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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스파이크용 댐퍼 - 파르테논

by 만술[ME] 2004. 10. 15.

리버맨 오디오에서는 요즘 부빙가를 이용한 오디오 악세서리에 재미를 붙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소개해드린 공중부양 진동방지 악세서리를 발표 히트를 치더니 이번에는 스파이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댐퍼를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나 스피커 스탠드에는 바닥으로(부터)의 진동을 최소화 하기 위해 스파이크를 장착합니다. 그러자니 뾰족하고 단단한 스파이크 때문에 저같이 온돌마루판을 쓰는 경우 거실 바닥 여기저기에 흠집이 생기기기도 합니다.더 재미 있는 것은 이 스파이크와 맞닿는 바닥의 재질이 무엇인가에 따라 소리가 약간씩 달라지기도 한다는 거죠.

이런 소리의 달라짐과바닥의 보호때문에 어떤 사람은 대리석이나 오석 같은 돌을 깔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무를 받치거나 동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둘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대리석에 동전을 쓰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포스트잇을 한장한장 돌과 스파이크 사이에 쓰면서 미묘한 음질의 변화를 추구하기도 하죠.

그렇듯 이렇게 일반인이 보면 웃기는 것 같은 일들을 하기 위해 무거운 스피커를 이리저리 옮기며 동전도 깔아보고, 종이도 깔아보고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을 보면 취미라는것과 합리적이란 것과는 별개라는 것을 실감하죠^^. 헌데이렇게 무엇인가를 사용하는 경우 장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단점도 있게 마련입니다.배경은 저역은 단단해졌는데 소리가 경질로 변했다거나,무대는 넓어졌는데 해상도가 떨어진다거나 뭐 그런거죠.

이렇게 장점과 단점이 항상 공존하니까 가능한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을 줄이는 악세서리들이 나오고 이런 악세서리의 시장이 한정되니만큼 일정의 거품까지 더해서 고가의 댐퍼들이 나오게 되었죠. 어떤 녀석들은 하나에 몇십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답니다.

요즘 부빙가란 나무에 재미를 붙인 리버맨 오디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이를 이용한 다양한 실험들을 해왔습니다. 한달쯤 전에 방문했을 때 부빙가 댐퍼의 시제품이 나와 리버맨 오디오의 시스템에서 사장님과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매우 인상적인 결과였죠.

이제 정식으로 상품화가 되어 멋진 로고까지 세겨져 공동구매가 진행중입니다. 저도 8개를 받아 어제 사용해 보았습니다.제 앰프에 쓰던 3T35 파워케이블이 비교시청을 위해 출장을 간 관계로 (오늘 돌아왔습니다) 소니 999ES에 딸려나온 막선을 사용하고 있는데, 댐퍼를 사용하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막선으로 바꾸고 소리의 경향이 입체적이지 않고 조금 산만했는데댐퍼를 사용하자 바로 음악적인 성향으로 변합니다. 이러면 보통은 저역이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부빙가 댐퍼는 저역의 단단함은 그대로 유지한다는게 재미 있습니다.

3T35의 특성이댐퍼처럼 온기 있고, 음악적인 성향의 소리를 만들어 준다는 것인데 오늘 3T35와 부빙가 댐퍼를 같이 쓰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한쪽으로 치우쳐안좋은 효과가 날지, 아니면 그런 효과까지 댐퍼가 처리해 줄지...

현 시스템에서 제가 느끼기에 이번 부빙가 댐퍼는 소리에 온기와 촉촉함을 더해줌으로써 보다 음악적인 소리로 바꾸어줍니다. 이러면서 시스템 자체의 소리를 바꾸는 착색을 하는 것도 아니죠. 저역의 경우 워낙 단단한 저역을 재생하는 스피커를 사용하기 때문에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은데음악적이고 온기 있는 소리로 바꾸면서 동시에 단단함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훌륭한 점이라 할 수 있죠. 일부 들어 보신분들의 평가에 의하면 더 단단해진다고 합니다.

고역의 경우도 산만하거나 신경질적인 소리를 좀더 결이 있고 안정된, 그러면서도 롤오프 시키는 소리는 아닌 것으로 바꾸어 줍니다. 이 산만함은 파워코드를 막선 쓰면서 가장 신경쓰였던 부분인데 파워코드를 고급형으로 바꾼 것 처럼 단정해지더군요.
"아폴로"로 이름지워진 공중부양 진동방지 장치에 이어 "파르테논"이라 이름으로 붙여진 이번 부빙가 댐퍼는 세가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제가 쓰는 것과 같이 스파이크가 있는 스피커용 댐퍼이고, 둘째는 B&W 노틸러스 씨리즈 처럼 볼이 들어 있는 경우에 쓰는 댐퍼, 마지막으로 그 노틸러스용 댐퍼와 세라믹 볼의 조합(기기 받침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입니다.


크기는 대충 사진과 비슷하며 왼쪽이 스파이크용, 오른쪽이 볼용(또는 노틸러스용) 입니다. 견딜수 있는 하중은 4점지지 기준으로 500Kg정도라 하니 어떤 스피커이든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가격은 "나무토막이 뭐 이리 비싸"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악세서리를 생각할 때 저렴한 개당 7,500원입니다. (스피커 1조를 쓰면 8개가 필요하므로 6만원이 소요되는 군요)

오디오 악세사리라는게 이정도 가격이면 재미삼아 한번 사용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리버맨 오디오 적정가 마케팅으로 히트 많이 치는군요.^^ 끝으로 "파르테논"이란 이름에 진짜 파르테논을 보여드리고자 이번 출장 때 찍은파르테논 신전에서 찍은사진을 올려봅니다.^^

[청취환경]

- 소스기기 : Sony DVP-NS999ES(리버맨 오디오 진동방지 장치 아폴로 4점 지지 사용)
- 앰프:Audionet SAM V2
- 스피커:Sound Forum Rodolfo2way 고급형 / WBT0765 단자채용.
- 스피커 스탠드 :GM Audio
- 파워케이블: 후루텍 FP-3TS20고급형 (소스용) /막선파워 케이블 (앰프용)
- 스피커케이블 : 후르가와 후루텍 μS1 로듐버전
- 인터커넥터 : 실텍 ST-48G3(WBT 0101단자 채용)

MF[ME]


*자세한 사항은 리버맨 오디오 www.rivermanaudio.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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