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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Rarities of Piano Music at Schloss von Husum

by 만술[ME] 2004. 9. 22.


독일의 작은 마을인 Husum에서 매년 열리는 음악제인 Rarities of Piano Music at Schloss von Husum은 피아노를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음악제입니다. 시골마을에서 별도의 전용 연주장을 이용하지 않고 관객과 연주자들이 친밀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이 피아노축제는 돈 많이 안들이고도 제대로 음악제를 진행하면 수준과 수입면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사례입니다.

우선 매번 같은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여타의 음악제들과는 달리 제목처럼 래러티(rarity)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희귀함" 또는 신선함은 비단 안알려진 작곡가의 곡들을 연주하는 것 뿐아니고유명 작곡가의 숨겨진 보석도 포함되기 때문에 너무 어려운 음악들의 향연도 아닌점도 매력적이죠. 연주자들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이제는 유명세를 타고는 있지만 당시만 해도 매니아들에게만인지도가 있었던 Marc-Andramelin,Idil Biret, Stephen Hough, Sergio Fiorentino 등이 참가해 "흥행성"이란 압박에서 해방되 자신들의 진정한 장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몇달전 International Piano지에 실린적이 있어 기회가 되면 그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기로 하고 이 음악제를 담은 음반에 대해 소개하죠.


몇년전 거의 구입하는 CD의 80%가 피아노곡이고 듣는 곡도 피아노음악이 대부분이던때에 그때까지 발매되었던 이 축제의 하일라이트 모음 CD들을모두 구입했던적이 있습니다. 당시가 2001년이므로 그때까지는 89년부터 2000년까지 총12장의 음반만 나와 있었죠. 각각의 CD는 당해년도의 축제중에 진행된 연주회중 훌륭한 연주들을 선별해 한장 또는 두장의 음반으로 만든 것입니다. 때문에 축제의 "느낌"은 알 수 있지만전부를 말해주지는 못하죠.음반을 매년 발매하는 Danacord는 이런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데 (가끔 파격적으로 긴곡의 모든 악장을 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러다보니 짧은곡 또는 악장별로 담길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몇몇 연주들은 그 연주회 실황을 통으로 담아 내놓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죠.



△무지개빛으로 정렬되어 있는 Rarities of Piano Music at Schloss von Husum 씨리즈의 모습. 왼편으로는 Hyperion의 Romantic Concerto 시리즈가 보입니다.

아마 Danacord의 창고에는 연주회 전체의 실황들이 있을 것이므로 언젠가는 이들 연주회중에 전체 실황이 발매되는 기회도 있겠죠. Rarities of Piano Music at Schloss von Husum 씨리즈는 현재작년 실황까지 발매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세장을 더 구입해야 하겠군요.^^구입법은 국내에 수입은 되지 않고 해외 온라인에도 모든 년도의 음반이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직접 Danacord에서 구입하는 길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듯합니다. www.danacord.dk
요즘 오랫만에 이 축제의 실황들을 하루저녁에 하나씩 듣고 있는데들으면 들을 수록 왜 이런곡들이 더 자주연주되지 않는가란 의문만 늘어갈 뿐이죠. 해서 구하기도 어렵지만 (솔직히 Danacord에 직접 주문하면 되니까 어렵지 않고 쉽죠^^) 이렇게 추천해 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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