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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九雨神, 滿術 까목스를 만나다...

by 만술[ME] 2004. 6. 3.

프리챌에 "스타크래프트 밀레니엄" 일명 밀동이라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동호회가 있습니다. 직장인 중심의 성인 동호회로프리챌에서 가장 잘나가는 스타크래프트 동호회중 하나입니다. 아랫글은 그 동호회 멤버인 귀신폭스 일명 九雨神님이 올리신 글과 그에 대한 제 답글입니다.


때로는 덧없이 보이기도 하는사람이 살아가고,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 과정과 그에 대한 추억들이 얼마나 마음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슬프게 하기도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올려봅니다.


밀동에 관심있는 분들은 www.freechal.com/kamox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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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雨神,까목스님을 만나다...]


강남역으로 파견나온지 20일....

어제 점심시간에 외주업체 사장이 점심산다고 해서, 풍림빌딩 지하의 생선구이 집에 갔다.

(사장이 점심사는데 생선구이 웬말인가..... 생선회가 적격아니던가... 아니면 생등심.. --;)

하여튼 자리에 앉아 청어한마리, 고등어 한마리, 생태탕과 알탕을 주문하고, 근처에 시선을 잡아둘 예쁜 아가씨 없나 주변 정찰을 하던차에....

바로 앞 좌석에 앉아 있는 많이 보던 분....

이름하여L모 님.... 일명 변,엽기의 대가 초대 밀동 마수타 까목스님........

언넝 가서 인사했다..

"L형~~~~"

밥을 한아름 입에 물고....

"어! 너왠 일이냐?" (순간 얼굴은 알겠는데 이름은 기억 안나시는듯......)

"저 회사에서 파견나왔어요,,, 요 옆 길건너에 KTF빌딩 11층에 있어요..."

"어.. 그래?"

....

....

(뻘쭘...........)

"많이 드세요..."

........

........

썰렁함을 만회하기 위해 언넝 내자리로 돌아왔다. 음식 나와 열심히 먹던 차에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까목스형 앉아 있던 자리에 다른 팀이 들어와 앉아 있었다..

켁.. 언제가셨나.....

저녁에 쏘주나 한잔 하자고 할랬더만....

예전의 변엽기 대가다운 모습이었고, 그때 (2000년, 2001년) 모습이 그대로인 변함없는 모습에, 하루종일 예전의 즐거웠던 밀동 기억을 떠올리면서 혼자 히죽히죽 거렸습니다.

^^


[滿術 까목스를 만나다...]


강남역에서 근무한지 10년....

오늘 점심시간에 팀원들과 점심먹으러 풍림빌딩 근처의 고기집에 갔다.

(4,500원짜리 식권으로 점심을 먹기 땜에 비싼 광양불고기는 엄두도 못내고 냉면 먹었다.)

하여튼 자리에 앉아 비빔냉면, 비빔냉면, 비빔냉면, 회냉면을 주문하고, 근처에 시선을 잡아둘 예쁜 아가씨 없나 주변 정찰을 하던차에....

삐리리 울리는 전화~

투란도트다... "어디야?" "광양..." "시켜놔..." "..."

투란도트가 들어 오는데 바로 옆에 오는 많이 보던 넘....

이름하여 엽기지존 L.... 일명 변,엽기의 대가 초대 밀동 마수타 했다가 남여상열지사 및 수청껀에 연루되어 권좌를 이양해야 했던 까목스.......

맨날 보기 땜에 인사 안했다.. 그냥 불렀지...

"까목스~~~~왔어?..."

냉면시켜서 밥먹고....

....

(뻘쭘...........)

"많이 먹그라..."

........

........

까목스는 여전히 예전의 변엽기 대가다운 모습이었고, 그때 (2000년, 2001년) 모습이 그대로인 변함없는 모습에, 실력도 여전히 그저그렇다....

헌데 요즘 우리 부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 밥먹고 나서 회사앞 벤치에서도 이야기 했는데 과거의 스타리그 영광을 재현하자는 움직임...

1년여 동안 겜 안하던 나도 요즘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겜을 한다.

물론 팀플이지만... 승율은 여전히 100%에 육박... 과연 밀동리그 2회우승의 화려한 경력을 뽐낼만 하다..

이렇게 새로온 사원-대리급들과 일주일에 한두번씩 모여서 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예 리그전을 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투란도트, 까목스는 나보다 더 열심이다.

예전 처럼 시즌당 50여 게임씩 소화해 낼 열정이 있을까?

모르지... 그 옛날 까목스랑 만술이랑 장난치면서 만든 싸이트가 오늘의 밀동이 될줄 알았겠는가?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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