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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5

[음악]첫 음반, 첫 사랑 (1) - 쇼팽 왈츠 모음집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 RCA) 인생사에서 첫 만남이 첫사랑이 되기도 힘들고, 첫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힘들지만, 음반과의 인연은 의외로 첫 음반의 경험으로 어떤 곡이나 연주자를 좋아해서 그 취향이 이어지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이 시리즈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이 시리즈를 통해 제가 처음 들은 음반 덕에 그 곡을 좋아하게 된 경험을 늘어놓을까 합니다. 제가 어떤 곡을 좋아하게 된 첫 음반이 아니라, 제가 그 곡을 들은 첫 음반이 동시에 그 곡을 좋아하게 한 음반인 경우에 한정하기에 제 음악감상의 연식 때문에 대부분은 LP 및 그 LP의 복각에 대한 소개가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음반은 제가 쇼팽의 왈츠를 지금까지도 자주 듣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루빈스타인의 두 번째 녹음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은 1981년에 지구레.. 2024. 12. 27.
[음악]패키징이 호화로운 음반들 박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음원이 다양한 패키징으로 나왔던 이야기를 했었던 김에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 중에 패키징이 고급스럽고 호화로왔던 음반 몇 종을 손에 잡히는 대로 소개할까 합니다. [그때 그 시절의 조금 더 나은 박스] 종이슬리브를 통해 원가절감을 하기 이전인 80~90년대 일반적인 박스는 적당한 두께의 아웃케이스에 담긴 주얼케이스에 음반을 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중 아웃케이스의 종이질을 업그레이드하고 두껍게 하면 더 고급 버전이라 할 수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필립스에서 이란 이름으로 발매한 21장짜리 세트였습니다. 이 세트는 아래 사진처럼 21장을 몇 권으로 나누어 각각 두꺼운 종이 아웃케이스를 제공했죠. [책자형 음반 패키지] 뭔가 기념하거나 설명할 이야기가 많은 경우에 많이 쓰는 방법.. 2024. 11. 18.
[음악]Gramophone 위대한 음반 100 프로젝트 예전에 포스팅을 통해 Gramophone에서 추천하는 위대한 음반 100선에 대해 각 음반별로 짧은 코맨트를 올린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정말 오랫만에 그 음반중 첫번째로 추천된 글렌 굴드의 81년 녹음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면서 추천된 음반 100장을 조금 체계있게 들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예전 포스팅에 제가 단 단문형 평가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제 취향도 많이 변했으며, 그 음반들을 최근들어 심도 있게 들어본 적도 별로 없고, 인터넷 상에 조금 깊게 설명해 놓은 내용도 없기에 제가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고 있던 차에 며칠전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음악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30년 이상을 음악을 들어온 입장에서 부끄럽지만 카잘.. 2013. 1. 25.
[음악]거대한 것 두놈이 오고 있다! - 리스트와 하이페츠 그간 교보문고의 등급이 프라임 등급으로 떨어질 정도로 음반과 책 구입을 뒷전에 두고 살았는데, 도저히 피해가기 힘들 것 같은 거대한 파도 두개가 오고 있더군요. 첫번째는 하이퍼리언에서 내년 (다행입니다!) 2월 레슬리 하워드(Leslie Howard)의 리스트 전집을 박스로 내놓는다는 소식입니다. 무려 99장의 음반에 리스트의 피아노를 위한 모든곡을 담았습니다. 한때 제게 있어서는 리스트 음악을 접하는 교과서라 할 수 있었던 음반 시리즈이기에 이미 제법 많은 음반들을 가지고는 있지만 피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박스가 들어온다고 해서 기존 음반을 어디 넘기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는 저이지만 많이 겹칠듯해서 제가 구입한다면 횡재 할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특별가"가 어느정도로 특별한가가 .. 2010. 11. 11.
[음악]아르농쿠르 브루크너 9번이 갖는 의미 최근 발매된 음반들 중에 제 주의를 엄청나게 끈 음반이 있습니다. 바로 아르농쿠르가 BMG로 옮긴 뒤 내놓은 브루크너 교향곡 9번 음반이죠. 우선은 워너에서 이정도 클래스의 지휘자를 또 어찌 만나려는지 내친 뒤 BMG로 옮겨 내놓은 최초의 레코딩이란 점, 브루크너의 미완성 교향곡인 9번의 4악장을 보너스로 내놓은점이 주목됬지만, 연주의 성과를 떠나서 놀라 왔던 것은 바로 BMG의 가격과 발매 정책이었습니다. 관심 없는 분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지금 음반계에는 낡은 CD포맷을 대체할 차세대 포맷에 대한 전쟁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DVD의 보급화로 일반인들도 친숙해진 5.1채널의 멀티채널을 지원하고 보다 넓은 음역을 지녔기 때문에 제대로 녹음되고 재생되면 CD는 상대가 안되는 음질을 보여주죠. 이런 차세대 .. 2003. 9. 26.