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를 어떻게 볼 것인가?어찌보면 스피커 = 유닛(소리가 나는 알맹이)+네트웍(그 알맹이로 전기를 보내주는 장치)+인클로저(상자)의 총합으로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라면그 유명한 카르마 CRM 3.2F같은 스피커나 베르티 오디오의 자라스트로는 아래와 같은등식으로 끝나죠.
카르마 CRM 3.2 = 포컬 1.5인치 트위터 + 틸&파트너(아큐톤) 7인치 미드/베이스
자라스트로 = 아우롱 G2 리본트위터 +오디오 테크놀로지(스카닝)5.5인치 미드 + 오디오테크놀로지 10인치 베이스
여기에 네트웍과 배선재를 무엇을 썼느냐, 크로스오버를 어떻게 맞추었는냐, 인클로저의 설계는 어떠냐 등의 문제들이 따라붙지만 결국 스피커의 소리의 중심은 소리를 내는 유닛이고, 이런점에서 위 등식으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는 의견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물론, 3웨이와 2웨이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유닛을 쓴 자라스트로와 사운드 포럼의 로돌포를 비교할 때 상당히 다른 소리였고 이점은 관련글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런 유닛구성의 관점에서 사운드포럼의 퀸과 비슷한 가격대인 토템 모델1과 사운드 포럼의 퀸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토템 어쿠스틱 모델1 = 시어스 트위터 + 다인미드/베이스
사운드포럼 퀸 = 팅&파트너(아큐톤) 트튀터 + 오디오테크놀로지(스카닝) 미드/베이스 (18H)
만약 유닛 가격만 가지고 스피커를 비교한다면 솔직히 토템 모델1과 사운드포럼의 퀸은 상대가 안됩니다. 퀸에 들어간 아큐톤이나 스카닝이 단 한발만 들어가도 천만원은 쉽게 넘어가는게 보통이기 때문이죠. 실례로 위에 보기를 들었던 아큐톤 미드/베이스 채용 카르마는 2천5백만원 정도 하고, 스카닝의 5.5인치와 10인치를 채용한 자라스트로는 3천5백만원 정도 합니다. 이에 비하면 토템의 레퍼런스 스피커인 토템 윈드의 경우 시어스 트위터에 다인 미드2발, 우퍼1발을 박아서 1천만원 정도 하죠. 물론 가격이 성능을 나타내지는 않고요.^^
제가 모델1은 경험이 없지만 윈드는 자주들었는데 (하마트면 집에 들여 놓고 오랜기간 들어볼 뻔 했죠) 퀸은뚝떨어지는 저역만을 포기한다면 (40Hz) 2웨이로서는 매우 뛰어난 스피커란 생각입니다. 실예로 윈드 쓰시던 분이퀸을 들여놓을까 고민하다가 3웨이에의 미련 때문에 로돌포 3웨이로 바꾼 정도니까요.
(모델1의 성향이 윈드와 유사하다면) 맑은 고역을 좋아하시고 투명한 중역을 좋아시시면 좋아하실 스피커란 생각입니다만, 소릿결이 느껴지거나 밀도감 있는 중역을 원하신다면 퀸쪽이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아큐톤의 고역도 상당히 섹시하면서 매력적이죠. 물론 퀸은 사운드포럼에서 (비록 열악한 환경으로 "가능성"을 들어야 하지만) 언제나 들어볼 수 있으니까 들어보시고 선택하실 수 있으며, 토템은 모델원은 아니고 윈드를 리버맨 오디오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결국 오디오란게 취향의 문제 아니겠어요?^^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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