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건 분명한 사실인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체크 무늬 그림은 너무 신기하군요....
    이런 종류의 착시는 참 여럿 본 거 같은데..이건 그 중에서도 압권이네요...^^



    └ 만술[ME] 04.12.19 15:13 수정 | 삭제
    맞습니다. 인간의 감각은 매우 복합적이죠. 눈으로 보지 못하거나 냄새를 못맡아도 맛을 느끼는데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니까요.
    위 착시에 대한 예제는 정말 신가하죠. 어떤 분들은 제가 뭔가 조작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RGB칼라 찍어보면 더 신기하답니다.^^





    멍게 05.03.04 19:20 수정 | 삭제 | 답글 신고
    착시 현상을 블라인드테스트의 맹점의 원인으로 비교하는건 좀 철없는 소리 같은데요.
    소리의 차이가 있다 없다를 떠나서 착시는 안구와 사각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를 말하는 반면 블라인드테스트는 인간의 신체적 오류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긴걸로 아는데요..이런 이상한 논리를 전파하시다뇨...



    └ 만술[ME] 05.03.05 02:51 수정 | 삭제
    눈뜨고 제품 이름 알려주고 하는 테스트는 자신 있지만, 제가 블라인드 테스트의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도 안되고, 또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할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목부터 "옆구리 긁기"라고 써놓았습니다.^^
    착시현상을 블라인드 테스트의 맹점이라 하지도 않았구요.답글을 통해서도 "얌전한 실용 오디오론자"라고 말씀드리기도 했죠. 제가 진짜로 빨간 다이오드를 파란 다이오드로 바꾸면 음질이 변한다고 믿는다고 생각하시지는 않겠죠?
    다만... 눈뜨고 하는 테스트는 통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 집단적인 착각의 원인이 위 착시현상과 비슷한 과정이지 않겠냐고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죠.
    또한 하이파이론자와 실용론자의 차이는 단순한게 아니고, 위 착시에서 눈을 믿냐, 아니면 RGB값을 믿냐의 차이... 어찌보면 준거틀의 차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뿐이죠.
    취하시는 입장에 따라서 재미로 쓴 제 글이 "철없이" 보이실지는 몰라도 하클이나 하뮤 같은 싸이트도 아닌 하루 100명 남짓 올까말까 하는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농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 말기를 권유해 봅니다.





    멍게 05.03.06 12:53 수정 | 삭제 | 답글 신고
    님의 글보다는 댓글이 좀 거슬려서 그런거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자체가 카터라주위인 하이엔드 세계에서 그나마 객관성을 유지해주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객관성마져 개인적 차이로 치부해버리는 듯한 댓글에 대한 항의성 글이라 생각해 주시길..



    └ 만술[ME] 05.03.06 18:54 수정 | 삭제
    옙...





    만술[ME] 05.05.20 11:43 수정 | 삭제 | 답글
    최근 실용오디오(www.enjoyaudio.com)에 제가 인용한 것과 같은 그림을 이용해서 실용적 입장을 지지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http://www.enjoyaudio.com/zeroboard/view.php?id=questions&page=2&sn1=&divpage=5&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075)

    그분의 의견도 결국 제 논지와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강조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죠. 최소한 제가 바라보기에는 강조점의 문제인데 그분은 또 달리 생각할 수도 있겠죠...

    암튼 전 그 준거틀의 차이가 실재에 있어서도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극단적으로 말하면 푸른 다이오드를 다는 것이 소리가 달라진다고 착각이 들게 할 수 있다가 아닌, 다른 준거틀의 사람에게는 실재로 소리가 달라진이것이란 주장을 담고 있죠.] 결국 "철학적" 논쟁의 주제일지는 몰라도 오디오판에서 벌어져야 할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착시현상을 오디오와 연결하는 분이 또 있다는 점은 흥미롭네요^^.



    └ 자랑쟁이 08.04.17 20:37 삭제 신고
    아.. 얼마전 알게 된 사실인데...

    저의 경우 매운것을 정말 못먹습니다.
    약간만 매워도 고통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래서 매운걸 되도록 피하는데,
    사람들은 저에게 항상 '엄살이 심하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꽤나 고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내가 엄살이 심한가..'하고 말이죠

    그러다 최근에 월간 과학에서 읽은 내용에,
    개체별 미각의 차이가 10만배 까지 난다고 하더군요.

    그것이 통증을 포함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개체별 감각의 차이는 엄청난 것임에 틀림은 없는것 같습니다. ^^

    **이번에 올리신글 읽다가 다시 들어와 봤네요...



    └ 만술[ME] 08.04.18 09:04 수정 | 삭제
    제 답글을 보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각 돌기의 차이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와인 테이스팅 실습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다행히 저는 미각 돌기가 풍부한 편이라 섞여 있는 맛들을 잘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http://blog.empas.com/mansurfox/19276707) 아마 자랑쟁이님도 훌륭한 미각을 가지고 계시겠죠. 물론 자극적 음식을 많이 먹으면 특정 미각에 대해 둔해지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저는 시각적인 예민함 때문에 문제인데 우선 1인칭 시점의 게임은 엄두도 못내고 (흔들림에 너무 예민합니다) 디아블로 같은 게임도 어지러움을 느껴 못합니다. 아울러 모니터의 리프레쉬 레이트가 최고치 이하인 경우에는 모니터 사용에도 (움직임이 없는 화면도) 지장이 많죠. 이렇다보니 지나가다 켜져 있는 모니터만 봐도 얼른 리프레쉬 레이트를 조정해 놓고는 합니다^^.

    아무튼... 예민한 사람들도 있고, 둔한 사람들도 있고, 또 예민했다 둔해지는 사람들도 있으며, 둔했다가 교육으로 예민해 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말씀드리지만 "준거"의 차이가 "답"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2009.01.07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나가다

    인간의 감각중에 가장 예민한 감각이 시각이라죠. 청각은 상당히 뒤떨어지는 감각군에 속한다고 여겨집니다. 시각의 예를 들자면 착시라는것이 있죠. 두개의 물체의 크기가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건 팩트의 영역입니다. 과학은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시각적으로 인지한 팩트가 사실이 아니라는걸 알려줍니다. 과학은 틀리지 않았고 사람은 틀린거지요. 문제는 호불호라는건 과학적판단의 대상이 아니고 사람이 갖는 온갖 편견과 선입견과 개성의 총화로서 나타나는 감정이라는거죠. 과학은 그 호불호에대한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아직은요)
    블라인드테스트로 돌아가서.. 과학은 옳습니다. 앰프의 차이가 실제적으로는 없다. 있다하더라도 인간의 감각능력 한도내에서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라는 건 옳다는 거죠. 사람이 그 앰프의 브랜드, 수려한 외관, 가격, 그 앰프를 고르기까지의 노력 등등의 선입견이 그 앰프의 소리를 좋아하게 만드는것 역시 그 사람에게는 팩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들은 스스로를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의 소유자로 포장하기 보다는 자신이 편견으로 가득찬 존재라는걸 인정해야만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2013.05.27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제는 시각, 청각 등이 "인지"의 영역인데, 인지의 주체가 인지자이고 그렇다면 "잘못된" 인지와 "바른" 인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무튼 두 앰프의 소리가 "다르다"와 다르게 "느껴진다"는 엄연히 다르고 이 점을 인정하고 다르게 느끼는게 잘못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사실 실용 오디오 논쟁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론 : <소리가 다르다>와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는 전혀 다른 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2014.11.27 15: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